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Theme Say, About Sic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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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Theme : 시칠리아만의 색깔
시칠리아는 비록 주변과 끊임없이 교류를 해오긴 했지만 육지와는 분리된 섬나라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칠리아사람들은 그들만의 색깔이 있습니다. 투박한 듯, 단순한 듯, 그리고 다소 거친 듯 하지만 깊은 정을 내면에 간직한 시칠리아 사람들, 그들만의 색깔은 작은 마을의 골목어귀에 녹아 있습니다. 또한 그들 특유의 낭만과 정열이 생활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시필리아 여행은 항상 정겹고 유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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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Theme : 시칠리아, 고대 문명의 모자이크
시칠리아는 문화의 용광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상 막강한 세력을 구축했던 해상세력이 필연적으로 스쳐간 곳이 시칠리아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그리스, 로마, 카르타고, 아랍, 노르만 왕조 등 막강한 세력들이 시칠리아를 점령하고 또 그들만의 문화를 이식시키고 떠나갔습니다. 시칠리아 섬 전역에 모자이크처럼 점점이 박힌 고대 문명의 흔적을 하나씩 들추어내 여행자 자신만의 모자이크로 재조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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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Theme : 시칠리아의 색다른 자연 풍광들
이번 여행 중에는 곳곳에서 색다른 자연풍광을 만나게 됩니다. 섬의 정중앙에는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활화산인 에트나화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시칠리아 전역에서 목가적인 초원과 올리브밭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중해를 품은 해안선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시칠리아의 자연은 이처럼 산과 바다, 벌판 등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날짜 | 방문지 | 교통편 | 시간 | 일정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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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일 |
인천
로마 |
국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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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 출발
로마 도착 후 호텔 투숙 |
제 2일 |
로마
팔레르모 몬레알레 팔레르모 |
국내선
전용차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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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출발
팔레르모 공항 도착 몬레알레로 이동 - 황금 모자이크의 두오모 성당 팔레르모로 귀환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3일 |
팔레르모
체팔루 팔레르모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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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시네마 천국’의 배경지 체팔루로 이동
- 비잔틴식 금박 모자이크가 있는 노르만 돔 - 바닷가 산책, 체팔루 마을과 어우러지는 지중해 풍경 감상팔레르모로 귀환하여 콰트로칸티 주변 시내 투어 - 노르만 왕궁 - 팔라티나 예배당 - 시칠리아 주립 미술관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4일 |
팔레르모
에리체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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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팔레르모 시내 답사
- 마시모 극장 - 팔레르모 고고학 박물관 에리체로 이동 -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아름다운 마을 산책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5일 |
에리체
삼부카 셀리눈테 아그리젠토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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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삼부카로 이동
- 시칠리아 와인의 별이라 불리는 플라네타 와이너리 방문셀리눈테로 이동 - 거대한 그리스 신전이 남아있는 고대유적지 탐방 아그리젠토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6일 |
아그리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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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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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신전의 계곡 답사
- 콘코르디아 신전, 제우스 신전, 헤라클레스 신전, 디오스쿠리 신전 등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7일 |
아그리젠토
피아차 아르메리나 라구사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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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피아차 아르메리나로 이동
- 빌라 로마나 델 카살레에서 세계 최고의 로마시대 바닥 모자이크 감상 언덕위에 세워진 동화 같은 마을 라구사로 이동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8일 |
라구사
노토 시라쿠사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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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지진의 폐허 위에 새롭게 탄생된 바로크 도시 노토로 이동하여(약 1시간 10분) 마을 답사
시라쿠사로 이동 (약 40분) 하여 고고학 공원 답사 - 그리스 극장, 로마의 원형극장, 천국의 채석장, 디오니소스의 귀 등 - 두오모, 아레투사의 샘 등 구시가지 산책 호텔 투숙 |
제 9일 |
시라쿠사
에트나화산 타오르미나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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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에트나 화산으로 이동
- 케이블카를 타고 활화산 에트나에 올라 장엄한 화산 전경 감상 ※ 악천후시 안전상의 문제로 진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타오르미나로 이동하여 시가지 답사 – 그리스 극장, 움베르토 거리(4월 9일 광장, 두오모 광장) 등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10일 |
타오르미나
카타니아 경유지 |
국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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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안을 감상하며 공항으로 이동
카타니아 공항 출발 경유지 도착 경유지 출발 |
제11일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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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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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일 시칠리아 가는 길
여행의 설렘을 안고 시칠리아로 향합니다. 시칠리아까지 가는 직항 편은 없기 때문에 어딘가를 경유해야만 합니다. 긴 비행시간이 우리를 조금은 힘들게도 하겠지만, 지중해의 아름다운 바다에 떠있는 시칠리아를 떠올리면 그렇게 지루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로마에 도착해 내일부터 시작될 시칠리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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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일 몬레알레 - 팔레르모
실질적인 시칠리아 여행의 첫날입니다. 아침일찍 로마에서 국내선을 타고 팔레르모로 이동합니다. 오후에는 화려함의 극치인 거대한 황금빛 돔
으로 유명한 팔레르모 외곽의 작은 마을 몬레알레를 방문한 뒤에 이틀간 머물게 될 팔레르모로 귀환해 여장을 풉니다.
몬레알레 두오모
팔레르모의 남서쪽 언덕 위에 위치한 몬레알레 두오모는 노르만 시칠리아 시대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두오모 내부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섬세한 모자이크가 있는데 예수의 생애와 부활, 아담과 이브 등 구․신약 성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 두오모의 오른쪽에는 아랍풍의 분수와 회랑 이 있는데, 이 회랑은 들어서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줄지어 서 있는 열주 하나하나에 금색, 은색 등 원색의 화려한 모자이크가 장식되어 있어 마치 스페인의 알함브라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든다.
팔레르모
이탈리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시칠리아는 지중해성 온화한 기후와 영롱한 빛의 바다, 신선한 재료로 푸짐하게 차려 내는 식사, 낙천적이고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이국적이고 웅장한 건축물까지 모든 것을 다 가진 섬이다.시칠리아의 도시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팔레르모는 지중해에 닿은 지형적 특징 때문에 오래 전부터 로마, 비잔틴,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이국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지만 이탈리아 같지 않은, 독립된 풍경을 품은 팔레르모는 2018년 이탈리아 문화 수도로 선정된 바 있는 매력 넘치는 도시이다. -
제 3일 체팔루 - 팔레르모
오늘은 팔레르모 근교는 물론 시내 답사에 나섭니다. 오전에는 먼저 영화 ‘시네마 천국’ 의 배경지인 해안가 마을 체팔루를 방문하게 됩니다. 오후에 둘러보게 될 팔레르모는 괴테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한 곳입니다. 천천히 팔레르모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시칠리아만의 매력을 느껴보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체팔루
팔레르모 동쪽에 있는 작은 항구도시로, 영화 ‘시네마 천국’의 마지막 장면을 찍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마을 중심에는 비잔틴식 금박 모자이크가 유명한 노르만 돔(Normannen Dome)이 여행자의 발길을 잡아끈다. 마을 뒤편의 절벽 위에는 다이애나 신전터가 있고, 성터도 일부 남아있다. 여유 있게 체팔루의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이리저리 기웃거려보자. 낡고 허름한 풍경이 지만 왠지 넉넉하고 편안한 느낌에 매료될 것이다. 또한 해변으로 나가면 속이 훤히 보이는 비취색 물과 새하얀 백사장이 반겨준다.
팔레르모
콰트로 칸티
콰트로 칸티는 팔레르모 구시가지 한가운데 직각으로 교차하는 사거리를 지칭하는데, 콰트로 칸티라는 이름 자체가 사각형이라는 뜻이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거리와 마퀘다 거리가 교차하는 이 거리에서 눈여겨볼 것은 스페인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다. 박물관에나 있을법한 조각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어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프레토리아 광장
콰트로 칸티에 인접한 시청사 앞에 있는 광장이다. 광장 한 가운데는 분수대가 자리 잡고 있다. 16세기에 피렌체의 조각가를 초빙하여 만든 것으로 대리석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30개의 대리석 조각은 벌거벗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부끄러움의 광장’으로도 불린다.
노르만 왕궁
거대한 아랍풍의 조각으로 장식된 누오바 문을 들어서면 여기부터 누오바 지역이며, 그 중심에는 노르만 왕궁이 있다. 이 왕궁은 노르만 왕조의 궁전으로, 예전에는 아랍인의 성채였던 곳이다. 노르만 왕조는 이 아랍성채를 파괴하지 않고 오히려 확장, 개조하여 왕궁으로 사용했다. 지금은 시칠리아 주의회 의사당 건물로 쓰고 있다. 왕궁의 2층에 위치한 팔라티나 예배당은 천장, 벽, 기둥 등이 모두 금색의 화려하고 정교
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이는 노르만 왕 루제로 2세 때 완성된 것으로 라벤나의 모자이크에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3층에는 왕들의 방이 있다. 이 중 루제로 2세의 방에는 수렵 장면과 식물 등의 화려한 모자이크가 장식된 벽화가 있다. 하지만 지진으로 파괴되어 현재 보수중이며 언제 완공될지 기약할 수 없다고 한다.
시칠리아 주립 미술관(Palazzo Abatellis)
시칠리아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미술관이다. 아바텔리스 궁전이었다가 수도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전시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중세부터 18세기 시칠리아 회화가 주를 이루는데, 시칠리아 최고의 중세미술품 컬렉션을 자랑한다. 특히 1층과 2층 사이 벽면을 가득채운 작자 미상의 프레스코화인 <죽음의 승리>가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미술관에서 반드시 봐야할 작품은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수태고지>다.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수태를 고지 받은 성모 마리아의 인간적인 내면적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제 4일 팔레르모 - 에리체
팔레르모를 떠나 거대한 성벽도시 에리체를 방문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팔레르모가 자랑하는 역사적인 마시모 극장과 고고학 박물관을 답사합니다. 오후에는 시칠리아의 ‘천공의 성’이라 불리는 에리체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합니다.
팔레르모
마시모 극장
팔레르모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한 마시모 극장은 1861년 시칠리아 왕국이 이탈리아 왕국에 병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한 이탈리아 최대의 오페라 하우스이다. 1897년 베르디의 오페라로 개관하였으며 유럽에서는 파리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극장이기도 하다. 사실 이 극장은 시칠리아 마피아의 가족사를 서사적으로 그려낸 영화 <대부> 3편의 클로징 장면으로 더 유명하다. 극중 마이클 콜리오네 (알 파치노)가 극장 계단에서 사랑하는 딸을 잃고 처절하게 절규하던 비극적 장면에 나오는 장소가 바로 이 곳이다.
고고학 박물관
시칠리아 섬 곳곳에 흩어져 있던 고대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세리눈테의 신전을 장식했던 ‘메토프’라는 돌로 만든 부조와 ‘팔레르모 스톤’이라는 이집트의 비문이 있다. 2층에는 시라쿠사에서 발견된 헬레니즘 시대의 청동제작품이 있다. 이 두 가지는 놓치지 말고 꼭 보아야 할 유물이다.
에리체
트라파니에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중세시대의 마을 에리체를 만나게 된다. 트라파니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발 741m
의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해안선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에리체에는 12세기 노르만이 아라비아에 대항할 목적으로 건설한 노르만 성이 있고, 그 주변에는 신전의 폐허가 있다. 이 신전은 그리스의 아프로디테,로마의 비너스 신전으로 여성신앙의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다. 중세풍의 마을 곳곳에는 크고 작은 광장이 이어져 산책하기 좋다. 특히 고풍스런 집과 꽃이 만발한 뜰을 보면서 모자이크 식으로 돌을 깔아 만든 골목길을 걷는 맛이 낭만적이다. -
제 5일 에리체 - 멘피 - 셀리눈테 - 아그리젠토
오늘부터 팔레르모를 떠나 시칠리아의 지방을 돌아봅니다. 곳곳에 산재한 기원전 그리스의 유적들과 아름다운 마을들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멘피로 이동하여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플라네타 와이너리를 견학하고, BC 5세기의 신전들이 있는 셀리눈테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아그리젠토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플라네타 와이너리
저명한 와인 저술가 톰 스티븐슨은 플라네타 와이너리에 대해 그의 저서 <소더비 와인 엔사이클로페디아>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칠리아의 가장 뛰어난 생산자이자 이탈리아의 훌륭한 와인 명가 중 하나로 다른 와이너리에 모범을 보여 시칠리아 와인의 품질 기준을 높일 수 있도록 자극했다.” 시칠리아 전역 6곳에 350ha에 걸쳐 포도밭을 가지고 있는 플라네타 와이너리는 다양한 토양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개성 있는
와인 생산에 힘쓰고 있다. 우리가 방문할 곳은 섬 서부에 위치한 멘피의 와이너리이며, 이곳의 대표 품종인 네로다볼라와 그레카니토, 피아노등을 시음해볼 수 있다.
셀리눈테
기원전 7세기에 그리스의 도시국가 중 하나로 건립되었으며, 기원전 409년부터 2세기 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당시 인근에 있던 그리스 도시인 아그리젠토, 시라쿠사 등이 카르타고와 격렬한 전쟁을 벌이고 있었지만 셀리눈테는 이들 사이에서 중립을 유지하며 크게 번성할 수 있었다. 그리스 도시국가의 특징인 아크로폴리스가 비교적 잘 남아 있어 고고학적으로도 의미가 큰 곳이다. 지중해의 파란 바다와 어우러진 유적의 자태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 -
제 6일 아그리젠토
오늘은 20개가 넘는 신전들이 늘어서 있는 신전의 계곡에서 옛 그리스인의 숨결을 느껴보는 날입니다. 2500여 년 전의 신전들은 왜 시칠리아가 고대 그리스시대의 요충지였는지 충분히 설명해줄 것입니다. 저녁 무렵에는 흰 눈이 내린 듯한 해변 스칼라 데이 투르키에서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아그리젠토
지금은 아그리젠토로 알려져 있는 이 도시는 그리스에서 로마로 다시 아랍, 노르만으로 주인이 바뀔 때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이 도시는 그리스의 서정시인 핀다로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묘사되었다. 또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이탈리아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피란델로의 고향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아그리젠토를 찾아오는 주된 이유는 신전들의 계곡을 걷기 위해서이다. 이곳에 는 뜨거운 햇살로 달궈진 붉은 황토빛 신전들이 기다란 산등성이를 따라서 바다를 마주보고 일렬로 늘어서 있다. 신전 사이사이에는 아몬드, 올리브 나무, 감귤농장 등이 펼쳐져 고대 유적들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특히 아몬드 꽃은 이 도시를 대표하는 꽃으로 봄이면 하얗게 만발하여 밝고 투명한 햇살 속에 새하얀 눈밭을 보는 듯하다.
신전의 계곡
아그리젠토 시내와 남쪽 해안 사이의 낮은 산등성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시칠리아 섬에서 그리스 유적이 가장 완벽하게, 그리고 가장 많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기원전 8세기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던 그리스인들은 그로부터 대략 300년 후인 기원 전 5세기부터 이 사원들을 짓기 시작했다.
콘코르디아 신전
34개의 외부 기둥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콘코르디아 신전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필적할 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곳이다. 기원전 5세기에 도리아식으로 세워졌으며 가로 42m, 세로 19.7m로 규모가 상당히 큰 신전이다. 6세기에 기독교 교회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파괴를 면했다고 한다.
헤라 신전
유적군의 동쪽 끝에 있다. 기원전 460-440년 사이에 세워졌으며, 34개의 기둥 중 25개가 완벽한 상태로 세워져 있다. 기둥 하나하나는 후기 도리아식의 세련미가 넘친다.
제우스 신전
규모가 가장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우스 신전은 기원전 480년에 건설이 시작된 이래 미완성의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지진 등에 의해 심하게 파손되었다. 신전 내에 ‘텔라모네’라고 불리는 높이 7.75m의 석상이 지면에 놓여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석상은 복제품이고 원본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디오스쿠리 신전
기원전 5세기의 것으로 카르타고 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4개의 기둥이 남아 아픈 과거를 달래고 있다. 왠지 쓸쓸한 감회가 일어나는 곳이다.
헤라클레스 신전
기원전 520년에 세워졌으며, 이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초기 도리아식 신전이다. 다른 신전과 마찬가지로 지진으로 붕괴되었다가 지금은 영국 고고학자 하드캬르스에 의해 8개의 기둥이 복원되어 있다. 신전 옆에 있는 비석은 카르타고 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군의 승전기념비다.
스칼라 데이 투르키
스칼라 데이 투르키는 ‘터키인들의 계단’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아랍인들이 이 지역으로 자주 침범해 왔다고 하는데, 아랍인을 터키인과 동일시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신전의 계곡 남서쪽 해안에 위치한 스칼라 데이 투르키는 석회암이 오랜 세월 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곳의 풍광은 아주 낭만적인데, 하얀 석회암은 하늘의 엷은 푸른색과 바다의 짙은 푸른색에 대조되어 더욱 희게 빛난다. 또한 이 해안의 물은 속이 훤히 비칠 만큼 맑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해변에는 연인들의 사랑을 이루어지게 하는 두 개의 연인바위도 있다. -
제 7일 피아차 아르메리나 - 라구사
오전에는 피아차 아르메리나로 이동하여 대리석으로 장식된 세계 최고의 로마시대 저택 바닥 모자이크를 감상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시리아의 동남부로 이동하여 유럽 바로크 예술의 절정기를 보여주는 대표 도시 라구사를 방문합니다. 작지만 독특하고 아름다운 이곳에서 가장 시칠리아다운 풍광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피아차 아르메리나 - 빌라 로마나 델 카살레
세 개의 언덕 위에 서있는 회색 도시 피아차 아르메리나는 칼타기론처럼 바로크식으로 재건된 도시다. 17세기의 두오모도 눈길을 끌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주된 이유는 700년 동안이나 흙 속에 파묻혔다가 발견된 로마시대의 대저택 유적인 ‘빌라 로마나 델 카살레’ 때문이다.
연회장과 여러 개의 방, 연못 등을 갖춘 이 로마의 저택은 40개가 넘는 대리석 모자이크가 여행자들을 완벽하게 매료시킨다. 현존하는 로마시대의 대리석 모자이크 가운데 가장 보존상태가 뛰어나고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이 모자이크화들은 그 당시의 생활상과 사냥, 신화에 관한 다양한 문양들을 사실 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해 놓았다. 이 모자이크화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방문의 이유는 충분하다.
라구사
BC 2세기부터 그리스, 카르타고, 로마, 비잔틴, 아랍인, 노르만족 등의 지배를 받으며 문화를 융합하고 번성했던 마을들이 1,693년의 대지진으로 인해 한 순간에 폐허로 변하고 말았다. 이후 사람들은 신도시를 만들어 이주해 가거나 바로크 양식으로 멋지게 마을을 재건해냈다. 라구사는 언덕 위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집들이 만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이다. 구 도시이자 아랫마을인 라구사 이블라는 좁은 골목길이 이어지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있으며, 신도시이자 윗마을인 라구사 수페리오레는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된 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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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일 노토 - 시라쿠사
또 하나의 바로크 도시 노토를 방문한 후 내륙을 벗어나 시칠리아 섬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시라쿠사로 이동합니다.시라쿠사에 도착하면 시간은 거꾸로 돌아가 고대로 돌려지게 됩니다. 고대 그리스시대, 아테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지중해의 왕자를 자처했던 시라쿠사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봅니다.
노토
노토는 1693년의 지진으로 폐허가 된 후 당시의 유행에 따라 우아한 바로크 양식으로 탈바꿈된 도시다. 따라서 노토는 다른 시칠리아 도시들과는 달리 매우 깔끔하고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빛난다. 도시는 언덕이 많은 지형을 이용, 긴 계단과 가파른 골목으로 이어진 윗동네와 아랫동네로
나뉜다. 노토 여행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발코니 구경이다. 특히 시칠리아 바로크 양식 건축물의 대표인 팔라초 니콜라치 빌라도라 (Palazzo Nicolaci Villadorata)는 익살스러운 사람 얼굴과 사자 조각상으로 장식된 독특한 발코니로 유명하다. 세계 최고라는 노토의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도 이 도시 여행의 빼 놓을 수 없는 재미다.
시라쿠사
시칠리아 최초의 그리스 식민도시이자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고향이다. 시내의 북서쪽으로는 그리스 극장, 로마 원형극장등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적들이 있다. 반면에 육지와 연결된 섬인 남쪽 오르티자 섬은 구 시가지로서 한때는 시칠리아 전역에 영향을 줄만큼 강력한 도시로 발전했던 곳이다. 지금도 이 섬에는 시라쿠사의 옛 영화를 상징하는 궁전들과 화려한 외장의 두오모가 남아있어 옛 중심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고고학 공원
그리스-로마 시대의 유적군을 공원화한 곳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그리스 극장이 보이고 이어 천국의 채석장, ‘디오니소스의 귀’라고 불리는 동굴을 지나 언덕을 약간 오르면 로마 원형극장이 나온다. 그리스 극장은 시라쿠사 전성기에 지어졌으며, 시칠리아에 남아 있는 고대 그리스 유적 중 최대의 극장이다. 보존 상태 또한 매우 좋다. 천국의 채석장은 구 시가지의 건물들과 신전 등을 세우기 위해 돌을 채취했던 곳이다. 현재는 오렌지 숲이 되었지만, 1693년 대지진 이전에는 거대한 바위가 많았다고 한다. 천국의 채석장 바로 옆에는 시라쿠사의 폭군이었던 디오니시오스가 감옥으로 사용했던 인공동굴이 있다. 귀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오레기오 디 디오니시오(디오니소스의 귀)’라 부른다. 높이는 약 36m에 달하고 그리스 극장 뒤의 묘소와 연결되어 있다.
두오모
구 시가지의 중심에 있는 두오모는 무척 특이한 곳이다. 옛 그리스의 미네르바 신전을 성당으로개조한 곳이기 때문인데, 그리스 신전을 우상숭배로 치부하여 철저히 파괴했던 다른 지역에 비해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성당의 측면에는 옛 신전의 기둥을 그대로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다. 두오모 광장에 면한 건물은 바로크 양식이지만, 장식이 적어 심플한 느낌을 준다.
아레투사의 샘
구 시가지의 동쪽 해변가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다. 연못 가운데는 파피루스가 자생하고 물 위에는 백조가 한가로이 노닌다. 이 샘은 님프인 아레투사가 강의 신 알페이오스에게 쫓겨 샘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르테미스의 시녀였던 아레투사는 어느 날 더위를 식히려고 몰래 알몸으로 강에 들어가 목욕을 했다. 이때 강의 신 알페이오스가 아레투사를 발견하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알레투사는 부끄러워서 도망을 쳤다. 노한 알페이오스는 아레투사를 뒤쫓았고, 아레투사는 그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아르테미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르테미스가 두꺼운 구름으로 아레투사의 몸을 가려주었더니 아레투사의 몸이 서서히 물로 변해 지금의 샘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
제 9일 에트나 화산
드디어 에트나 화산에 오르는 날입니다. 오전 내내 이어지는 에트나 화산에서의 일정은 박진감 넘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아름다운 타오르미나의 유적과 낭만이 기다립니다.
에트나 화산
아이스크림이 가장 먼저 만들어진 곳이 어디일까? 바로 에트나 산이다. 해발3,323m의 에트나 산은 지금도 연기가 피어오르는 살아 움직이는 화산이다.유럽에서 가장 큰 활화산이기도 한 이 산의 정상에는 1년 내내 녹지 않는 눈이 덮여있다. 이 눈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화산의 신비로운 풍광을 만나기 위해서는 버스와 로프웨이를 그리고 다시 지프차를 번갈아 타고 올라야 한다. 로프웨이를 타고 오르는 길에는 뜨거운 용암에 묻혀 말라버린 나무들과 검은 화산재를 뒤집어쓴 폐가들을 볼 수 있다. 이 화산은 기원전 4세기경부터 수 백여 차례에 걸쳐 폭발하면서 산기슭 마을과 주변에 큰 피해를 주었다. 특히 1669년, 1693년, 1832년의 폭발이 컸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9년 2월에도 폭발이 있었다. 이처럼 너무나 자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인근 지역의 주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여 이들의 삶을 풍족하게 해주고 있다. 주민들은 수백 년 동안 이 화산과 애증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겸손함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배우고 있다.
타오르미나
그림처럼 펼쳐진 지중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타오르미나. 시칠리아 섬 동쪽 타우로 산기슭, 해발 206m 조그만 산 위의 마을이다. 수많은 터널과 다리를 건너 구불구불한 산모퉁이에는 예쁜 별장과 카페가 눈에 띈다. 해안의 경치가 빼어나고 기후가 온화하여, 시칠리아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겨울 휴양지이다. 앞으로는 아름다운 이오니아 해를 전망할 수 있고, 뒤로는 웅대한 에트나 화산을 볼 수 있는 멋진 장관이 이곳의 자랑이다. 그래서인지 괴테는 타오르미나를 ‘작은 천국의 땅’이라고 일컬었으며, 아래 바닷가는 영화 ‘그랑블루’를 촬영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극장
타오르미나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이다. 기원전 3세기경에 지어진 야외극장으로 그리스 시대에는 극장으로, 로마 시대에는 원형경기장으로 이용되었다. 뒤로는 무대의 기둥들 사이로 눈 덮인 에트나 산의 정상이 보이고 앞으로는 탁 트인 바다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인다. 수세기 동안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묵묵히 타오르미나를 지키고 있는 이 아름다운 유적지는 지금도 매년 여름이면 연극과 콘서트가 열려 타오르미나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있다.
움베르토 거리
마을 입구인 메시나 문에서 서쪽의 카타니아 문까지가 움베르토 거리이자 타오르미나의 중심가이다. 중세풍의 거리를 걷다보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은 아름다운 이오니아 해를 바라보며 거닐 수 있는 4월 9일 광장이다. 카타니아 문 근처의 두오모 광장에는 위에는 사람이고 아래는 인어 모양을 한 재미있는 조각 분수와 아담한 두오모가 있다. 거리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노천카페들이 즐비하다. 진한 커피 향으로 유혹하는 카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제 10일 - 11일 귀국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하면서 카타니아 공항으로 이동, 귀국길에 오릅니다. 이탈리아를 출발한 비행기는 다음날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이로써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칠리아 여행의 끝을 맺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