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남프랑스

Theme Say, About Southern France

  • 첫 번째 Theme : 아름다운 지중 해변에 펼쳐진 낭만에 대하여

    니스를 중심으로 모나코, 생 쟝 캅 페라, 카뉴 쉬르 메르로 이어지는 보석과도 같은 지중해 휴양지를 차례로 답사해 가면서 잃어버린 낭만에 대한 꿈을 되찾기 바랍니다. 때론 요트가 정박한 작은 항구의 노천카페에서 카푸치노 향을 음미하고 때론 예쁜 골목길이 이어지는 구시가지에서, 그리고 짙푸른 지중해의 해변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무엇을 찾을지는 순전히 여행자 자신의 몫입니다.

  • 두 번째 Theme : 프로방스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혼

    온화하고 서정적인 프로방스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수많은 예술가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니스에서는 입체파와 야수파의 거장들인 샤갈과 마티스의 작품을 감상하고, 에즈에서는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절규하던 그 길을 걸어봅니다. 또한 카뉴 쉬르 메르에서 마지막 예술 혼을 불태운 르누아르를 만나고, 엑상 프로방스에서는 세잔의 작품 속으로 빨려들게 되며, 아를에서는 고독에 힘겨워하던 빈센트 반 고흐의 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프로방스를 노래하는 많은 서정 시인들의 시집 한 권쯤은 가방에 챙겨 넣고 진정한 「문화의 향기」에 푹 젖어보시기 바랍니다.

  • 세 번째 Theme : 부드러운 아름다움, 로마네스크 건축

    수도사와 수도원을 빼놓고 중세 유럽사를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만큼 유럽에는 많은 수도원들이 있습니다. 이번 남프랑스 여행에서는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3개의 시토파 자매수도원 중 한 곳을 답사합니다. 이곳은 수도자들이 직접 지어 침묵, 기도, 명상과 더불어 높은 정신성을 지향하는 곳입니다. 빛과 그림자로 채워지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고요한 평화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 네 번째 Theme : 예술과 건축, 와인의 향기

    엑상 프로방스의 북쪽에 자리잡은 샤토 라 코스트 와이너리는 와인과 예술, 건축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으로, 일명 ‘건축 예술 산책로’라 불리기도 합니다. 내로라하는 현대예술가의 작품과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이 주변 프로방스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평화로움 그 자체입니다. 물론, 여정의 끝에는 향기로운 프로방스의 와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일정표
날짜 방문지 교통편 시간 일정내용

제 1일

인천
EK 323

23:55

인천 국제공항 출발 (약 9시간 30분 소요)

제 2일

두바이
니스
방스
니스
EK 077

04:25
08:45
13:40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약 6시간 55분 소요)
니스 도착 후 방스로 이동- 마티스의 혼이 서린 방스 로사리오 채플
니스로 귀환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3일

니스
생 폴 드
방스
투레트
쉬르 루
니스
전용버스

조식 후 구시가지 문화 거리 탐방-색채의 마술사 샤갈 미술관-마티스 미술관
중세 성곽도시인 생 폴 드 방스로 이동-세계적인 명사들이 묵어갔던 콜롱브 도르 여인숙, 샤갈의 무
덤, 16세기에 형성된 그랑 거리 자유 산책
요새화 된 숨겨진 마을인 투레트 쉬르 루 마을
니스로 귀환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4일

모나코
에즈
니스
전용버스

조식 후 모나코 왕국으로 이동-모나코 부의 상징인 왕궁-세계 최고의 카지노인 그랑 카지노
바위 위의 마을인 에즈로 이동-아름다운 이국정원과 예쁜 골목길이 이어지는 마을 산책
니스로 귀환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5일

니스
생 쟝 캅
페라
카뉴쉬르메

앙티브
전용버스

조식 후 지중해안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생 쟝 캅 페라로
이동-유럽 최대의 부호 로스차일드 별장 방문
카뉴 쉬르 메르로 이동-르누아르의 화실 -앙티브로 이동하여 피카소 미술관 답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6일

앙티브
르 토르네
엑상
프로방스
전용버스

조식 후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찬사한 르 토르네 수도원 방문
엑상 프로방스로 이동-미라보 거리 산책-그라네 미술관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7일

엑상
프로방스
고르드
아비뇽
전용버스

조식 후 와인, 예술, 건축이 있는 샤토 라 코스트 와이너리 방문
언덕 위의 마을인 고르드로 이동하여 마을 산책
아비뇽으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8일

아비뇽
생 레미 드
프로방스
아를
전용버스

조식 후 아비뇽 답사-아비뇽의 다리로 알려진 생 베네제교-중세 기독교 권력의 상징인 교황청
생 레미 드 프로방스로 이동-생 폴 드 모졸 수도원
아를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9일

아를
레 보 드
프로방스
아를
전용버스

조식 후 빈센트 반 고흐의 자취가 어린 아를 답사-고흐가 입원했던 병원-고흐의 작품 속의 배경인 밤의 카페, 다리 등 방문-로마 원형극장 & 원형경기장
레 보 드 프로방스로 이동하여 빛과 영화, 음악의 조화를 감상
할 수 있는 빛의 채석장 방문
호텔 투숙 및 휴식

제10일

아를
니스
EK 078

15:55

조식 후 코트 다 쥐르 해안을 따라 니스 공항으로 이동
니스 출발 (약 6시간 15분 소요)

제11일

두바이
인천
EK 322

00:10
03:40
17:00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약 8시간 20분 소요)
인천 국제공항 도착
  • 제 1-2일 니스를 향하여

    남프랑스 여행은 니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는 경유지를 거쳐 니스에 우리를 내려줍니다. 니스만이 가진 활기와 문화의 거리가 우리를 반겨줄 것입니다. 이후 방스로 이동해 20세기 회화의 거장 앙리 마티스가 그의 생애 마지막에 건축한 방스의 로사리오 채플을 방문한 뒤, 다시 니스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 니스

    지중해 휴양지의 대명사인 니스, 이곳은 엄밀히 말해서 휴양지이지 관광지는 아니다. 여름 한철 장기체류하면서 작열하는 남국의 태양을 즐기려는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춰 일찍이 휴양지로 개발된 곳이다. 2차 대전 전까지만 해도 유럽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였던 관계로 아직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귀족적인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구 시가지

    니스의 구 시가지를 산책하다보면 19세기 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법원과 17세기의 건물인 시청, 매일 아침 과일과 채소시장이 열리는 살레야 광장 등이 차례로 나타난다.

    해안 산책

    ‘프롬나드 데 장글레’ 라고 불리는 유명한 산책로. 니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도시와 바다의 경계를 이루는 11㎞에 이르는 거리에 상점과 갤러리, 네그레스코와 같은 초호화 호텔들이 늘어서 있다. 현대적 감각과 지중해 해변의 자연이 잘 조화된 거리다.

    • 방스 로사리오 채플

    거장 마티스의 혼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은 교회다. 말년에 극심한 관절염으로 고생을 했던 마티스는 그가 신으로부터 받은 재능을 총동원하여 이 교회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병마와 싸워가면서 만든 필생의 역작인 만큼 보는 이의 가슴에 무한한 감동을 전해준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비치는 빛과 간결한 붓터치로 그려낸 벽화 등은 유럽의 그 어떤 대성당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 제 3일 니스 – 생 폴 드 방스 – 투레트 쉬르 루 – 니스

    오전에는 니스의 구시가지를 산책하며 니스만이 가진 활기와 문화의 거리를 느껴봅니다. 오후에는 언덕 위의 성곽 도시인 생 폴 드 방스로 이동해 여유로운 거리 산책에 나섭니다. 이어서 니스 북부 루 협곡 주변으로 형성된 독특한 마을 투레트 쉬르 루를 거쳐 니스로 귀환합니다.

    마티스 미술관과 샤갈 미술관

    니스는 예나지금이나 화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도시이다. 따라서 도시 곳곳에 미술관이 상당히 많다. 이 중에서 특히 볼만한 미술관은 야수파의 거장인 마티스 미술관과 샤갈 미술관이다. 마티스 미술관에는 마티스가 그의 생애 동안 그린 작품 3백여 점이 전시되고 있는데,그와 친분이 있던 샤갈의 작품도 일부 전시되고 있다. 특히 「석류나무의 남은 인생」,「꽃들과 과일」이 유명하다. 샤갈 미술관은 샤갈의 가족이 프랑스 정부에 기증한 그의 작품 4백 5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구약성서의 이야기를 묘사한 17장의 유화가 특히 유명하다.

    • 생 폴 드 방스

    언덕 위에 올라앉은 성곽마을인 생 폴 드 방스는 성벽 주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가 낭만적인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마을 모습은 빨간 지붕과 짙푸른 플라타너스가 조화를 이루어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마을의 중심도로인 그랑거리는 16세기와 17세기의 문장이 그려진 고풍스러운 길을 따라 기념품 가게가 이어지고 이 고풍스러움에 매료된 여행자들의 느릿한 걸음이 1년 내내 끝이지 않는다. 생 폴 드 방스는 내로라하는 화가들과 작가들의 작품무대이기도 했던 곳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유명한 콜롱브 도르 여인숙이다. 이 여인숙을 거쳐 간 사람들은 피카소, 수틴, 시냐크, 콜레트, 모딜리아니, 콕토, 젤다, 스콧 피츠제럴드, 사르트르, 보부아르 등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이 여인숙은 이브 몽탕이 테라스에서 결혼식을 올린곳이기도 하다.

    • 투레트 쉬르 루

    알프스 산맥 너머에서 발원하여 지중해로 흐르는 루강이 협곡을 형성하고, 그 주변으로 독특하고 흥미로운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투레트 쉬르 루는 요새개념으로 형성된 오래된 마을이다. 마을 외곽에 형성된 오래된 저택들이 자연스럽게 성벽의 역할을 하는 특이한 구조를 띄고 있으며 아직은 관광객이 거의 찾지 않는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이다. 테마세이투어가 이 마을을 찾는 이유는 ‘남프랑스의 진정한 매력은 뒷골목에 숨어져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골목 곳곳에는 수공예품을 생산하는 예술가들의 공방이 많이 있는데, 무척 수준 높은 작품들이다.

  • 제 4일 모나코 – 에즈 – 니스

    오늘은 낭만적인 지중해의 휴양지 마을에 푹 젖어서 지내게 됩니다. 세계 제일의 부자왕국인 모나코와 앙증맞게 아름다운 마을 에즈를 방문합니다.

    • 모나코 왕국

    총 면적 1.8㎢로 여의도의 4분지 1에 불과한 작은 나라인 모나코는 지하자원이나 산업시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국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 부유함의 원천은 카지노 산업과 관광산업에 있다고 한다. 총 인구 32,000여 명 대부분이 카지노와 관광산업에 종사하는데 세금도 없고 징병제도도 없는 나라이니 가히 파라다이스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유명세에 비하여 딱히 내세울 만한 관광자원은 없는 편이고 오히려 왕가를 중심으로 유명한 배우나 갑부들, 저명인사들의 사교장으로 더 유명해졌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굳이 카지노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세계적인 명사들이 줄을 잇는 모나코의 중심지인 몬테카를로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왕궁 (모나코 빌)

    왕자가 거주하는 궁전이자 정부청사로도 사용되는 13세기의 건물이다.내부 장식은 값을 매기기 어려운 비싼 가구들과 프레스코화로 치장되어 있다. 왕자가 궁 안에 없을 때만 내부관람이 허용된다.

    그랑 카지노 (몬테 카를로)

    푸르른 녹음과 현대식 고층빌딩이 잘 조화된 몬테카를로의 관광핵심은 카지노에 있다.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그랑 카지노인데,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설계한 샤를 가르니에가 1,878년에 설계한 건물이다. 카지노 내부는 갑부들의 사교장인 만큼 게임에 임하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 에즈

    지중해 해변을 따라 늘어선 마을들과는 달리 에즈는 높은 바위산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것처럼 형성된 마을이다. 에즈의 매력은 역시 14세기에 형성된 좁은 골목길에 있다. 마치 요새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마다 예쁜 상점들과 카페, 그리고 꽃으로 장식된 집들이 여행자를 포근하게 맞아준다. 골목길을 따라 언덕위로 올라서면 폐허가 된 중세의 성이 나오는데, 이 일대가 아열대 식물로 조경을 한 ‘이국정원(Jardin Exotique)’이다. 이국정원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모습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매혹적이다. 에즈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소는 바로 니체의 길, 니체는 이 산책로를 걷다가 마주친 절벽 위에서 ‘신은 죽었다’라고 절규했다. 그리고 미친 듯이 써 내려간 글이 곧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이다.

  • 제 5일 생 쟝 캅 페라 – 카뉴 쉬르메르 - 앙티브

    오늘은 니스를 떠나 남프랑스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오전에는 지중해안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생 쟝 캅 페라로 향해, 유럽 최고의 부호로 알려진 로스차일드 가문의 별장을 방문합니다. 오후에는 카뉴 쉬르 메르로 걸음을 옮겨, 이곳에서 말년을 보낸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그리고 앙티브로 이동해 피카소 박물관을 방문한 뒤 휴식을 취합니다.

    • 생 쟝 캅 페라

    니스 동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생 쟝 캅 페라(Saint-Jean-Cap-Ferrah)라는 작은 반도가 있다. 남프랑스의 아름다운 코트 다 쥐르 해안에서도 유난히 보석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유럽 부호들의 호화 저택과 별장들이 즐비하게 몰려있다.

    로스차일드 별장

    중세 이후 유럽 최고의 부호로 알려진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의 베아트리체 로스차일드가 지은 초호화 별장이다. 생 쟝 캅 페라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별장 내부가 전 세계의 진귀한 작품, 가구, 다기 등으로 휘황찬란하게 꾸며져 있다. 뿐만 아니라, 각 테마별로 가꿔진 9개의 드넓은 정원과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안의 전망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낸다.

    • 카뉴 쉬르 메르

    니스 인근의 카뉴 쉬르 메르는 니스의 해안과는 또 다른 느낌의 해변과 매력적인 숲이 펼쳐지는 풍광을 자랑한다. 19세기 말 이후 화가 르누아르, 모딜리아니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와 문인, 철학가들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그 인기가 절정을 이루었던 1960년대에는 ‘코트 다 쥐르의 몽마르트’라 불렸을 정도다.

    르누아르의 화실

    많은 예술가들이 카뉴 쉬르 메르를 거쳐 갔지만, 말년을 이곳에서 보낸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발자취가 가장 짙게 남아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르누아르는 파리를 떠나 카뉴 쉬르 메르에 터를 잡았다. 이곳의 따뜻한 햇살과 맑은 공기가 요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되어준 덕이다. 르누아르가 가족과 함께 지낸 집은 현재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죽을 때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르누아르가 사용하던 화구와 휠체어 등이 남은 아틀리에(화실) 역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 앙티브

    유서 깊은 항구 도시 앙티브(Antibes) 역시 인기있는 지중해 휴양지 중 하나로 칸과 니스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BC 4세기에 그리스의 식민지로 생겨난 곳으로, 당시의 유적과 중세의 성채가 남아 있다.

    피카소 미술관

    앙티브 구 항구 아래쪽에 고대 로마 성채로 세워진 그리말디 성을 피카소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1946년에 피카소가 이 도시에 6개월 동안 머무르며 도자기와 많은 그림을 남겨 이곳에 마련된 피카소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외에 20세기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 제 6일 르 토르네 – 엑상 프로방스

    오전에는 르 토르네 수도원을 들러 텅 빈 공간이 주는 충만함과 편안함을 느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기대 이상의 감동이 함께 할 것입니다. 오후에는 엑상 프로방스에서 활기찬 구 시가지를 돌아봅니다.

    • 르 토르네 수도원

    20세기 건축사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시적인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 현대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가 바로 이 르 토르네 수도원을 방문하고는 스스로에게 큰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만큼 완벽에 가까운 건축물이라는 뜻이다. 11세기, 수도자들이 직접 지은 성당으로, 침묵, 기도, 명상과 더불어 높은 정신성을 지향한 건축물이다. 건축전문가도 아닌 수도자들이 지은 건축물이 이처럼 완벽할 수 있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르 토르네는 바닥, 벽, 기둥, 천장 모두가 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교하면서도 극도의 절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단 수도원 안에 들어서면 빛에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수도원의 창문과 회랑의아치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그림자는 텅 빈 공간에 완벽한 세계를 그려낸다. 아무런 장식도 없이 비어 있는 공간에 스며드는 빛… 이것만 보고 있어도 여행자로 하여금 깊은 사색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굳이 건축에 깊은 조예가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르 토르네 수도원의 간결함, 절제미, 침묵의 터질 듯한 긴장감을 느껴보면 절로 감탄이 터져 나오게 될 것이다.

    • 엑상 프로방스

    기원전 103년, 로마인들에 의해 세워진 엑상 프로방스는 중세 이후까지도 프로방스 지방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곳이었지만 지금은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되어 있다. 특히 17세기의 건물들과 예쁜 카페들이 줄이어 있는 미라보 거리를 걷다보면 엑상 프로방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멋진 분수 3개가 연이어 나온다. 엑상 프로방스는 세잔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도시 곳곳에는 세잔이 다니던 학교, 성당, 생가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미라보 거리

    드골 광장에서부터 시작되는 메인거리로 각종 백화점, 쇼핑몰, 음식점, 카페 등 상점이 밀집되어 있어 늘 관광객들로 가득한 곳이다. 또한 미라보 거리는 17~18세기의 건축물들 사이로 늘어선 플라타너스 나무와 크고 작은 분수대에서 뿜어내는 영롱한 물빛들로 찬란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관광안내소 앞에 위치한 세잔의 동상은 미라보 거리의 명물이다.

    그라네 미술관

    그라네, 세잔, 피카소, 마티스 등 시대를 풍미한 예술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다. 특히 세잔이 그림을 그릴 때 직접 사용했다는 화구를 볼 수 있다.

  • 제 7일 샤토 라 코스트 – 고르드 – 아비뇽

    한가하고 행복한 프로방스의 일정은 계속 됩니다. 오전에 엑상 프로방스 인근의 샤토 라 코스트 와이너리를 방문하여 포도밭에 형성된 멋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와인 향기에 취해봅니다. 오후에는 한가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프로방스의 벌판에 다소곳이 형성된 작은 마을인 고르드에서 한층 낭만적인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후 아비뇽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합니다.

    • 샤토 라 코스트

    샤토 라 코스트는 이전부터 300년의 전통을 가진 프로방스 지방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였다. 광활한 면적에 평화로운 분위기의 와인 밭, 그리고 파란하늘과 따사로운 햇살…. 프로방스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분위기에 매료된 아일랜드 출신 백만장자 패트릭 매킬런이 2002년 와이너리를 사들인 후 건축가 장 누벨에게 와인 저장고 건축을 의뢰했다. 이후 명성 높은 아트 컬렉터이기도 했던 매킬런과 그의 누이 마라는 이 와이너리에 친한 아티스트들을 초대했고, 아티스트들은 이 땅에 하나둘씩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점차 작품들이 늘어나자 2011년,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에게 이 작품들을 관리할 수 있는 아트센터 건립을 의뢰하면서 예술과 와이너리가 조화된 라 코스트가 본격적으로 개관하게 되었다. 장 누벨, 안도 타다오, 이우환의 손길이 닿은 공간들은 그 자체로 이미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샤토 라 코스트 안에는 루이스 부르주아나 알렉산더 칼더와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조각공원도 있으니 단순한 와이너리 그 이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고르드

    프로방스 여행의 참된 매력은 평화롭고 아늑해 보이는 마을들을 찾아보는 데에 있다. 고르드가바로 그런 마을이다. 고르드 마을은 영화세트장과도 같은 멋진 모습으로 수많은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을 보면 마치 오랜 세월동안 이 마을 사람들끼리만 깊은 정을 나누며 살아왔을 것 같은 훈훈함이 느껴진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 맞서 최후까지 항전했던 마을로도 유명하다.

  • 제 8일 아비뇽 – 생 레미 드 프로방스 – 아를

    아침에 아비뇽 유수로 유명한 교황의 도시 아비뇽을 답사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생 레미 드 프로방스로 이동하여 고흐의 흔적이 남아있는 생 폴 드 모졸 수도원을 방문합니다. 역사와 문화의 향기와 함께한 오늘의 일정은 아를에서의 휴식으로 마무리됩니다.

    • 아비뇽

    세계사 교과서에 나온 아비뇽 유수 사건 이후 로마 교황청으로 자리 잡았던 아비뇽, 그 역사의 현장엔 아비뇽에 있었던 교황은 7명의 공식 교황과 3명의 대립교황이었는데, 이들 중 성품이나 업적 면에서 뚜렷한 자취를 남긴 교황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곳곳에 남긴 유적은 아직도 과거의 화려했던 순간들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200년 유럽의 문화도시로 선정된 아비뇽의 문화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옛 거리를 거닐면서 골동품상과 화랑들을 둘러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생 베네제교

    12세기 후반 론강에 세워진 최초의 석조 다리로 길이 900m, 아치 22개의 기품 있는 다리다. 이 다리의 모습만 보아도 과거 아비뇽의 영화가 얼마나 대단했는가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계속되는 전쟁과 홍수 속에서 다리 대부분은 파괴되고 지금은 4개의 아치만 남아있다. 주변에 자료관과 산 니콜라라고 불리는 작은 교회도 있다.

    교황청

    화려한 외관을 가진 아비뇽 교황청은 유럽의 고딕 양식 건물 중에서 가장 귀족적인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호화스럽고 견고한 성은 14세기 기독교의 본거지이자 아홉 명의 교황들이 거쳐 간 유서 깊은 장소이다. 하지만 아비뇽 교황청의 유물은 프랑스 혁명 때 대부분 약탈당하거나 파괴되어 남은 것이 없다. 성 자체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황제의 용병들이 침입해 올 것에 대비해 무척 견고하고 튼튼하게 세워져 방어 요새의 개념이 강하다. 교황청 내부에서는 추기경들이 모여 교황을 선출하던 장소인 그랑 티넬, 사냥에 관한 14세기 벽화가 그려진 사슴홀 등이 볼만하다.

    • 생 레미 드 프로방스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인 생 레미 드 프로방스가 유명세를 타게 된 이유는 이곳을 거쳐 간 두 인물 덕분이다. 16세기의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출생지이며,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요양하며 여러 작품을 남긴 곳이다. 특히 고흐는 이곳에서 150점이 넘는 작품을 탄생시켰는데, 고흐가 사랑했던 프로방스의 풍광이 어디에나 펼쳐져있다.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가 넘실대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여행자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생 폴 드 모졸 수도원

    생 폴 드 모졸은 원래 수도원이나 우리에겐 고흐가 입원했던 정신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갱과의 논쟁 후 자신의 귀를 자른 고흐는 1889년 5월 3일 이곳에 입원하게 된다. 고흐의 동생 테오는 고흐를 위해 2개의 붙어있는 방을 마련해주었고 하나는 고흐가 머무는 방으로, 하나는 작업실로 사용되었다. 고흐는 이곳에 1여년 가량 머물렀다. 고흐는 자주 심각한 발작을 일으켰고, 발작이 멈추었을 때에는 또다시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당시 이 병원 주위로는 밀밭, 옥수수 밭, 올리브 나무 등이 있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고흐는 방에 감금 되다시피 하여 그의 방에서 바라본 꽃과 정원, 밀밭 등의 모습을 주로 그렸다. 또한 사이프러스의 모습에 감탄을 하며 여러 작품들을 남기기 시작했는데 고흐의 대표작인 <별이 빛나는 밤> 또한 이 시기에 탄생했다.

  • 제 9일 아를 – 레 보 드 프로방스

    아를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자취를 더듬어가며 이곳의 명소를 답사합니다. 고독에 힘겨워하던 고흐의 자취를 따라가며 그의 쓸쓸했던 삶을 느껴봅니다. 오후에는 레 보 드 프로방스로 이동하여 빛의 채석장에서 환상적인 영상 쇼를 관람하면서 프로방스의 예술적 분위기에 흠뻑 빠져듭니다.

    • 아를

    빈센트 반 고흐의 자취

    아를은 도시 그 자체보다 빈센트 반 고흐가 열광적인 작품 활동을 했던 곳으로 더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마을 곳곳에 고흐의 흔적이 남아있다. 고흐가 외로움을 달래고자 자주 찾던 카페, 자신의 귀를 잘라낸 후 입원했던 병원 등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를 탐방한다. 이외에도 작품의 배경인 다리, 정원 등을 돌다 보면 고흐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여행자의 가슴에 스며든다.

    로마 원형경기장 & 고대 극장

    아를에는 고흐의 흔적뿐만 아니라, 로마시대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그중 원형경기장은 남프랑스에 있는 여러 로마유적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2만 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이 원형경기장에선 아직도 가끔 투우경기가 열린다. 고대 극장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폐허가 된 듯 쓸쓸한 모습이지만 방문자에게 여운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하다.

    • 레 보 드 프로방스

    레 보 드 프로방스는 프로방스 지방에서 가장 특이한 곳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다. 넓은 평원에 갑자기 우뚝 솟은 바위산에 형성된 이 마을은 로마시대부터 로마군의 침입에 대비하여 산꼭대기에 옹기종기 모여 살았다고 한다. 보 가문의 슬픈 역사가 전해지는 레 보 드 프로방스는 대부분이 파괴되어 을씨년스러운 성과 매우 오래된 저택들이 모여 있어 기괴함을 더해주는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은 마귀들과 마녀들이 사는 곳이었다고 이 근방의 사람들은 믿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4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여러 예술가들의 공방이 모여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빛의 채석장(Carrieres de Lumieres)

    1935년 문을 닫은 이후 약 80년 동안 방치되던 폐 채석장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멀티미디어 전시장으로, 2012년 고흐로 시작하여 매해 주제가 바뀌어 상영되고 있다. 피카소와 샤갈, 모네 등 세계적인 화가들의 그림이 채석장 안 동굴의 벽과 바닥 그리고 천장을 비추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그림에 웅장한 음악이 더해지면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 제 10-11일 귀국길

    여행의 마지막 날은 언제나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남프랑스의 매력을 한껏 품고 있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공항으로 향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전날 니스를 출발한 비행기는 경유지를 거쳐 오후에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모든 여행은 끝이 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