아일랜드
Theme Say, About 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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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Theme :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
아이리시 웜(Warm)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간은 냉기가 도는 다른 유럽인들과 달리 아일랜드 사람들은 무척 마음이 따뜻해 여행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얘기입니다. 이들이 얼마나 친절한 사람들인지는 길을 물어보면 압니다. 마치 길을 가르쳐주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하나 같이 만면에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성심성의껏 알려줍니다. 밥도 어딜가나 우리네 인심 좋은 시골 동네처럼 참 푸짐하게 줍니다. 펍에 가도 전혀 이방인으로 느껴지지 않는 곳이 아일랜드입니다. 아이리시의 따뜻함은 그들의 오랜 고난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래서 아일랜드 여행은 오래토록, 머리가 아닌 가슴에 남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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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Theme : 황량함과 쓸쓸함이 주는 아름다움
아일랜드의 경치는 한마디로 쓸쓸합니다. 우리가 방문하게 되는 성(城)들도 한 결 같이 무너져 내려 있어 무척이나 외로워 보입니다. 특히 아일랜드의 서부는 타이타닉호의 비극을 불러왔던 감자 대기근에서 알 수 있듯 쓸쓸함을 넘어 황량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런 풍경이 묘하게 아름다운 곳이 아일랜드입니다. 게다가 정감이 넘칩니다. 굳이 비슷한 느낌을 가진 곳을 꼽자면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가 될 것입니다. 우리 여행은 링 오브 케리, 골웨이 인근, 아란 제도 등에서 아일랜드 특유의 쓸쓸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찾아 나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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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Theme : 긴 여운을 가진 나라
아일랜드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나라입니다. 도시도 작고 소박합니다. 성도 허물어져 제대로 남은 게 거의 없습니다. 북아일랜드의 자이언트 코즈웨이 정도를 제외하고 이 땅에 그리 유명한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어딜 가나 뭔가 비어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빈자리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채우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그 빔 속에 뭔가 형언하기 어려운 울림이 있습니다. 아주 긴 울림이고, 긴 여운입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이 ‘아일랜드는 여행 때보다 여행 후가 더 좋은 나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긴 여운을 남기는 여행지를 찾는 것, 우리가 아일랜드에서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 날짜 | 방문지 | 교통편 | 시간 | 일정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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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일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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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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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 |
인천국제공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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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일 |
더블린
벨파스트 |
EK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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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더블린 공항 도착 하여 벨파스트로 이동 호텔 투숙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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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일 |
벨파스트
던루스 캐슬 자이언트 코즈웨이 로프 브릿지 벨파스트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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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명소 답사
- ‘나니아 연대기’의 얼음 마녀가 사는 성의 모델이 된 던루스 캐슬 - 세계 최고의 주상 절리 자이언트 코즈웨이 - 스릴과 아름다움이 함께 하는 로프 브릿지 - 마법의 숲으로 알려진 다크 헤지스 벨파스트로 귀환 후 호텔 투숙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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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일 |
벨파스트
더블린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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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더블린으로 이동(약 2시간 소요) 후 시내 탐방
- 아일랜드 최고 명문 대학 트리니티 대학(도서관) - 세계 최고의 흑맥주를 만들어내는 기네스 맥주 공장 - 더블린의 펍 문화를 보여주는 템플바 거리와 버스킹으로 유명한 그래프턴 거리에서 자유시간 호텔 투숙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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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일 |
파워스코트
글렌달록 더블린 |
전일 |
파워스코트로 이동(약 40분 소요)
아일랜드에서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파워스코트 정원 거대한 그랜드타워와 호수가 아름다운 글렌달록 더블린으로 귀환 - 아일랜드의 상징인 아이리쉬 리버댄스 감상 호텔 투숙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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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일 |
락오브캐셜
코브 킬라니 국립공원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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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쓸쓸한 요새 유적으로 아일랜드 대표 이미지 중 하나인 락오브캐셜(약 2시간 30분 소요)
코브로 이동(약 1시간 20분 소요)하여 시내 답사 - 성 콜만 대성당, 덱 오브 카드 하우스 등 - 아일랜드 이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퀸스타운 스토리아일랜드 국립공원1호이자, 유네스코 선정 세계자연유산인 킬라니 국립공원으로 이동(약 1시간 30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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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일 |
킬라니
국립공원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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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때 묻지 않은 순백의 자연미를 보여주는 링 오브 케리 답사
- 숨겨진 보석 같은 발렌시아 섬 (미니 버스) - 찰리 채플린이 휴가를 즐기던 마을 워터빌 -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반한 킬라니 국립공원 최고의 전망대 레이디스뷰 호텔 투숙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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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일 |
모허 절벽
버렌 골웨이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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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아일랜드 여행의 상징, 모허 절벽(약 3시간 소요)
유네스코 선정 지질공원인 버렌 아이리쉬 음악의 원류이자 아일랜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 골웨이로 이동(약 1시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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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일 |
아란 제도
골웨이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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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아란 제도로 이동
아일랜드 여행의 꽃이자 아일랜드에서도 가장 아일랜드다운 곳, 아란 제도 답사 골웨이로 복귀 호텔 투숙 및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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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일 |
골웨이
더블린 |
EK 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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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공항으로 이동(약 2시간 30분 소요)
더블린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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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일 |
두바이
인천 |
EK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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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0 |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인천 국제공항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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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일 인천 – 벨파스트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는 경유지를 거쳐 늦은 오후에 벨파스트에 도착합니다. 최대한 빨리 호텔로 이동해 피로를 풉니다.
벨파스트(Belfast)
북아일랜드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다. 원래는 가톨릭교도와 프로테스탄트 교도들이 한데 어울려 살고 있었으나 분쟁으로 인하여 거주지가 나뉘어져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한 때는 타이타닉호가 건조될 정도로 유명한 조선업의 도시였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시청사가 있을 정도로 번화했지만, 지금은 크게 쇠퇴했다. 벨파스트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장소는 과거 첨예한 분쟁의 현장인 샨킬 로드와 폴스 거리다. 이 거리를 삭막하게 가로지르는 긴 평화의 벽(Peace Wall)에는 여전히 수많은 벽화가 그려지고 있다. 과거 신교도가 주로 거주하는 샨킬에는 아일랜드 공화군(IRA)의 만행을 고발한 그림들이, 구교도가 거주하는 폴스에는 영국의 잔혹한 통치를 고발하는 벽화들이 주로 그려졌지만, 최근엔 세계평화와 반전을 기리는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다. -
제 3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를 떠나 북쪽으로 향합니다. 북대서양의 거친 바다 전망이 일품인 던루스 성에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주상 절리 지역을 감상하고,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로프 브릿지를 거쳐 벨파스트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합니다
다크 헤지스(Dark Hedges)
300년 넘은 너도밤나무 나뭇가지가 서로 얽혀 ‘어둠의 울타리’, ‘마법의 숲’ 등으로 불리는 가로수길이다.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린 이 숲길은 별명처럼 마법의 세상에 빠져든 것처럼 신비롭기 그지없다.
던루스 성(Dunluce Castle)
3면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아슬아슬한 장소에 세워진 성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성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13세기에 바이킹의 침입을 막기 위해 리차드 백작이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상당부분 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폐허 상태지만 북 아일랜드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던루스 성은 많은 소설들에 예술적인 영감을 준 장소로도 유명하다. 판타지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나니아 연대기’의 얼음 마녀가
사는 케어 패러벨 캐슬의 모델이 바로 던루스 성이다. 또 아일랜드 작가인 브람 스토커도 소설 ‘드라큘라 백작’에서 던루스 성을 모델로 드라큘라 성을 묘사했다.
자이언트 코즈웨이(Giant's Causeway)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러 자연의 작품 중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신기한 지역이다. 1986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지구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현장이기도 하다. 아일랜드 북단 해안에 10㎞가 넘게 이어지는 하얀색의 해안절벽과 그 뒤로 이어지는 푸른 초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름답다. 이 거대한 절벽들이 형성된 것은 약 6천 년전의 화산활동으로 흘러내린 용암이 식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해안 절벽 밑으로는 길게 주상 절리대가 늘어져 있는데 바로 자이언트 코즈웨이다. 전설에 의하면 아일랜드의 거인인 핀 맥쿨이 스코틀랜드로 건너가기 위해 만든 징검다리라고도 한다. 이곳에는 마치 일부러 깎아놓은 듯한 짧은 의자모양의 정육각형 돌기둥들이 37,000여 개나 늘어서 있어 경이로움을 더한다. 직접 보지 않고는 도저히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절경 중의 절경지역이다. 돌기둥 지역을 중심으로 한가하게 산책을 즐기며 대자연의 신비에 흠뻑 빠져보자.
로프 브릿지(Rope Bridge)
북아일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인 로프 브릿지는 육지와 섬을 연결해주는 다리이다. 바다위로 연결되어 있는 이 다리는 길이가 20m에 깊이가 30m나 되어서 스릴 만점이다. 다리에 올라서면 흔들림 때문에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데 튼튼한 난간이 옆으로 있고 안전하게 만들어져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로프 브릿지를 찾는 이유는 단지 브릿지를 보기 위함만은 아니다. 다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넓은 초원과 주변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경치가 또한 압권이다. 절벽 위의 초원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기분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원래는 이 지역의 어부들이 자신들이 친 연어 그물을 확인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지만 지금은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북아일랜드 최고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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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일 벨파스트-더블린
오늘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으로 향합니다.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와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의 독립적인 분위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더블린(Dublin)
트리니티 대학(Trinity College)
아일랜드 최고의 명문대. 1592년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 신교를 전파하기 위해 만든 대학이다. 아일랜드 최초이자 최고의 대학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곳이 유명한 것은 구도서관에 있는 켈스 복음서(Book of kells)와 롱 룸(long room) 때문이다. 복음서에는 켈트족 고유의 예술 정신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삽화가 각 페이지마다 수 놓여 있는데, 그 장식과 색채가 정말 정교하고 아름답다. 도서관 2층에 위치한 롱 룸은 수십만 권의 장서가 짙은 갈색 빛이 도는 책장 안에 빼곡히 꽂혀있어 마치 중세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온 기분이 들기도 한다.
기네스 맥주공장(Guinness Storehouse)
흑맥주로 유명한 기네스 스타우트의 원산지 공장을 견학하는 투어다. 19세기에 지어진 건축물 자체도 아름답지만 전통적인 양조기법 견학과 오래된 맥주병들을 보는 것도 즐겁다. 맥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시청각 자료와 기네스 맥주 박물관을 둘러본 후에는 기네스 맥주를 시음해 볼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선물용품점도 둘러 볼 수 있다.
그래프턴 거리(Grafton)
더블린 최고의 번화가이자,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2006년 작 음악 영화 ‘원스(Once)’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 무대인 그래프턴 거리는 언제나 수많은 인파로 생기가 넘친다.
템플바 거리(The Temple Bar)
더블린을 대표하는 22개의 전통 아이리시 펍이 몰려 있는 거리다. 더블린 시내를 관통하는 리피강 남쪽에 위치한 이곳은 펍(Pub)과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어 저녁이 되면 수많은 직장인과 관광객들이 몰려나와 북새통을 이룬다. 굳이 펍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중세풍의 건물과 마주한 리피 강변을 산책하는 것으로도 행복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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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일 위클로 지역
더블린 근교의 위클로 지역은 많은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더블린을 떠나 위클로의 명소 파워
스코트와 글렌달록을 돌아본 후 다시 더블린으로 귀환합니다. 저녁에는 아일랜드 최고의 공연인 리버댄스를 관람합니다.
글렌달록(Glendalough)
아일랜드에선 역사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게다가 ‘두 개의 호수가 있는 계곡’이란 뜻답게 주변 경치도 무척 아름다워 많은 아이리시들의 사랑을 받는 여행지다. 글렌달록은 ‘동물들의 수호성인’으로 유명한 세인트 케빈(St. Kevin)이 6세기 무렵 세운 수도원이다. 그 뒤 아일랜드의 주요 성지가 되면서 수도원을 중심으로 8-12세기엔 제법 큰 마을이 형성됐다가 14세기 영국의 침략을 받아 폐허가 됐다. 글렌달록엔 아직도 수도원과 수도사들의 집, 커다란 켈틱 십자가로 장식된 무덤들과 33m 높이의 거대한 그랜드타워가 남아 있다. 바이킹의 침략에 대비한 감시탑 역할을 한 그랜드타워는 특히 글렌달록을 판타지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신비스러운 마을로 보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두 개의 호수 사이를 걷는 트레킹 코스도 무척 멋진 곳이다.
파워스코트(Powerscourt)
파워스코트는 더블린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으로 아일랜드에서 가장 크고, 가장 멋진 정원으로 정평이 난 곳이다. 총 면적이 무려 64㎢에 달하는 엄청난 넓이에 자체 골프장도 있다. 이 드넓은 부지 안에 커다란 호수를 중심으로 영국식, 이탈리아식, 일본식 등 다양한 형태의 정원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아침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 다. 파워스코트는 13세기 초 거대 귀족이었던 파워 가문이 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역 사가 시작되었고, 현재의 정원은 1740년에 조성된 것이다. -
제 6일 락 오브 캐셜 – 코브 – 킬라니 국립공원
이제 여정은 조금씩 아일랜드 남부로 향합 니다. 더블린을 떠나 바위위에 건설된 요새인 락 오브 캐셜을 방문합니다. 이후 타이타닉 호의 마지막 기항지인 코브 로 갑니다. 아일랜드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 나가 타이타닉호입니다. 타이타닉호는 마지막 으로 코브항에 들러 주로 가난한 아이리시들 을 태웠는데 이들 대부분이 희생자가 되었습 니다. 이어서 자연 내음이 가득한 킬라니 국립공 원 내로 진입합니다.
락 오브 캐셜(Rock of Cashel)
약 60m 높이의 거대한 바위 위에 당당하게 자리한 요새 유적이다. 아래로 드넓은 평원을 굽어보며 서 있는 락 오브 캐셜의 고즈넉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일랜드 여행을 기억할 때마다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가 되고 있다. 원래 락 오브 캐셜은 4-5세기부터 약 500여 년간 아일랜드 남부 먼스터 지방의 왕들이 거주하던 성채였다. 특히 450년에는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성 패트릭(St. Patrick)이 이곳을 방문, 아이리시들에게 종교적으로 더욱 각별한 장소가 되었다. 12세기에 교회에 기증된 후 락 오브 캐셜은 대주교의 관저가 되면서 더욱 발전하게 됐다. 이 때 몇 개의 예배당과 성 패트릭을 기념하기 위한 켈틱 십자가, 아일랜드 특유의 28m 높이의 라운드 타워가 들어섰다. 17세기에는 영국 크롬웰의 침략으로 약탈당하였으나 아직까지도 12세기의 요새 도시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코브(Cobh)
아일랜드 남부의 작은 항구 도시 코브는 타이타닉이 마지막으로 정박한 도시로 유명하다. 1912년 4월 영국의 사우스샘프턴에서 출발한 영국의 초 대형 선박 타이 타닉호는 바로 이곳에 들러 감 자기근을 피해 아일랜드를 떠나 는 수많은 아이리시들을 태우고 미국 뉴욕으 로 향하던 중 침몰하고 말았다. 때문에 코브엔 여전히 타이타닉 관련 장소 들이 많다. 이주민을 태우던 항구엔 코브의 옛 이름을 딴 박물관 ‘퀸스타운 스토리’가 있 어 많은 타이타닉 자료들을 보존하고 있고, 그 앞엔 최초의 미국 이민자 동상이 서 있다. 또 근처엔 로또에 당첨된 생존자가 만든 타 이타닉바도 있다. 하지만 코브는 그 자체로도 예쁜 도시다. 특 히 마을 언덕에 우뚝 서 있는 세인트 콜만 대성당에 오르면 모양도 색깔도 모두 다른, 알록달록한 집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코브가 한눈에 들어온다.
킬라니 국립공원(Killarney National Park)
킬라니 국립공원은 아일랜드의 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단연 첫 손 꼽힌다. 그 평가에 걸맞게 아일랜드 국립공원 1호이기도 하며, 1981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면적 역시 103㎢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그 안은 오크나무 숲이 울창하고 린, 머크로스 호수 등이 어우러져 선경(仙境)을 만들어낸다. 또한 ‘이끼 천국’으로도 불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무공해 청정지역이라는 얘기다. 호수를 따라 넓게 펼쳐진 이 숲길을 걷다보면 신선한 녹색의 기운이 온몸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 것이다. 운이 좋아 숲속에서 사슴 가족이라도 만나게 되면 마치 판타지 소설속의 한 장면을 걷는 듯한 환상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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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일 킬라니 – 링 오브 케리
아일랜드 여행이 오래 기억되는 것은 어딜 가나 자연과 가깝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늘의 여행지는 아일랜드만이 갖고 있는 순백의 자연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아일랜드 남서쪽 반도인 링 오브 케리를 드라이브하며 명소들을 찾아본 다음, 다시 킬라니 국립공원으로 돌아옵니다.
링 오브 케리(Ring of Kerry)
링 오브 케리는 아일랜드 남서부의 이베라 반도를 한 바퀴 일주하는 약 170km의 환상도로를 말한다. 바다와 산, 그리고 그림 같은 작은 마을이 어우러지는 이 길은 아일랜드의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오후 내내 링 오브 케리를 드라이브하며 중간 중간 전망 포인트에서 경치를 감 상하거나 예쁜 해변과 섬을 산책하게 될 것 이다. 우선 약간의 장거리 드라이브로 발렌시아 섬(Valentia Island)을 찾는다. 링 오브 케리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한군데다. 이어 아름다운 해안도시 워터빌(Waterville) 에 이르게 된다. 워터빌은 세계적인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이 자주 휴가를 즐기던 곳으로 그의 익살스런 동상도 이곳에 있다. 앙증맞게 예쁜 스님(Sneem)도 빠뜨릴 수 없다. 그냥 주저앉아 살고 싶게 만드는 도시 다. 이 여정은 켄메어(Kenmare)에서 끝나게 된다. 단 한 점의 오염이나 가공이 없는 순백의 자연, 링 오브 케리는 그런 아일랜드를 보여 준다.
레이디스 뷰(Lady's View)
킬라니 국립공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레이디스뷰라는 전망대에 들르게 된다. 영국 의 빅토리아 여왕이 아일랜드 여행 중 이곳 의 경치에 매료돼 예정에도 없던 피크닉을 즐겼다는 절경 포인트다. -
제 8일 모허 – 버렌 – 골웨이
드디어 아일랜드 대표 여행지인 모허 절벽을 보는 날입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자꾸만 발길이 벼랑 끝으로 가게 되지만 안전 펜스 하나 없는 곳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이어 신기한 지형인 버렌을 거쳐 가장 아이리시다운 도시인 골웨이에서 자유 시간을 만끽합니다.
모허 절벽(Cliffs of Moher)
아일랜드의 상징이자 대표 여행지다. 당연히 여행자도 가장 많다. 아일랜드에 관한 수많은 전설도 모허 절벽에서 비롯되었고, Maroon5의 Run Away 등 수많은 음악 뮤비와 영화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반드시 보아야할 세계 절경 리스트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모허 절벽은 바다에서 곧장 수직으로 치솟은 200m가 넘는 아찔한 벼랑이 8km나 계속되는 경이로운 지역이다. 생성 시기는 약 3억 년 전으로 잡고 있다. 그 아찔한 절벽 아래로는 북대서양의 차가우면서 거친 파도가 끊임없이 휘몰아쳐 장관을 이룬다.
절벽 위는 드넓은 푸른 초원이다. 벼랑을 따 라 산책하기 좋다. 하지만 펜스 같은 안전장 치는 전혀 없다. 그래서 더 아찔하다. 실제로 거친 바람에 떠밀려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도 간혹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여행자들의 호 기심을 말릴 방법은 없다. 위험을 무릅쓰고 바닥에 엎드려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어 모허 절벽 여행은 더욱 스릴 넘 친다.
버렌(Burren)
‘빠져 죽을 만큼의 물도 없고, 목 매달만한 나무도 없으며, 매장할 만큼의 흙도 없다.’ 17세기 아일랜드의 식민 지배를 위해 버렌 지역을 조사하던 영국의 한 관리가 한 말이 다. 그 말 그대로다. 버렌은 돌밖에 없는 황 무지다. 버렌이란 말 자체가 아일랜드어로 ‘바위로 된 땅’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척박 한 땅은 많은 지 질학자와 생물학 자들을 매료시키 고 있다. 빙하의 영향을 받은 희 귀한 카르스트 석회암 지형으로 연구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 또 한 고산 식물과 지중해성 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특이한 환경까지 갖고 있어서 버렌은 2011년 유네스코의 지오파크 (Geopark)로 지정되었다. ‘바람이 쓸고 간 바위의 향연’ 이라는 별칭 을 갖고 있는 버렌은 독특한 형태의 바위 지 형을 갖고 있고, 바위 위를 걸으면 특이한 소 리까지 나서 아일랜드를 찾는 많은 여행자들 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골웨이(Galway)
골웨이가 마음에 안 드는 여행자도 있을까? 그럴 것 같지 않다. 특히 아일랜드를 찾는 감성이라면 더더욱이나…. 골웨이는 한마디로 작고 예쁘다. 인구가 채 6만 명이 안 된다. 구석구석 천천히 돌아봐야 2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럼에도 많은 여행자들이 골웨이에 매료돼 주저앉는다. 골웨이 여행의 중심은 에어 광장(Eyre Square)이다. 1965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방문을 기념해 JFK 공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곳곳에 예쁜 집들과 오랜 교회 등이 있지만 골웨이 여행의 핵심은 에어 광장과 연결된 윌리엄 스트리트와 숍 스트리트를 어슬렁거리는 것이다. 아일랜드 음악의 원류답게 이 거리엔 수많은 거리 공연이 열리고, 오랜 전통을 가진 펍들이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인 클라다 반지(Claddagh Ring)의 원조집도 이 거리 부근에 있다. 작지만 끝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도시, 그것이 골웨이다. -
제 9일 아란 제도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최대한 아란 제도에서 시간을 보낸 후 골웨 이로 다시 오게 됩니다. 아일랜드에서도 가장 아일랜드다운 곳으로 꼽히는 아란 제도는 이 여행의 대미를 장식 하는 데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아란 제도(Aran Islands)
아일랜드에서도 가장 아일랜드다운 곳을 꼽 으라면 그건 아란 제도다. 로사빌 선착장에서 배로 약 1시간 정도 들어가는 아란제도는 우 선 도로 표지판부터 생경하다. 아일랜드 고유 언어인 게일어를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섬 안의 가옥 역시 대부분 아일랜드 정통 스 타일이며, 아주 오래된 전통 교회들도 많이 남아 있다. 아란 제도는 이니시모어(Inishmore), 이니 시어(Inisheer), 이니시만(Inishmaan) 등 세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이 중 가 장 큰 이니시모어를 방문한다. 이니시모어에 도착하면 어쩐지 굉장히 낯익 다는 느낌이 든다. 풍경이 바로 우리의 제주 도를 닮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섬 어딜 가나 눈에 띄는 돌담이 그렇다. 그 정겨운 돌담 사이로 그림 같은 아일랜드 전통집들이 하나씩 자리하고 있는 풍경이 이니시모어다. 이니시모어의 대표 여행지는 던 앵구스(Dun Aengus)다. 2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돌로 쌓아 만든 요새지만 지금도 그 용도는 알 길이 없다. 특이 이곳 절벽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고, 숨 쉬기 어려울 정도로 무섭다. 던 앵구스가 아니더라도 이니시모어는 그 어딜 가나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순수한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은 아란 제도를 ‘아일랜드 여행의 꽃’이라고 말한다. -
제 10-11일 귀국
오전에 골웨이에서 더블린 공항으로 이동, 귀국길에 오릅니다. 이어 경유지를 거쳐 11일째 오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아일랜드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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