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

요르단

THEME SAY, About JORDAN

  • 첫 번째 테마 : 페트라 자세히 보기

    페트라는 바위를 통째로 깎아 만든 산악 도시 유적입니다. 이런 곳은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합니다. 규모만 하더라도 캄보디아의 앙코르에 필적할 정도로 방대합니다. 우리는 이틀에 걸쳐 이곳을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고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자세히 보려고 합니다. 우리의 페트라 여행은 가장 유명한 두 개의 트레일 코스를 따라 이루어집니다. 알 굽타 트레일은 페트라의 상징인 알 카즈네를 위에서 내려다보게 하며, 페트라 메인 트레일은 알 카즈네 보다 더 장엄한 알 데이르까지 우리를 안내 합니다. 그리고 밤에도 페트라를 찾아 몽환적인알 카즈네를 감상합니다. 이쯤 되면 우리도 다른 여행자들처럼 “여행이 더 이상 신비롭지 않거든 페트라를 가라”라고
    자연스럽게 말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두 번째 테마 : 와디럼 자세히 보기

    와디럼은 페트라와 함께 요르단에서 쌍벽을 이루는 여행지입니다. 물론 유명세는 페트라에 비해 떨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곳을 여행한 사람들은 와디럼에 깊은 감명을 받곤 합니다. 와디럼은 사구와 황무지로만 이루어진 일반적인 사막과 달리 무척 수려합니다. 사막 위로 장대한 바위산들이 마치 신기루처럼 곳곳에 솟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을 가진 사막은 와디럼 말고는 이 지구상에 없을 것입니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마션’의 촬영무대이기도 한 와디럼은 곳곳에 진기한 풍경을 숨기고 있는데 우리는 이틀에 나눠 최대한 이곳들을 찾아 나설 예정입니다. 아마 와디럼을 여행하고 나면 여러분들은 십중팔구 ‘사막 매니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 세 번째 테마 : 사해와 제라시 제대로 즐기기

    페트라, 와디럼과 함께 요르단의 4대 여행지를 꼽으라면 그건 사해와 제라시입니다. 사해는 아무 생명체도 살 수 없는 죽음의 호수지만 요르단이 자랑하는 머드팩과 가만히 있어도 몸이 둥둥 뜨는 바다 수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함께 사해에서 일몰과 일출도 즐길 수 있도록 이곳의 리조트 호텔에서 숙박할 예정입니다. 제라시 또한 놀라운 로마 유적지입니다. 제라시만큼 도시 전체가 온전히 남은 로마 유적은 정말 드뭅니다. 이곳도 찬찬히, 그리고 자세히 살펴볼 것입니다.

여행일정표
날짜 방문지 교통편 시간 일정내용

제1일

인천
암만
느보산
베다니
사해
국제선
전용버스

인천 국제공항 출발
경유지 도착
경유지 출발
암만 도착
모세가 숨을 거두었으며, 가나안 땅이 내려다보이는 느보산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기독교 성지인 베다니의 세례터수영 및 머드팩 체험하며 사해에서 휴식

제2일

사해
페트라
전용버스
도보
마차

전일

조식 후 요르단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페트라로 이동
(200km, 3시간 30분 예상)
알 굽타 트레일을 따라 시크, 알 카즈네, 굽타 전망대 등

제3일

페트라
도보
마차

전일

조식 후 전일 페트라
페트라 메인 트레일을 따라 시크, 알 카즈네, 로마 극장, 왕족의 무덤, 열주거리, 대신전, 카스르 알 빈트, 알 데이르, 와디 아라바 전망대 석식 후 밤의 페트라를 찾아 야경 및 공연 감상

제4일

페트라
와디럼
전용버스
지프차

전일

조식 후 지금도 맑은 물이 솟는 모세의 샘
와디럼으로 이동(105km, 1시간 30분 예상) - 지프차로 갈아타고 오후 내내 로렌스의 샘, 카잘리 캐니언, 리틀 브릿지, 레드 샌듄 등 경이로운 사막 여행. 사막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을 맞은 후 베두인의 캠프에서 캠프파이어.

제5일

와디럼
아카바
지프차
전용버스

전일

오전은 버섯바위, 부다 락 브릿지, 부라 캐니언 등 와디럼의
명소 탐방
중식 후 홍해의 휴양 도시 아카바로 이동(64km, 1시간 예상) - 홍해의 물고기와 산호초를 볼 수 있는 글라스 보트 투어 후
자유 시간

제6일

아카바
카락성
마다바
암만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카락으로 이동하여 거대한 십자군 성채 답사(245km,
3시간 예상)
중식 후 마다바로 이동하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모자이크 성서 지도 감상(113km, 2시간 예상)
암만으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37.3km, 50분 예상)

제7일

암만
제라시
암만
전용버스
국제선

전일

조식 후 로마의 고대도시인 제라시로 이동
원형 극장, 여러 신전들(제우스 신전, 디오니소스 신전, 아르테미스 신전 등), 대규모의 목욕탕, 열주 등 답사
암만으로 귀환해 중식 후 시타델 및 고고학 박물관 답사
공항으로 이동
암만 출발
경유지 도착

제8일

인천
국제선

경유지 출발
인천국제공항 도착
  • 제 1일 느보산 - 세례터 - 사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는 아침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늘은 가나안 땅 전망이 멋진 느보산과 기독교의 중요한 성지인 예수 세례터를 본 다음 사해의 리조트에서 일찍 휴식을 취합니다.

    느보산(Mt. Nebo)

    해발 835m의 낮은 산으로 성서 출애굽 여정의 마지막 기착지이다. 40년 동안의 광야 방랑 생활을 청산하고 하느님께서 약속하셨던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모세는 이곳에서 120세의 나이로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숨을 거두게 된다. 이 유서 깊은 장소는 교황청에서 지정한 공식적인 5대 기독교 성지 순례지다. 2000년에 요르단을 방문한 교황 바오로 2세는 약 20,000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이 곳에서 강론을 했으며, 그 기념비가 남아 있다. 현재 정상에는 모세의 무덤 위에 세웠다는 교회 터가 다시 복원되어있다. 2016년에 재개관한 모세 기념 교회에는 6세기경부터 전해지는 오래된 모자이크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모세 교회 앞에는 이탈리아 조각가 지오반니 판토니가 구 약성서의 내용을 모티브로 만든 모세의 구리 뱀과 예수의 십자가를 형상화한 조각품이 세워져 있다. 무엇보다 느보산에 서면 날씨가 좋은 날엔 사해와 예루살렘, 요르단 계곡 등 가나안 땅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베다니의 예수 세례터(Bethany Jesus Baptist)

    베다니는 나사렛 예수가 세례를 받은 기독교의 중요한 성지다. 2천여 년 전 평범한 목수로 살던 30살의 예수는 베다니의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로서 거듭났다. 요단강, 즉 요르단강은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신이 약속한 땅으로 가기 위해 건넌 곳으로, 기독교에서 상징성이 큰 장소다. 베다니의 세례터는 관련 내용이 희랍어로 쓰인 모자이크 바닥이 발굴되면서 종교계에 공인되었으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지금 베다니의 요단강은 당시와 달리 상류의 이스라엘 댐 건설로 물이 말라 폭이 3m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하다. 그럼에도 이 성스러운 장소는 여전히 수많은 나라에서 찾아온 기독교인들의 세례의식으로 북적인다.

    사해(Dead Sea)

    길이 75㎞, 폭 6~16㎞ 정도 되는 호수 같은 바다로 해발이-400m로 기록되어 바다보다 낮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러니 물이 다른 곳으로 흘러 빠져나가질 못하고 고인 상태서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더해져 물은 계속 증발하고 염분만 남아, 동식물이 살기 적합하지 않은 현재의 사해(死海)가 되었다. 일반 바다의 염분 함유율이 4~8%인데 반해 사해는 염분 함유율이 28~33%나 된다. 하지만 이 덕에 사해는 염화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포타슘, 브로마이드, 깁슘 등 풍부한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사해의 물은 피부병과 류머티즘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유대왕인 헤롯과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이 광물질을 이용한 사해의 머드팩 화장품은 요르단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이 곳에서 온 몸에 머드를 잔뜩 바르고 수영을 즐기며 바닷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기분은 정말 최고이다.

  • 제 2일 페트라 Ⅰ

    드디어 페트라를 보는 날입니다. 앙코르와트가 캄보디아의 상징이듯 페트라는 요르단의 상징입니다.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있습니다. 오늘은 페트라의 상징인 알 카즈네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겠습니다. 이를 위해 만만치 않은 등산을 해야 하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할 것입니다.

    페트라(Petra)

    페트라는 요르단이 세계에 자랑하는 국보 1호의 역사적 유적이다.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 틈새의 좁고 깊은 골짜기를 따라 암벽을 깎아서 만들어 놓은 거대한 암벽도시의 유적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으며 주변의 경관은 아주 괴이하고도 독특하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한 페트라는 ‘바위’라는 뜻으로 기원전 600년에 나바테안족에 의해 세워진 산악 요새 도시이다. 페트라는 중국, 인도 및 아라비아 남부를 이집트, 시리아, 그리스 및 로마와 연결한 비단길, 향료길 및 기타 무역로의 주요 교차로로 한때 크게 번창했다. 그러나 대상 무역의 쇠퇴와 함께 6세기경 발생한 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여러 세기 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그러다가 1812년 스위스 탐험가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에 의해 발견돼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더불어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가 되었으며,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시크(Siq)

    시크는 아랍어로 협곡이라는 뜻으로 몇 십 미터 높이의 하늘을 뒤덮는 협곡이 2km정도나 이어진다. 바위의 갈라진 틈을 따라 미로와 같이 연결된
    통로를 걷다보면 갑자기 고대 유적 도시가 눈앞에 펼쳐진다.

    알 카즈네(Al-Khazneh)

    시크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경이로운 유적지가 바로 알 카즈네이다. 페트라 유적 중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는 25m 높이의 건축물이다. 코린트식 기둥 6개가 정면을 받치고 서있는데 그리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건물의 외관은 폭 30m, 높이 43m에 달하고 1, 2층 정면에 걸쳐 나바테안의 신들이 조각되어 있다. 암벽을 파고 다듬어 견고하게 만든 내부에는 사각형의 홀과 뒤쪽에 딸린 조그만 방이 있다. ‘ 카즈네(Khazneh)는 베두인어로 보물창고라는 뜻. 오래전부터 이집트의 파라오가 이곳에 보물을 숨겨 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알 카즈네 탑 뷰 포인트

    거대한 유적지인 페트라에는 크게 8개의 트레일 코스가 있다. 이 중 꼭 가보아야 할 곳이 알 카즈네를 꼭대기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알 굽타 트레일(Al-khubtha Trail)이다. 물론 만만치 않은 길이다. 1시간여 동안 오르막길을 쉬지 않고 걸어야 한다. 하지만 오르기만 한다면, 알 카즈네와 페트라를 둘러싼 기묘한 돌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이 감동을 선사한다.

  • 제 3일 페트라 Ⅱ

    오늘은 페트라 메인 트레일(Petra Main Trail)을 따라 페트라의 전체적인 모습을 세세히 보는 날입니다.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밤에도 페트라를 찾아 환상적인 야경을 봅니다. 따라서 전날보다 걷는 양이 훨씬 많습니다. 체력 안배에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페트라(Petra)

    파사데 거리(Street of Facades) 좁은 시크를 빠져나와 알 카즈네를 지나면 길이 갑자기 넓어지는데 나바테안 대로라고도 불리는 파사데 거리다. 이 길을 따라 대규모 4층 무덤군을 포함하여 40여개의 무덤과 집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로마 극장으로 이어진다.

    극장(Theatre)

    나바테안들이 그들의 독창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바위산을 깎아 만든 극장이다. 33층의 계단식 의자에 약 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각종 회의 및 종교 의식이 치러졌다고 한다.

    왕족의 무덤군(Royal Tombs)

    페트라에는 500여 개의 무덤이 있는데 가장 규모가 크고 인상적인 곳이 왕족의 무덤이다. 손상은 많이 되었지만 위엄 있고 아름다운 무덤들이 많이 있다. 특히 분홍색, 흰색, 노란색이 만들어내는 바위의 무늬가 무척 인상적이다.

    님파에움(Nymphaeum)

    물의 요정 님프에게 바친 반원형 형태의 분수대다. 현재 일부가 복원된 상태인데 페트라에 물을 공급하던 시설 중 하나다.

    비잔틴 교회(Byzantine Church)

    서기 5세기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교회는 1990년 뒤늦게 발굴되었다. 특히 이곳에선 152개의 파피루스 종이문서가 함께 발견되어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다. 내부의 바닥과 벽면에는 아직도 타일 모자이크가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천장을 천막으로 가려 놓았다.

    열주거리(Colonnaded Street)

    서기 2세기 초의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폭 6m의 길로 님파에움에서시작하여 테메노스 문(TemenosGate)에서 끝난다. 당대 페트라의 중심부로 시장이 이곳에서 열렸다. 지금은 몇 개의 열주와 문, 왕궁, 신전, 공중목욕탕, 상가 등의 유적이 이 길을 따라남아있다.

    대신전(The Great Temple)

    열주거리와 계단으로 연결된 대신전은 페트라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다. 1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신전은 터만해도 7,000㎡가 넘는다. 하지만 두 차례의 큰 지진으로 폐허가 된 후지금은 일부만 복원된 상태다.

    카스르 알 빈트(Qasr Al-Bint)

    페트라에서 가장 원형이 잘 보존된 건물이다. BC 30년 나바테아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던 태양신 다샤라(Dashara)를 위해 만든 사원이다.
    하지만 Qasr Al-Bint라는 이름은 ‘파라오 딸의 궁전’이라는 뜻. 알 카즈네에 보물을 보관한 이집트의 파라오가 딸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이 궁전을 건설했다는 전설에 따라 베두인들이 붙인 이름이다.

    사자 무덤(Lion Triclinium)

    알 데이르를 향해 본격적으로 좁은 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만나게 되는 신전이다. 1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입구 정면 좌우에 사자들이 조각되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알 데이르(Al Deir, 수도원)
    "페트라를 안 가 본 사람이라면 알 카즈네를 먼저 떠올리지만, 페트라를 다녀온 사람은 알데이르를 먼저 생각한다."페트라를 다녀온 여행자들의 한결 같은 얘기다. 그만큼 알 데이르는 압도적이다. 알 데이르는 알 카즈네와 마찬가지로 페트라의 바위산을 직접 파내려가 만든 건축물이다. 알 카즈네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더 웅장하며 페트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건축년도는 1세기경으로 추정되며, 폭 50m, 높이 45m에이른다. 처음엔 나바테아인들의 무덤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 발견된 십자가 모양의 조각 때문에 알 데이르, 즉 수도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이 위풍당당한 알 데이르를 아무나 만날 수는 없다. 800개의 계단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트레킹 코스지만 가는 길은 내내 주변 풍광이 수려해 지루할 틈은 없다. 그리고 마침내 계단 끝에 이르면 페트라를 떠 올릴 때 알 카즈네가 아닌 알 데이르를 먼저 생각하는 여행자가 된다. 알 데이르는 영화 ‘트랜스포머2’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와디 아라바(Wadi Arabah) 뷰 포인트

    알 데이르에서 충분히 쉰 다음 조금 더 힘을 내 걸어가면 페트라의 맨 끝인 바위 절벽에 다다른다. 와디 아라바 전망대로 첩첩이 이어 진 바위산들의 숨 막히는 경치를 만날 수 있는 뷰포인트다. 해발 1,080m 높이에 위치한 와디 아라바에선 날씨 좋은 날엔 사해는 물론 그 너머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땅까지 보인다.

    페트라 나이트(Petra Night)

    페트라는 일주일에 세 번, 밤에도 열린다. 이른바 페트라 나이트 프로그램이다. 밤의 페트라를 보기 위해 시크로 다시 들어서면 낮과는 달리 아늑한 호롱불이 좁은 협곡을 밝히는데 마치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 속 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우리는 밤 8시 반부터 2시간 동안 호롱불이
    밝히는 몽환적인 알 카즈네 앞에서 달달한 베두인 티를 마시며 음악 공연과 불빛쇼를 감상하게 된다. 나이트 페트라는 드라마 ‘미생’에 등장해 우리나라에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제 4일 와디럼 Ⅰ

    이날은 우리 모두 아라비아 로렌스가 되어보는 날입니다. 사막이라지만 풍경이 황량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와디럼의 모래가 굳어져 만들어진 사암들이 빚어내는 풍경은 실로 기이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밤에는 와디럼 사막의 주인인 베두인의 캠프에서 묵습니다. 당연히 안락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운만 조금 따른다면 사막으로 쏟아지는 별잔치에 초대될지 모르겠습니다.

    모세의 샘(Mousa's Spring)

    하느님의 백성을 이끌고 광야로 나온 모세, 거칠고 황량한 광야를 횡단하던 중 굶주림과 목마름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바위를 쳐서 샘을 솟게 했다는 바로 그 장소다. 지금도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와디럼(Wadi Rum)

    아카바 북동쪽 35㎞ 지점에 위치한 사막 지역으로, 사막 길을 따라 이어지는 경관이 빼어난 지역이다. 특히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배경이 되었던 사막으로 많은 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화성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의 이야기를 담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마션’의 무대로 등장해 더욱 유명해졌다. 황무지나 모래로만 이루어진 대개의 사막과 달리 와디럼은 붉은 모래 위에 치솟은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사암으로 이루어진 갖가지 모양의 바위산들이 기이하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사막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 지역 사암의 특성인 다양한 빛깔들이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와디(Wadi)는 아랍어로서 비가 오는 겨울에는 강이 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우기에는 마른 계곡이나 땅이 돼 버리는 곳, 럼(Rum)은 산을 말한다.

    로렌스의 샘(Lawrence’s Spring)

    사막을 건너던 대상들이 낙타의 목을 축이던 샘으로 홍해의 아카바를 정복하기 위해 와디럼 사막을 건넜던 아라비아 로렌스도 사용했다고 한다. ‘아라비아 로렌스’ 영화도 주로 이 부근에서 촬영했다.

    카잘리 캐니언(Khazali Canyon)

    사막 한가운데의 거대한 바위산에 자리한 협곡. 원래 바다 아래에 있었다가 융기했기 때문에 표면이 무척 매끄럽고 특이하다. 협곡 벽면에는 아주 오래전 유목민들이 남긴 다양한 그림과 글자가 새겨진 암각화들이 남아 있다.

    리틀 브릿지(Little Bridge)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작은 돌다리. 이 위에서 360도로 펼쳐지는 풍경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신비롭고 멋있다.

    레드 샌 듄(Red Sand Dune)

    와디럼에서 색감이 가장 아름다운 장소다. 누런 사막과 짙은 회색의 사암, 그리고 유난히 붉은 모래 언덕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광으로 영화 ‘마션’에도 등장했다. 경사가 제법 가파르지만 이곳에선 무조건 신발을 벗고 모래 언덕을 기어 올라가보자. 와디럼의 일몰과 캠프파이어밤에는 독특한 사막 문화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베두인족의 캠프에 묵으면서 사막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 감상과 함께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수많은 별들을 벗 삼아 베두인들과 어울리며 캠프파이어를 즐긴다.

  • 제 5일 와디럼 Ⅱ - 아카바

    오전까지 와디럼 여행은 이어집니다. 참 볼 것도, 갈 데도 많은 사막입니다. 오후에는 아카바로 이동, 홍해를 벗 삼아 그간의 여독을 풀어 봅니다.

    와디럼(Wadi Rum)

    버섯바위(Mushroom Rock)

    리틀 브릿지와 마찬가지로 와디럼의 거친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 와디럼 최고의 사진 포인트 중 한 곳이다. 부다 락 브릿지(Burdah Rock Bridge)와디럼에서 제일 큰 돌다리. 리틀 브릿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높이에 다리가 위치해 있다. 특별한 등산로도 없어서 네발로 바위를 기어올라야 한다.

    부라 캐니언(Burrah Canyon)

    커다란 바위 산 사이로 난 모래 협곡을 걸어볼 수 있는 곳이다. 와디럼에서 가장 기분 좋은 산책 코스로 협곡을 통과한 후 마주하는 경치도 멋지다. 이외에 와디럼에는 UmFrouth Rock Bridge, Alameleh Inscriptions, Siq Um Al Tawaqi, Seven Pillars of Wisdom 등 많은 명소가 있다. 당일 현지 사정과 시간 여유에 따라 이곳들을 방문하게 된다.

    아카바(Aqaba)

    아카바는 홍해와 접한 휴양도시로 '꼬리'라는 뜻인데 정말 요르단의 꼬리처럼 맨 아래에 위치해 있다. 원래 사우디아라비아 땅이었으나 1965년 내륙의 사막과 맞바꾸어 요르단 유일의 항구가 되었다. 아카바의 해변은 특별히 예쁘지는 않다. 다만 연중 20도 내외의 따뜻한 날씨 덕분에 일
    년 내내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수상 스키 등 해양스포츠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좁은 만을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이집트, 요르단 3개국이 접경을 이루고 있어 경쟁하듯 커다란 국기가 나부끼는 독특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배 한가운데가 유리로 되어 있어 홍해의 물고기와
    산호초를 볼 수 있는 유람선을 타게 된다. 보트 투어 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지금은 폐허가 된 14세기의 아카바 성을 방문한다. 우리가 아카바를 방문하는 목적은 그간 산과 사막을 여행하느라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서다. 이후 자유시간을 가지며 아름다운 리조트 호텔에서 여유를 즐긴다.

  • 제 6일 카락성 - 마다바 - 암만

    이제 여행도 막바지입니다. 암만으로 가는 길에 장엄한 십자군성인 카락성과 가장 오래된 모자이크 성서 지도가 있는 마다바를 방문합니다.

    카락성(Al Karak Castle)

    고대 때부터 산지의 방어 요새였던 곳으로, 3면이 깊은 계곡으로 둘러싸인 천연의 요새 지역이며, 여러 시대에 걸쳐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지금의 카락성은 십자군 전쟁이 한창이던 1142년에 지어졌다. 해발 1,050m 정상에 만들어진 이 성은 옛 요새를 기단으로 삼아 십자군들이 5층 규모로 성벽을 더욱 쌓아올려 난공불락의 성채로 만들었다. 이슬람의 전쟁 영웅 살라딘의 맹공에도 잘버티던 카락성은 어이없게도 살라딘 여동생의 미인계에 넘어가 비밀 통로가 발각되면서 함락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카락성은 ‘마션’을 감독한 리들리 스콧의 2005년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배경이기도 하다.

    마다바(Madaba)

    마다바는 ‘모자이크의 도시’다. 5-7세기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모자이크들이 교회와 박물관, 주택 곳곳에 흩어져 있다. 이 중 단연 가장 유명한 모자이크는 성 게오르그 그리스 정교회(St.George Church)의 바닥을 장식하고 있는 지도다. 비잔틴 시기인 560년경에 제작된 이 작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큰 모자이크 성서 지도이다. 2백만 개 이상의 타일을 사용,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사해, 예수님 세례터, 시내산 같은 기독교 성지는 물론 요르단, 이집트, 지중해, 터키까지 나타내 지리학에도 무척 중요한 자료다. 원본의 크기는 24×7m 정도로 추측되는데,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현재는 3분의 1정도만 선명하게 남아 있다. 성 게오르그 교회 안에는 이 지도뿐 아니라 빼곡히 걸려 있는 대부분의 성화도 모자이크
    이니 이 부분도 눈여겨봐야 한다.

  • 제 7일 제라시 - 암만 - 귀국

    아침 식사 후 요르단 최고의 로마유적지인 제라시를 방문합니다. 제라시는 비록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규모와 유적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적잖이 놀라게 될 것입니다. 제라시를 답사한 후에는 다시 암만으로 돌아와 시타델에 올라 요르단의 수도를 전망한 후 귀국길에 오릅니다.

    제라시(Jerash)

    기원전 332년쯤에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세워진 이 도시는 이후 로마의 속주가 되었는데, 로마 제국 전체에서도 아주 부유한 도시의 하나로 손꼽혔던 곳이다. 당대 거라사(Gerasa)라는 명칭으로 불렸던 제라시는 1∼3세기에 로마제국의 동방거점도시로 엄청난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8세기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채 무려 1천여 년 동안이나 흙 속에 파묻혀 있었다. 제라시는 19세기 들어서야 겨우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만 평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란 전 세계의 고고학 팀들이 몰려들어 복원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현재 겨우 20% 정도만 발굴되었지만 이것만 으로도 제라시는 이탈리아 본토를 제외하고 도시 전체가 원형 그대로 보전된 유일한 로마 유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하드리아누스 개선문(Arch of Hadrian)

    AD 129년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제라시 방문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문이다. 이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개선문은 제라시 여행의 시작점이다. 로마의 도시들은 황제가 방문할 때 특별히 기념문을 따로 만들었다. 이 먼 곳까지 황제가 직접 방문했다는 것은 제라시가 로마 제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를 증명한다.

    히포드럼(Hippodrome)

    길이 245m, 폭 52m의 거대한 경기장이다. 주로 전차 경주가 이곳에서 열렸을 것으로 보이는데 1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었다. 건축 시기는 2-3세기로 추정된다. 제라시 박물관(Jerash Museum) 제라시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 전시관. 보석, 조각상, 석조 제단, 모자이크, 도자기, 동전
    등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정원에는 그리스 및 라틴 비문이 전시 중이다.

    남부 극장(Southern Theatre)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통치기간이었던 1세기에 건설된 극장으로 3,0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이 극장의 놀라운 점은 지금도 훌륭히 작동하는 음향 시설. 아치형 천장이 있는 통로를 통해 무대 중앙에서 내는 작은 소리도 뒤편의 모든 객석에 들린다.

    오벌 플라자(Oval Plaza)

    가로 세로 90m×80m의 대형 광장으로 넓은 보도와 1세기에 만든 56개의 이오니아 주랑으로 둘러싸여 있어 무척 우아하다. 중앙에는 제단이 남아 있지만, 동방의 진귀한 물건들을 거래하는 시장으로의 기능이 가장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석주 도로(Cardo Maximus)

    제라시의 메인도로로 양 옆으로는 많은 돌기둥들이 도열해 있다. 길이는 800m 정도인데 지금도 당대의 전차 바퀴 자국이 일부 남아있다. 석주 도로의 가장 자리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들이 나 있는데 빗물을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했다.

    성당(Church)

    석주 도로 안쪽에 있는 4세기의 비잔틴 교회인데 지금은 그냥 ‘성당’으로 불린다. 원래는 2세기에 만든 로마의 디오니소스를 모신 신전이었다.

    님파에움(Nymphaeum)

    2세기에 건설된 님프 신에게 바쳐진 분수다. 시민들의 식수대 역할을 하는 이런 분수는 로마 도시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 페트라에도 님파에
    움이 있다. 특히 제라시의 님파에움은 하프 돔 지붕이 있는 곡선의 대리석 건물이 감싸듯 서 있어 무척 우아하다.

    북부 극장(Northern Theatre)

    남부 극장에 비해 100여년 늦은 2세기 중반쯤 건설된 극장이다. 규모도 남부 극장의 절반 정도로 1,600명을 수용했다. 때문에 이 극장은 작은 공연과 제라시 시의회의 회의장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암만(Amman)

    암만은 요르단의 수도로 고대부터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나일강의 이집트 문명에 인접한 교통의 요충지로 발전해왔다. 성경에도 랍바암만이란 이름으로 자주 등장하는 역사적인 도시다. 하지만 이런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암만의 고대 유적들은 상당 부분 파괴되었고 최근 들어서야 복구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암만은 현격한 빈부의 격차가 만들어낸 두 얼굴을 갖고 있다. 패스트 푸드점과 고급 레스토랑, 쇼핑센터 등이 즐비한 부촌이 있는가 하면 언덕 하나 사이로 엄청나게 많은 실업자들이 거리를 배회하는 빈민가가 있다. 물론 대부분의 시내는 냄새가 나고 지저분해
    보인다. 하지만 언제나 활기찬 재래시장들과 빈틈없이 빽빽하게 들어찬 집들, 도시 곳곳에 뾰족한 첨탑을 자랑하는 이슬람 모스크 등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시타델(Citadel 암만 성터)

    암만 성터(Amman Citadel, 암몬성)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 시가지 꼭대기에 있는 고대 유적지이다. 암만은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도시인데 그 중 시타델은 가장 높은 해발 850m에 위치한다. 시타델 안에는 로마시대 때 헤롯왕이 헤라클레스에게 바친 신전 및 비잔틴식 정문이 서
    있고, 비잔틴 시대의 교회 터와 이슬람 우마야드 왕조가 세운 왕궁과 주거지 터 등이 남아 있다. 시타델에서 내려다보이는 원형극장은 6천명
    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세기에 건립되어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타델의 진짜 매력은 암만 구시가지가 360도 파노라마로 전체가 내려다보인다는 것이다.

    요르단 고고학박물관(Jordan Archaeological Museum)

    시타델 안에 있는 요르단 고고학박물관은 1951년에 지어졌으며 요르단 전역에서 발굴된 고고학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내부 시설은 초라하지만 전시물만큼은 도자기, 인물 조각상, 비문, 옹관과 석관, 동전 등 무척 다양하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암만 동부 아인 가잘(Ain Ghazal)에서 발견된 선사시대의 인물상과 사해 문서, 튀케 여신상 등이다.

  • 제 8일 인천

    귀국 행 비행기는 경유지를 거쳐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