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와 라자스탄
Theme Say, About Central India & Rajas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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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테마 : 종교의 나라
인도와 힌두교는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인도는 곧 힌두라 할 수 있습니다. 힌두는 수많은 신으로도 유명합니다. 또 신의 수만큼이나 사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때문에 인도여행에서 힌두사원 탐방은 아주 중요합니다. 함피에서 힌두사원의 집중 답사는 힌두교가 인도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인도는 불교의 탄생지입니다. 물론 지금 인도에서의 불교는 힌두교에 편입되어 위상이 초라합니다. 하지만 그 흔적마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교의 최전성기인 굽타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불교유적들은 그 어느 나라의 것보다 장엄합니다. 아잔타와 엘로라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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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테마 : 요술 램프와도 같은 동화 속의 세계
드넓은 사막의 오아시스에 건설된 여러 라자스탄 왕국들은 여타 여행지와는 전혀 다른 마술 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곳입니다. 아마도 우리들이 갖고 있던 신비한 인도의 이미지는 이곳 라자스탄의 모습일 것입니다. 예로부터 아라비아 상인과의 교역로로 번성하던 작은 왕국들은 오랜 세월 외부의 침략에 용감히 맞서왔으며, 지금도 중앙정부보다는 마하라자(왕)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황량한 사막의 끝자락에 펼쳐진 별빛 융단, 빨강과 주황 그리고 진초록 등의 원색으로 물들어 있는 여인들의 사리, 구시가지 가옥을 장식하고 있는 각종 벽화와 하벨리의 화려한 사암 조각 등은 여러분을 또 다른 세상으로 초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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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테마 : 차원이 다른 인도의 예술
유적은 대개 규모가 크면 섬세하지 못하고, 섬세하면 크기가 작습니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가 중국일 것입니다. 하지만 인도는 다릅니다. 인도의 유적들은 규모도 엄청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세밀한 조각을 해 넣어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인도에서 유적을 본다는 것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아잔타, 엘로라, 함피는 물론 라자스탄의 성채에서 각기 스케일이 다른 예술작품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보다 섬세한 눈을 갖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듯 인도의 유적을 본다면 인도의 또 다른 문화적인 깊이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날짜 | 방문지 | 교통편 | 시간 | 일정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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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일 |
인천
델리 |
국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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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 출발
델리 도착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2일 |
델리
자이살메르 |
국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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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출발
자이살메르 도착 후 가벼운 시내 답사 - 언덕 위에 우뚝 선 시타델 - 초호화판 귀족들의 저택인 하벨리 - 자이살메르 왕족의 무덤군 바다 박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3일 |
자이살메르
조드푸르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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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자이살메르 마을 답사
- 자이살메르 왕국의 식수원 가디 사가르 호수 - 자이살메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이나교 사원인 아말 사가르조드푸르로 이동(265km, 약 5시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4일 |
조드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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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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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전일 조드푸르 답사
- 조드푸르 최대의 재래시장 사다르 바자르 - 바위산 위의 거대한 성채인 메헤란가르 성 - 온통 푸른빛인 조드푸르 구시가지 산책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5일 |
조드푸르
라나크푸르 우다이푸르 |
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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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라나크푸르로 이동(166km, 약 3시간 30분 소요) - 라나크푸르 사원 답사
우다이푸르로 이동(94km, 약 2시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6일 |
우다이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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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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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이푸르 시내 답사
- 조각예술의 극치인 자그디슈 사원 - 몬순 팔래스에 올라 우다이푸르 전경 감상 - 옛 마하바자의 영화를 짐작할 수 있는 시티 팔래스 - 호화로움의 정수를 보여주는 크리스털 미술관 –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는 피촐라 호수 유람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7일 |
우다이푸르
뭄바이 |
국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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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이푸르 출발
뭄바이 도착하여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뭄바이 시내 답사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8일 |
뭄바이
아우랑가바드 아잔타 |
국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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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출발
아우랑가바드 도착 타지마할과 똑같이 만들었다는 비비카 마크바라 아잔타로 이동 (92km, 약 2시간 소요) 불교 석굴 사원인 아잔타 석굴군 아우랑가바드로 귀환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9일 |
아우랑가바드
엘로라 하이데라바드 |
국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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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라로 이동 (32km, 약 50분 소요)
여러 종교가 공존하는 엘로라 석굴군 답사 아우랑가바드 공항으로 이동 하이데바라드로 출발 하이데라바드 도착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10일 |
하이데라바드
비댜나가르 함피 |
국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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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라바드 공항으로 이동
하이데라바드 출발 비댜나가르 공항 도착 후 함피로 이동 - 함피의 랜드 마크인 비루팍샤 사원 - 함피 옛 시장터인 바자르 ‘신들의 사원’이라 불리는 헤마쿤타 힐에 올라 일몰 감상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11일 |
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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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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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조식 후 전일 함피 답사
- 신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아추타라야 사원 - 함피에서 가장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비탈라 사원함피에서 가장 높은 마탕가 언덕에 올라 일몰 감상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12일 |
함피
후블리 델리 |
국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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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후 반나절 함피 답사
- 라마야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 하자라 라마 사원 - 자야나가르 왕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마하나바미디바중식 후 후블리로 이동 후블리 출발 델리 도착 후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13일 |
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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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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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후 가벼운 델리 시내답사
델리 국제공항으로 이동 델리 출발 |
제 14일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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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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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일 인도를 향하여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저녁 무렵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곧 바로 호텔로 이동하여 피로를 풀고 내일부터 시작될 대장정에 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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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일 델리 - 자이살메르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국내선을 타고 자이살메르를 향해 날아갑니다. 타르 사막 위의 외로운 도시 자이살메르는 라자스탄 지역 중에서도 가장 라자스탄다운 도시입니다. 수많은 대상들이 오가던 동서 교역로의 중간 도시로 크게 번창하면서 이름난 도적들의 고향이기도 했던 이곳은 우리를 무척이나 낯선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자이살메르(Jaisalmer)
자이살메르 성(Jaisalmer Fort)
1156년 이 도시의 창시자 라왈 자이살이 세운 자이살메르 성은 80m 높이의 언덕에 세워져 있는 요새다. 성 안에는 아직도 마하라자의 궁전과 자이나교 사원 및 주거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영화를 기억하며 옛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터번을 두르고 긴 콧수염을 기른 자존심 강한 라자스탄의 남자들이 낙타 등에 앉아 나타나기도 한다. 자이살메르 인구의 1/4이 이 성안에서 살고 있다. 사막 안 성벽 속에서 1,000년 동안 삶을 이어 온 그들의 생활상과 분위기를 접하다보면 먼 과거로 회귀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의 진정한 신비로움은 성곽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성 밖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이 황량한 사막이 가져다주는 묘한 여운도 여운이지만 끝없는 지평선 너머로 무궁무진한 전설이 숨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든다.
하벨리(Haveli)
12세기에 동서 무역로의 요지로 건설되었던 자이살메르는 한때 대부호들이 경쟁적으로 부귀영화를 과시하던 곳이었다. 그런 만큼 건물들 하나하나가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대부호들의 저택을 하벨리라고 부른다.벽면의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들과 외국에서 들여온 각종 건축자재들, 그리고 독특한 구조의 문양들은 자이살메르로 하여금 골든 도시라는 별칭을 얻게 만들었다. 이들 하벨리를 찾아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이살메르는 충분히 아름답다. 많은 하벨리 중에서도 특히 가장 정교하며 규모가 큰 파트완 키 하벨리와 18세기 당시 수상의 후예가 아직도 거주하고 있는 살림 싱키 하벨리 등이 볼만하다.
바다 박(Bada bagh)
자이살메르 북쪽에 위치한 바다박은 ‘거대한 정원’이라는 뜻으로 오래된 댐을 갖춘 일종의 오아시스다. 고풍스런 정자형의 건축물이 얼핏 보면 궁전 같지만 사실은 옛 자이살메르 왕족의 묘지다. 과거 인도에는 남편이 사망하면 부인을 산채로 같이 화장하는 사티(Sati)라는 힌두교의 순장제도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얼핏 으스스할 것 같지만 바다 박은 끔찍했던 과거의 관습과 달리 무척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일몰이 질 때면 멀리 보이는 황금빛 자이살메르 성이 노을에 반사되어 빛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
제 3일 자이살메르 - 조드푸르
오전에 자이살메르의 명소를 가볍게 더 돌아봅니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에는 조드푸르까지 먼 길을 달리게 됩니다. 조금은 색다른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하다보면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이살메르
가디 사가르 호수(Gadi Sagar Lake)
가디 사가르 호수는 원래 1156년에 만들어진, 자이살메르 왕국의 식수원역할을 하던 저수지다1367년에 규모가 더 크게 정비되면서 호수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질이 좋지 않아 더 이상은 식수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호수 주변에는 크리슈나 여신을 모신 사원과 호수를 따라 난 가트들이 있다.
아말 사가르 자이나 사원(Amar Sagar JainTemple)
도시 외곽에 위치한 아말 사가르 사원은 자이살메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이나교 사원으로 꼽힌다. 역시나 자이살메르의 여느 건축물들과 마찬가지로 노란 사암으로 만들어졌다. 사원 곳곳에 위치한 신과 동물 조각상은 힌두교 사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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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일 조드푸르
누런 사막 한가운데 돌연 솟아난 듯한 블루 사파이어 빛 도시, 조드푸르의 매력을 찾아보 는 하루입니다. 사막의 끝자락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가 지니는 고유의 멋과 낭만이 있는 이곳에서 라자스탄의 매력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조드푸르(Jodhpur)
메헤란가르 성(Mehrangarh Fort)
조드푸르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슬람 건축 양식이 가미된 붉은 사암의 이 성은 라자스탄 지역에서 가장 강대했던 성으로 파란 물결 위로 갑자기 솟아난 듯한 모습이 도시를 압도한다. 15세기 착공을 시작하여 19세기 초에 완공하였다. 인근 국가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지만 현재까지도 사막을 호령하는 조드푸르 마하라자의 궁으로도 사용되는 만큼 내부 장식이 무척이나 호화롭다. 물론 유럽의 궁전과는 다른 라자스탄 특유의 장식들이 신비감을 더해 준다. 유난히 세밀화가 발달한 라자스탄 지역의 특성은 성 곳곳에 극도의 치밀함으로 세공한 격자문양이나 장식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성채에서 내려다본 조드푸르 시내의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푸른색은 브라만의 주거지임을 알리는 표시다. 수천 채에 달하는 푸른빛 가옥들은 황량한 사막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사다르 바자르(Sardar Market)
조드푸르 중심엔 사다르 바자르가 있다. 제법 유명한 시계탑을 중심으로 구불구불하고 반짝이는 길들이 얽혀 있다. 관광객을 상대로 기념품을 파는 곳이 아닌 전통 재래시장이다. 형형색색 화려한 원색의 옷을 차려 입은 라자스탄의 여인들이 몰려드는 이 재래시장은 갖가지 물건들로 흥청거린다. 유달리 수선스러운 인도인들 사이를 헤집고 이리저리 기웃거리거나 신선한 과일을 흥정해 사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 곳이다.
블루시티(Blue City)
조드푸르는 블루시티(Blue city)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말 그대로 파란색으로 채색된 수많은 집들이 도시 전체를 파랗게 물들여 놓았기 때문이다. 원래 브라만 계급이 자신들이 사는 집을 파란색으로 구분해 칠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며 브라만이 아닌 주민들도 하나둘 자신의 집을 파랗게 칠했고, 결국 도시 전체가 파란색을 띠게 되었다. -
제 5일 라나크푸르 - 우다이푸르
오늘은 우다이푸르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총 260km에 달하는 길이지만 중간에 방문하는 라나크푸르 사원의 위대함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수고에 대한 보상이 될 것입니다. 저녁에는 드디어 호수의 도시 우다이푸르에 여장을 풀게 됩니다.
라나크푸르 사원(Ranakpur Jain temple)
이 사원은 15세기 경 메와르 왕조의 라나 쿠므하가 자이나교의 첫 성인인 아디나타에게 바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자이나교의 5대 성지 순례지 중 하나로 자이나교 사원 중에서는 가장 크고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 시 177개의 후보 중 하나이기도 했다. 돔 천장을 받치고 있는 대리석 기둥은 그 숫자만도 1,444개에 달하는데, 모든 기둥들은 각각 다른 모양의 정교한 조각으로 덮여 있어 보는 이의 눈을 현란하게 만든다. 그 정교함과 예술성은 세계 제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현지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해 입장 시 몸수색을 하는 등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
제 6일 우다이푸르
하루 종일 이번 여행의 마지막 라자스탄 도시 우다이푸르를 돌아봅니다, 물의 도시 우다이푸르에서는 오아시스 도시만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다이푸르(Udaipur)
우다이푸르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 우다이푸르 행정구의 행정중심도시다. 1568년 마하라나 우다이 싱이 우다이푸르 왕국의 수도로 이곳을 정하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우다이푸르는 해가 뜨는 도시라는 뜻이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도시는 1570년에 착공한 마하라나의 궁전이 한 산등성이의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다. 서쪽의 피촐라 호에도 2개의 작은 섬에 대리 궁전들이 있다. 궁전들 가운데 하나는 무굴 황제 샤자한(1628-58 제위)이 제위에 오르기 전 부왕 자한기르에게 반기를 들었을 때 피난처가 되었던 곳이다. 우다이푸르는 도로와 철도의 주요 분기점이
며 농산물 집산지이다. 화학제품․ 석면․ 점토 등을 공장에서 생산하고 직물․ 수예품․ 상아․ 칠기 수공품들도 제조한다. 병원이 여러 개 있고 박물관과 우다이푸르 대학교(1962년 설립)가 있다.
자그디슈 사원(Jagdish Temple)
1615년 인도 아리안 형식으로 건설된 힌두사원이다. 정교한 조각으로 뒤덮인 백색의 이 사원은 우다이푸르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현재까지도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지어진 지 350년 이상 된 건물이고 힌두 사원치고는 깔끔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드라비다족에 가까운 흑인의 형상을 한 자간나트 신을 모시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많은 현지인들이 숙연하게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흥미롭다.
피촐라 호수(Lake Pichola)
18세기 마하라자 자가트 싱이 만든 피촐라 호수는 우다이푸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순백색 레이크 팰리스 호텔과 오래된 각 건물들이 피촐라 호수 위에 투영되는 모습이 우다이푸르를 인도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만들어 준다.
시티 팔래스(City Palace of Udaipur)
잔잔한 피촐라 호수 위로 우뚝 솟은 거대하고 하얀 대리석 건물이다. 우다이푸르 왕조를 세운 우다이 싱 2세가 처음 지은 후 500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증축된 건물로 왕실 후손의 주거지역과 박물관으로 나뉜다. 내부는 페르시아나 유럽 등지에서 들여온 화려한 가구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라자스탄 장인의 혼이 담긴 벽면의 장식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대리석과 거울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벽을 따라 걷다가 발코니로 올라가면 유명한 공작 장식, 거울 세공 및 타일 모자이크 등이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크리스털 미술관(Crystal Gallery)
시티 팔래스의 남쪽 건물군인 파테 프라카쉬 성 안에는 놀랄만한 크리스털 컬렉션이 전시 된 미술관이 있다. 1877년 막강했던 권력을 자랑하
던 마하라나 사잔 싱은 당시 유명한 F&C 오슬러 영국 크리스털 회사에 막대한 양의 크리스털을 주문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런 죽음으로 싱은 그 크리스털들을 보지도 못한 채 눈을 감았다고 한다. 의자, 식탁, 소파와 분수, 심지어는 침대까지도 크리스털로 주문했었다고 하니 당시 상상
을 초월했던 마하라자의 절대 권력을 실감할 수 있다. 당시 주문했던 크리스털들을 모아서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다. -
제 7일 우다이푸르 - 뭄바이
여유 있는 아침을 보낸 후 국내선을 타고 뭄바이로 이동합니다. 뭄바이는 교통체증은 심각할 정도이지만 뭄바이가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몇 군데 명소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내일부터 진행될 일정에 대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쉬어가는 날입니다.
뭄바이(Mumbai)
아라비아 해 연안에 있는 인도 제 1의 항구도시, 인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본사가 몰려있는 상업 중심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 중심지 등 뭄바이를 수식하는 말들은 참 많다. 그만큼 뭄바이는 인도에서 경제·문화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의 주도인 뭄바이는 1995년 봄베이에서 뭄바이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아직도 봄베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도비 가트(Dhobi Ghat)
카스트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인도 최대의 빨래터이다. 이곳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평생 빨래만 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도
비왈라’가 살고 있다. 도비가트에는 1,000여 개의 작은 빨래터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들 외에도 빨래를 다리는 사람, 세탁물을 분리하는 사람, 옷을 소독하는 사람, 빨래를 말리는 사람 등 수많은 사람들이 분업을 통해 함께 살아간다.
인도문(Gateway of India)
뭄바이의 상징인 거대한 문으로 1911년 영국의 왕 조지 5세의 인도 방문을 기념하여 세웠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서 바다를 통해 인도로 들어올 때 최초의 관문인 뭄바이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축물이다. 하지만 현재는 코끼리 섬으로 가는 항구로만 사용 중이다. 인도문의 위상은 예전보다 덜
하지만, 여전히 뭄바이의 대표적 명소이고 인도 시민들에게는 만남의 광장이 되기도 한다.
마린 드라이브 - 여왕의 목걸이 (Mumbai Marine Drive)
남쪽의 나리만 포인트에서 시작해 뭄바이 서쪽 해변을 지나 말라바 언덕까지 이어지는 해안 도로이다. 차를 타고 마린 드라이브를 달리면, 높이
솟은 마천루와 호화주택들이 줄지어 있어 뭄바이가 인도 최고의 경제도시임을 재확인할 수 있다. 밤에는 ‘여왕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뭄바이 시민의 자랑거리이다. -
제 8일 아잔타 석굴
이른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아우랑가바드로 이동합니다. 아우랑가바드는 무굴 제국의 제 5대 왕인 아우랑제브가 1653년 수도로 정하면서 이름 지은 도시로 세계 최고의 동굴예술품들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아잔타 석굴과 엘로라 석굴입니다. 오늘은 먼저 비비카 마크바라와 아잔타 석굴을 감상합니다.
비비카 마크바라(Bibi Ka Maqbara)
타지마할을 만든 샤자한의 아들 아우랑제브왕이 그의 아내를 위해 타지마할을 본 따 만든 건축물이다. 물론 규모면에서나 완성도에 있어 타지마할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전체적인 생김새나잘 가꾸어진 정원은 타지마할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다만 샤자한이 타지마할 안에 묻혔다면 아우랑제브 왕은 비비카 마크바라가 아닌 쿨다바드(엘로라와 아우랑가바드 사이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 묻혔다.
아잔타 석굴(Ajanta Caves)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의 아우랑가바드에서 약 105㎞ 떨어진 와구르나 협곡의 절벽을 파서 만든 사원군이다.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2세기경까지 400여 년 동안 여러 석굴이 조성된 후 잠시 중단되었다가 5세기 말부터 6세기 사이에 다시 조성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불교가 쇠퇴하게 되는 7세기 후반부터 이 엄청난 석굴에서 승려들이 떠나고 찾아 오는 사람 없이 밀림 속에 방치되었다. 그리고 1819년, 영국 관리들이 호랑이 사냥 중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아잔타 석굴은 총 30개의 석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5개(9, 10, 19, 26, 29굴)는 불교 석굴사원이고 나머지는 승려들의 거주지 (승방)였던 것으로 보인다. 기원을 전후하여 만들어진 초기 석굴들(10, 9, 8, 12, 15굴 등)은 간단한 구조로 조성되었고 조각이나 벽화 등이 거의 없다.
반면에 인도 불교의 최고 전성기였던 굽타왕조 시대인 5-6세기에 만들어진 석굴들(1, 2, 16, 17, 19굴 등)은 화려한 장식과 정교한 조각으로 예술적 가치가 무척 뛰어나다. 특히 1, 2굴과 16, 17굴에는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아직까지도 선명한 색채가 그대로 남아 있어 경이로움을 더해 준다.벽화의 내용은 주로 본생담(석가의 전생의 생활을 묘사한 설화) 또는 보살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술사적으로 볼 때 아시아권의 불교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들이다. 이 중에서도 1굴에 있는 연화수보살상과 바즈라(부처의 신성한 힘을 상징)를 든 보살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벽화이니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아잔타 석굴은 겉에서 볼 때는 그다지 흥미롭지가 않다. 하지만 일단 석굴들을 하나씩 답사하기 시작하면 그 아름다움과 정교함, 현란한 채색에 넋을 빼앗기게 된다. 이와 같은 예술가치 때문에 아잔타 석굴은 UNESCO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보호받고 있다. -
제 9일 엘로라 석굴
어제 아잔타 석굴에서 느낀 감동은 오늘도이어집니다. 불교와 자이나교, 힌두교가 어우러진 엘로라 석굴의 위대한 작품들은 인도문명에 대한 경외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 하이데라바드로 이동합니다.
엘로라 석굴군(Ellora Caves)
유명세로 보면 단연 아잔타 석굴이지만 막상 엘로라 석굴까지 다 보고 난 여행자들은 엘로라 석굴이 훨씬 더 대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야말로 남성적인 힘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엘로라 석굴은 아우랑가바드에서 서쪽으로 3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시야가 확 트인 바위 구릉지대에 조성된 엘로라 석굴군은 남쪽에서부터 불교(1번-12번), 힌두교(13번-29번), 자이나교(30번-34번)가 2㎞에 걸쳐 그 시대의 번창했던 종교 양식을 차례로 보여주고 있다. 엘로라 석굴 또한 아잔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조성되었다. 아잔타 석굴이 7세기 후반 이후 불교의 쇠퇴에 맞춰 잊힌 유적이 되었다면 엘로라 석굴은 그 이후에 새롭게 유행한 힌두교와 자이나교 사원이 불교석굴 옆에 들어서 각 종교 간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잔타가 섬세한 벽화로 특징되는 여성적인 아름다움으로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반면 엘로라는 남성적인 웅장함과 현란한 조각기술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엘로라의 34개 석굴 중에서도 16번 카일라스 사원은 정말 압권이다. 카일라스 사원은 시바 신을 모신 전형적인 힌두교 사원이다. 33m의 높이와 47m의 넓이를 가진 사원은 정문부터 본당에 이르기까지 한 개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가히 요르단의 페트라에 비견할 만하다. 오히려 빽빽이 들어찬 부조와 조각들은 페트라를 능가한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카일라스 사원은 힌두교의 번성기인 라슈트라쿠타 왕조의 크리쉬나 1세(757~783) 때 왕권을 나타내기 위해 지은 것으로, 시바신이 거처하고 있는 티베트 카일라스산(메루산, 수미산)에서 이름이 명명되었다. 거대한 암벽을 위에서부터 깎아 내려 만들었으며 이토록 엄청난 사원을 조성하는데 소요된 기간은 756년부터 약 100년 이상이 걸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제 10일 하이데라바드 - 함피 -
제 10일 하이데라바드 - 함피
오늘은 남인도의 보석이자, 세계 최고 최대 유적지 중 하나인 함피로 가는 날입니다.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함피 가는 길은 불편합니다. 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방문할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여러분들도 이 곳을 한번 다녀가면 평생 잊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함피 (Hampi)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 위치한 마을로 과거 인도의 마지막이자 최대의 힌두교 제국이었던 비자야나가르 제국의 수도였다. 지금의 한적한 마을 모습과는 달리 과거에는 40여 년 동안 남인도의 마두라이 술탄국과 끊임없는 전쟁을 치루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전쟁에서 승리하여 남인도에서 이슬람 왕국을 몰아내고 최강국이 된다. 비자야나가르 제국은 면화와 향신료 등의 무역으로 번영을 누렸는데, 무역으로 벌어들인 왕국의 넉넉한 재정으로 16~17세기 힌두교 사원 제작에 많은 후원을 하였으며 한때 100만 명의 병력을 거느리기도 했다. 광대한 도시 곳곳에는 남인도 드라비다 양식의 주요 사원 및 다양한 신전과 왕궁 등이 세워져있다. 1986년 이곳에 있는 기념물 군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비루팍샤 사원(Virupaksha Temple)
시바신을 모시는 사원으로 비루팍샤는 이 지역에서 시바신을 뜻하는 말이다. 함피의 여러 사원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지금도 수많은 힌두교도들이 성지순례로 찾아오는 사원이다. 함피에서 건물들의 높이는 모두 그다지 높지 않지만 비루팍샤 사원 앞쪽의 출입구에 해당하는 고푸람은 높이가 56m에 달해 어디에서도 그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함피의 랜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함피 바자르(Hampi Bazaar)
함피의 바자르는 함피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시작된 반원형 도로가 헤마쿤타 힐를 지나 비탈라 사원까지 이어진다. 이곳엔 힌두교의 신들과 관련된 신화들도 깃들어있어, 교도들에게 신성시되는 곳이기도하다. 바자르는 일반적으로 향료와 직물, 소금이나 금 등을 교환하는 일종의 시장을 의미한다. 비루팍샤 사원 앞으로 아케이드처럼 나있는 길 일대는 예전 시장 역할을 하던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그 터만 남아있다.
헤마쿤타 힐(Hemakuta Hill)
함피 사원 군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제일 먼저 ‘신들의사원’이라 불리는 헤마쿤타 힐에 오른다. 비루팍샤 사원을 제대로 감상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함피 전경이 압권이기 때문이다. -
제 11일 함피
오늘도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이라 묘사되는 함피의 구석구석을 보게 됩니다. 확신컨대, 여러분들도 이곳을 한번 다녀가면 평생 잊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아추타라야 사원(Achutaraya Temple)
16세기 초,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왕이었던 아추타라야(Achyuta Raya)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곳은 비슈누의 화신인 티루벵갈라나타
(Tiruvengalanatha)를 모시는 사원이다. 비슈누와 그 8번째 화신인 크리슈나와 관련된 내용이 조각된 기둥들과 신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인 칼야나 만타파(Kalyana Mantapa)가 볼만하다.
함피의 다른 사원들에 비해 화려하거나 아름답지는 않지만, 인적이 드물어 조용히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비탈라 사원(Vithala Temple)
전동차로 갈아타고 10분여 정도를 달리면 긴바자르 회랑 저편으로 비탈라 사원(Vithala Temple)이 보인다. 함피에서 가장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하는 사원으로 15세기에 만들어졌다. 이 사원은 비슈누 신을 모시고 있으며 비탈라는 비슈누를 뜻한다.
마탕가 힐(Matanga Hill)
함피 중심에 위치한 가장 높은 언덕으로 함피 사원 군과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마탕가 힐에는 작은 사원이 있는데, 사원 주위에는 많은 원숭이들이 살고 있다. -
제 12일 함피 - 델리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함피 여행은 계속됩니다. 함피는 인도의 고대 대서사시 ‘라마야나’ 에 등장하는 키슈킨다 왕국의 중심지이고 비슈누의 7번째 화신 라마가 다녀간 곳으로 전해집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드넓은 대지 위에 서있는 12개의 힌두교 사원들은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며 여행자들을 매료시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후블리를 거쳐 국내선을 타고 델리로 이동합니다.
로터스 마할(Lotus Mahal)
로터스 마할은 제나나로 불리는 작은 성벽 안에 있는데, 힌두교와 이슬람 양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오직 여자들만 출입할 수
있었던 특이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 건물은 24개의 기둥이 꽃잎 모양의 아치를 이루고 있다.로터스 마할의 팔각형 구조의 천장에는 채광을 목적으로 지붕 위에 돌출시켜 마련한 창이 있어 뛰어난 건축술을 보여준다. 하자라 라마 사원(Hazara Rama Temple) 함피에서 외부가 벽으로 둘러싸인 유일한 사원이다. 긴 벽에는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의 내용이 조각되어 있어 하자라 라마 사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 뜻은 하자라 라마, 즉 천 개의 라마라는 뜻이다. 이 사원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함피의 여러 사원 중 유일하게 왕실 전용사원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마하나바미 디바(Mahanavami Dibba)
비자야나가르의 왕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 두르가 여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곳이었는데, 현재는 함피 사람들이 이곳에서 명절을 보낸다. 마하나바미 디바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기단부분에 왕실 의식인 사냥을 표현한 조각들이다. 1443년 만들어진 높이 8m의 피라미드 정상에
오르면, 59,000㎡ 넓이의 왕실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힌두사원이 연출해 내는 독특한 풍경을 조망하는 것은 여행자에게 주어진 보너스이다. -
제 13-14일 귀국길
이제 남은 것은 귀국길뿐입니다. 여유로운 아침을 보낸 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가벼운 델리 시내투어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기내에서 한숨 자고나면 인천공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