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요세미티&데스밸리&세도나

Theme Say, About California National Parks

  • 첫 번째 테마 : 아름다운 자연의 극단적 대비

    미국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국립공원들인 세쿼이아와 요세미티, 그리고 데스밸리는 극단적으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세쿼이아 나무숲이 있는가 하면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울창한 수림과 폭포, 그리고 웅장한 바윗덩어리들이 조화를 이룬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옥과도 같은 죽음의 땅 데스밸리에 들어서면 분위기와 환경이 극단적으로 바뀌어 마치 외계의 행성에 들어선 듯한 기이한 풍광과 황량함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처럼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국립공원들은 각기 다른 아름다움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 두 번째 테마 : 다양한 루트의 트레킹 코스

    자연을 즐기는 최선의 방법은 직접 발품을 팔아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 또한 자연이 주된 테마이기 때문에 적잖은 트레킹이 준비됩니다. 분명 걷다보면 힘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동은 배가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 두 번의 코스 외에는 평탄하고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소풍 온 듯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는 코스들입니다.

  • 세 번째 테마 : 도로 위에서 만나는 서부 개척의 역사

    이번 여행은 단순히 국립공원에만 초점을 둔 것은 아닙니다. 1800년대 골드러쉬 시절에 꿈을 찾아 서부로 떠나온 개척자들의 애환이 담긴 곳들입니다. 그들이 거쳤던 길들이 곧 우리가 달릴 길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여행자 또한 개척자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여행편력에, 그리고 우리들의 삶에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국립공원을 새롭게 개척하여 추가하고자 합니다.

  • 네 번째 테마 : 지구의 시간들

    비록 자연을 답사하는 여행이지만 간혹 역사이야기도 흘러나옵니다. 이곳에서의 역사이야기는 기본 단위가 수억 년 입니다. 그래서 이 여행은 아득한 지구의 시간 위를 걷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여행일정표
날짜 방문지 교통편 시간 일정내용

제1일

인천
LA
피닉스
세도나
KE 017

KE3198


14:30
09:40
12:46
14:13


인천국제공항 출발
LA도착
LA 출발
피닉스 공항 도착 세도나로 이동 (약 1시간 40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제2일

세도나
전용버스
+
셔틀버스

전일

전일 세도나 탐방
- 성 십자가 전망대에서 세도나 전경 감상-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기(氣)가 뿜어져 나오는 벨바위와 코
트하우스 뷰트에서 가벼운 트레킹
- 음의 기운이 가득한 붉은 바위덩어리들을 감상할 수 있는 대성당 바위 전망대
- 침니 락, 캐피톨 뷰트(썬더 마운틴), 커피포트 락 등을 조망하는 세도나 최고의 전망대인 에어포트 메사 전망대
호텔 투숙 및 휴식

제3일

세도나
목화석
국립공원
홀브룩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목화석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으로 이동(약 2시간 40분 소요) 하여 국립공원 탐방
- 핀타도 포인트(혹은 위플 포인트)에서 다양한 색깔로 층을 이루고 있는 페인티드 데저트(Painted Desert) 조망
- 블루 메사(Blue Mesa) 트레일을 따라 배드랜드(메마른 황
무지 사막)에서 화산재로 형성된 점토지대 트레킹(1.6km)
- 자이언트 로그 트레일(Giant Logs Trail)을 따라 걸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나무 내부가 돌로 변한 목화석들을 감상
홀브룩으로 이동하여(약 20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제4일

홀부룩
위성분화구
라스베가스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위성 분화구 센타(Meteor Crater Center)로 이동
(약 1시간 소요)하여 빙하기 때 지구로 떨어진 위성에 의해
형성된 지름 1km 크기의 위성 분화구를 조망하면서 림을 따
라 산책.
중식 후 라스베가스로 이동 (약 4시간 소요)
호텔 투숙 및 자유시간

제5일

라스베가스
데스밸리
전용버스
4 x 4
차량

전일

조식 후 데스밸리 국립공원으로 이동 (약 2시간 30분 소요)
4륜 구동 오프로드 차량에 탑승하여 데스밸리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진입
- 불과 300년 정에 폭발했던 황량한 우베헤베 분화구
- 움직이는 돌(The Racetrack)
호텔 투숙 및 휴식

제6일

데스밸리
전용차량

전일

전일 데스밸리 탐방
- 데스밸리 최고의 뷰포인트인 자브리스키 포인트
- 소금호수 지역인 배드워터
- 울퉁불퉁 이글어진 죽음의 땅 악마의 골프장
- 컬러풀한 바위 모습이 환상적인 아티스트 팔레트
- 단테스 뷰 전망대에 올라 데스밸리 전체를 조망
숙소로 돌아와 휴식 및 별 감상

제7)

데스밸리
알라바마힐스
베이커스필드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샌드 듄(모래 언덕) 탐방한 후 Father Crowley
Overlook 에서 파나민트 밸리 조망
타우네 산맥을 넘어 론 파인으로 이동 (약 1시간 소요)
- 예술적이며 기기묘묘한 바위군락이 아름다운 알라바마 힐
스 지역에서 라운드 루프 트레일 하이킹
베이커스 필드로 이동 (약 2시간 40분 소요)
호텔 체크인 후 휴식

제8일

베이커스필드
세쿼이아
국립공원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세쿼이아 국립공원으로 이동 (약 2시간 30분 소요)
- 그랜트 장군 나무를 볼 수 있는 그랜트 장군 트레일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이동 (약 2시간 40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제9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샌프란시스코
전용버스

전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
- 터널 뷰 포인트에서 요세미티 밸리 조망
- 요세미티 폭포를 포함하는 밸리 원형 트레일 하이킹
- 요세미티를 사랑한 사진작가 안셀 아담스 사진 박물관
요세미티 밸리를 출발하여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약 4시간 30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제10일

샌프란시스코
KE 024

12:40

샌프란시스코 출발

제11일

인천

17:20

인천국제공항 도착
  • 제 1일 세도나 가는 길

    인천에서 LA거쳐 피닉스까지 이어지는 긴 비행을 감내합니다. 그리곤 피닉스 공항에서 세도나까지 이동해야만 길고 긴 하루가 끝나게 됩니다.

  • 제 2일 세도나

    세도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기(氣)가 뿜어져 나오는 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세도나 전역에 불끈 솟아있는 붉은 바위들이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오늘은 하루 종일 세도나의 전망 포인트들을 방문하고 가벼운 트레킹을 통해 직접 붉은 바위들을 밟아보겠습니다.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에어포트 메사 전망대 (Airport Mesa Outlook)

    침니 락, 캐피톨 뷰트와 썬더 마운틴, 커피포트 락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세도나 최고의 전망대이다. 경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비행장에 있어 에어포트 메사 전망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해질녘이면 그렇지 않아도 붉은 바위들이 더 붉게 물들기 때문에 석양의 감상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세도나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산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경관은 정말 일품이다.

    성 십자가 성당

    붉은 바위 틈새에 삐쭉 얼굴을 내밀고 아담하게 서있는 성 십자가 성당의 자태는 주변 환경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참 아름답다. 성당의 외관은 이처럼 작고 앙증맞지만 일단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표현하기 어려운 경건함에 절로 숨을 죽이게 된다. 로마 가톨릭 소속의 성당이며, 전 미주 건축가협회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애리조나 주 7대 건축물 중의 하나에 선정되어 있다. 성당 건축물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보는 전망도 매우 훌륭하다.

    대성당 바위 (Cathedral Outlook) 전망대

    세도나 대성당 바위는 가장 강력한 음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바위라고 한다. 그래서 이 바위 앞에서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하는 것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대성당을 배경으로 결혼하는 연인처럼 보이는 붉은 바위는 세도나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히는 곳이자 세도나를 대표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벨 바위와 코트하우스 뷰트

    미국에서 기를 수련하는 도사(道士)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인 세도나, 그 중에서도 벨 바위는 가장 강력한 양(陽)의 기운이 뻗쳐 나오는 곳이다. 실제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측정한 지구파장(Vortex)이 가장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지역은 경관마저도 아름답다.벨 바위와 코트하우스 뷰트 모두 전망만 즐기고 가기엔 아쉬움이 많다. 믿거나 말거나 우리도 기(氣)를 받아가야겠다. 이는 미래의 에너지이자 가장 활동적인 긍정에너지이다. 기를 받는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바위 주변을 돌아보는 방법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볍게 트레킹을 하며 기를 흡수해 본다.

    세도나 예술인 거리

    세도나는 정말 특별한 곳이다. 기가 뿜어져 나오는 도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예술인들도 영감을 얻고자 이 도시로 몰려들었다.수많은 무명작가들은 물론 꽤나 유명한 작가들의 갤러리 80여개가 89A 도로 주변으로 양옆에 늘어 서있다. 또한 세도나 남쪽에는 미국 중서부의 대표적인 공예마을인 틀라케파케 예술공예마을(Tlaquepaque Art & Craft)도 있다. 단 시간이 될 경우에만 방문한다.

  • 제 3일 목화석 국립공원

    미국을 좀 돌아다녔다는 사람들에게도 목화석 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은 생소한 경우가 많다. 미국 땅이 얼마나 넓고 얼마나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하는지 이 목화석 국립공원에 가면 실감이 날 것이다. 거대한 나무들이 말라죽은 후, 건조한 기온에 노출된 채 오랜 시간이 흘러 점차 돌처럼 속이 굳어진 형태를 목화석이라고 한다. 하루 종일 국립공원을 돌아본 후 저녁에는 인근에 있는 홀브룩에 여장을 푼다.

    핀타도 포인트 (Pintado Point)

    목화석 국립공원의 황량함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눈앞에 펼쳐진 사막은 햇빛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나타나 페인티드 데저트(Painted Desert)라는 이름이 붙었다. 건조한 애리조나 지역의 거칠고 황량한 풍광이 가슴을 시리게 만드는 곳이다.

    블루메사 트레일 (Blue Mesa Trail)

    화산재로 이루어진 봉우리들 사잇길을 걷는 1.6km의 트레일이다. 우중충한 회색빛의 화산재들이 쌓인 봉우리 사이를 걷노라면 잠시 지구를 떠나 어딘가 미지의 행성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할 정도로 특이하고 이상한 지형이다. 생명체가 자라기 힘든 점토질의 토양 때문에 이 일대를 배드 랜드(Bad Land)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이언트 로그 트레일(Giant Logs Trail)

    2억 년 전, 거대한 나무들이 죽어 강바닥에 잠기게 되었다. 그리고 화산재와 진흙, 모래 등으로 덮였다. 이 나무에 미네랄이 함유된 물이 스며들고 나무의 세포와 결합되어 실리카 크리스털 형태가 되었다가 점차 석영과도 같은 돌이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 나무가 아니라 돌이 된 것이다. 이를 목화석이라고 하는데, 돌 속에 스며든 광물질로 인해 무지갯빛 아름다운 색을 발산한다. 자이언트 로그 트레일은 목화석을 가장 많이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코스이다. 잡풀이 우거진 길가 곳곳에 나뒹구는 목화석은 2억 년 전 지구의 신비를 말해주는 듯하다.

  • 제 4일 위성분화구 - 라스베가스

    오늘은 오전에 가볍게 위성분화구를 방문하여 산책을 즐긴 후 오후 내내 데스밸리를 가기 위한 중간 지점인 라스베가스로 이동합니다. 이동시간이 많은 하루지만 황량하게 이어지는 주변 풍광에 마음을 뺏기다보면 지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위성분화구 센터 (Meteor Crater Center)

    약 5만 년 전, 무게 30만 톤, 지름 50m 정도의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하여 지구로 날아왔다. 땅으로 하강하는 동안 반 정도는 타버리고 15만 톤 무게의 운석이 시속 46,000km의 속도로 내리 꽂힌 것이다. 이 충돌은 다이너마이트 250만 톤의 위력과 맞먹었으며, 이는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50배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 영향으로 진도 5.5도의 지진이 발생하고, 반경 4km내의 모든 생명체는 즉사하였다. 그리고 지름 1,200m, 깊이 170m의 이 분화구를 남겼다. 생생한 지구 역사의 현장인 이곳을 방문하여 분화구 주변을 걸어본다.

  • 제 5일 데스밸리 (1)

    라스베가스에서 약 2시간 30분 정도를 달려가면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로 들어가는 지옥의 문으로 진입합니다. 그랜드 캐년의 3배, 우리나라 전라남도와 비슷한 크기를 지닌 데스밸리를 전부 다 돌아보는 것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지프차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려 데스밸리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곳엔 신비한 ‘움직이는 돌’이 있습니다.

    우베헤베 분화구 (Ubehebe Crater)

    이름 그대로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에 진입한 후 처음 만나는 곳이 우베헤베 분화구로 데스밸리에 있는 12개의 분화구 중 가장 생생한 느낌을 전해주는 곳이다.인디언 말로 ‘돌 속의 커다란 바구니’라는 뜻인데, 깊이는 153m, 분화구 둘레는 800m에 달해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완전한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황량한 분화구를 바라보면 비로소 데스밸리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움직이는 돌 (Sailing Stones)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져 메마른 땅, 그 위에 있는 돌들이 긴 궤적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 큰 것은 무려 30kg에 이른다. 그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움직이는 이 돌들은 오랜 시간 데스밸리의 미스테리로 알려져 왔다가 최근에야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분석했다. 이 움직이는 돌을 보기 위해서는 험한 비포장 길을 달려가야 한다. 지프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움직이는 돌 자체도 신기하고 재미있지만 데스밸리 깊숙이 드라이브해 들어가 본다는 의미도 있다.

  • 제 6일 데스밸리 (2)

    오늘도 데스밸리 여행은 계속 이어집니다. 하루 종일 데스밸리의 볼거리들을 천천히, 그리고 빠짐없이 둘러봅니다. 그리고 저녁식사 후에는 밤하늘에 가득한 별을 찾아 나섭니다.

    자브리스키 포인트 (Zabriskie Point)

    데스밸리 내에서도 최고의 전망을 가진 포인트다. 1849년, 골드 러쉬 시기에 지름길로 착각하여 데스밸리로 들어온 개척자들은 5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서 정말 지옥과도 같은 경험을 해야만 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들은 이 밸리를 빠져나가면서 “Goodbye Death Valley!”라고 외쳤다. 그야말로 지옥에서의 탈출이었다. 이곳의 이름이 데스밸리가 된 유래다. 데스밸리가 왜 데스밸리인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자브리스키 포인트에 올라야 한다. 사정없이 제멋대로 구겨지고 망가진 대지, 풀 한 포기 살 수 없을 것 같은 지독하게 말라버린 땅, 무엇보다 지금껏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생경한 모습… 자브리스키 포인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데스밸리가 단지 흉악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세상 그 어디와도 비견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데스밸리에 숨겨져 있다. 그 아름다움은 자브리스키 포인트에서 만날 수 있다.

    배드 워터 (Bad Water)

    금광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들어온 개척자들이 데스밸리를 만나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가 멀리 물이 흐르는 계곡을 발견하고 한걸음에 달려갔으나 지독히도 짠 소금호수였다. 그래서 ‘나쁜 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배드 워터 지역에 내리면 먼저 아담한 호수를 만나게 된다. 바닷물보다 염도가 4배나 강한 물이다. 그런데 이 물 안에도 달팽이와 같은 생명체가 살고 있으니 생명체의 적응력이 놀라울 뿐이다.호수를 지나 더 걸어 들어가면 마치 볼리비아의 우유니와 같은 소금사막이 펼쳐진다. 두꺼운 소금 층이 빗물에 녹았다가 마르기를 반복하면서 기하학적인 문양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햇볕에 반사되는 온통 순백색의 세상이 머릿속마저 하얗게 만드는 특이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아티스트 팔레트 (Artist Palette)

    마치 화가의 팔레트처럼 여러 색깔의 바위가 겹겹이 쌓여 있는 신기한 지역으로 데스밸리의 최고 인기 포인트다. 바위들이 각기 다른 색을 띠고 있는 이유는 철(붉은색), 망간(보라), 황(노랑), 구리(녹색) 등 바위가 품고 있는 성분이 제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서로 다른 성분의 퇴적물이 오랜 세월 동안 층층이 쌓여 있다가 화산활동으로 인해 지각이 변동되고 뒤집어지면서 공기에 노출되어 산화되면서 색을 띄게 된 것이다. 데스밸리는 죽음을 연상시키는 장소이지만 아티스트 팔레트 앞에 서면 생동감 넘치고 화사한 이미지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악마의 골프장 (Devil’s Golf Course)

    소금층이 강렬한 햇살에 바짝 말라 제멋대로 울퉁불퉁한 표면을 드러내 놓은 지역으로 끔찍하리만큼 거친 지면이 경이로운 곳이다.악마의 골프장이라는 이름은 단 한 뼘의 땅도 쓸모없는 지형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악마들이나 골프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단단하고 날카로운 표면을 지니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단테스 뷰 전망대 (Dante’s Viewpoint)

    데스밸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해발 1,669m의 전망대다.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보면 ‘지옥은 지하를 향해 매몰된 원뿔구조의 세계로, 총 9개의 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묘사되어 있다. 단테스 뷰에서 본 소금사막의 모습이 이와 흡사하다. 그래서 단테스 뷰라고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여하튼 데스밸리 전체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이니 데스밸리 일정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가파르고 비좁은 고갯길을 올라야 한다. 간혹 대형버스의 출입이 제한될 수도 있다.

    데스밸리의 밤

    데스밸리는 몽골의 초원, 이집트의 백사막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연간 강우량 50mm의 건조함은 언제나 맑은 밤하늘을 보장해주며, 큰 일교차가 청명한 하늘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밤하늘 가득한 별들과 은하수는 기괴한 데스밸리 지형의 이미지와 결합되어 아주 특별한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

  • 제 7일 데스밸리 - 알라바마 힐스

    오전에 샌드 듄 등 데스밸리를 더 돌아봅니다. 그리곤 타우네 패스를 넘어 서부영화의 세트장과도 같은 알라바마 힐스에서 산책시간을 갖습니다. 데스밸리 못지않은 감동이 있는 곳입니다. 저녁에는 베이커스 필드에서 숙박을 합니다.

    샌드 듄 (Mesquite Flat Sand Dune)

    척박한 죽음의 땅 데스밸리, 비록 전체 면적의 1%에 불과하지만 이곳에도 모래사막이 있다. 보통 사막이 주는 이미지는 황량함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완만하게 이어지는 사구(砂丘)의 부드러운 곡선미는 묘하게도 편안한 느낌을 전해준다. 온통 일그러지고 뒤틀어진 데스밸리에서 그나마 부드러움으로 위안을 주는 유일한 장소라서 그런 것 같다.

    파더 크롤리 오버룩(Father Crowley Overlook)

    이 전망대는 이 지역에서 많은 봉사와 헌신을 하신 크롤리 신부님을 기리기 위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스타워즈 꼭으로 많이 불리는데, 영화 스타워즈의 장면과 똑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이곳이 유명한 것은 미 공군 전투기들이 저공 선회 비행 훈련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운만 좋으면 수 십대의 전투기들이 묘기에 가까운 저공비행을 하는 장면을 바로 코앞에서 목격하게 된다. 이것이 아니더라도 잠시 바람을 쐬며 쉬어갈 만한 멋진 전망을 가진 곳이다.

    알라바마 힐스 (Alabama Hills)

    이 여행의 대표 지역은 요세미티와 데스밸리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여행지가 곧 알라바마 힐스다.시에라 네바다 산맥과 같은 시기에 형성된 알라바마 힐스는 온통 갈색의 화강암 천지다. 그것도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이고 다듬어져 둥글둥글한 모습이 마치 예술작품 전시장과 같은 모습을 띄고 있어 위협적으로 날카롭게 솟아 있는 인근 휘트니 산의 하얀 화강암과 극단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다.특히 아치바위 사이로 보는 휘트니 산의 전경은 정말 일품이다. 우리는 이 아치 바위까지 1시간 정도 트레일을 따라 걸을 생각이다. 알라바마 힐스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지 아이 제인, 글래디에이터, 아이언 맨, 불가사리, 매버릭, 트랜스포머 등 150여 편의 영화가 촬영되었다.

  • 제 8일 세쿼이아 - 요세미티

    황량하고, 척박하고, 쓸쓸한 여행은 이제 끝났습니다. 오늘부터는 싱그럽고, 푸르르고, 상쾌한 세상이 펼쳐집니다. 무지막지한 크기를 자랑하는 세쿼이아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숲속 산책을 마친 후 요세미티로 이동하여 멋진 전망을 감상합니다.

    그랜트 트리 트레일(The Grant Tree Trail, 1.2km)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제너럴 그랜트 그로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의 모습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이 지역의 나무 한 그루를 자르면 통나무집 20채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고 하는데, 약 1억 년 전에 지구에 자생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오늘 걷게 되는 그랜트 트리 트레일은 수령이 3,000년이나 되는 세쿼이아 나무들을 감상하기 제일 좋은 장소다. 40분 정도 평탄하고 싱그러운 길을 걷다 보면 밑동만 남은 나무, 사람이 드나들 정도로 속이 텅 빈 채 누워 있는 나무, 1872년에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로 사용하던 통나무집 등이 나온다. 산책로를 걷는 상쾌함이야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역시제너럴 그랜트 트리를 만나는 순간이 하이라이트다.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이 나무는 높이가 81.5m, 둘레가 32.8m나 되어 전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눈에 올려다보기도 쉽지 않다.

  • 제 9일 요세미티 - 샌프란시스코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요세미티를 사랑한 사진작가 안셀 아담스의 갤러리에서 요세미티의 사계절 사진을 감상한 후 가볍게 트레킹도 하겠습니다.그리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여 이번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터널 뷰포인트 (Tunnel Viewpoint)

    요세미티 계곡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가장 인기 있는 뷰포인트이며 요세미티를 대표하는 사진도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곳에서 보는 면사포 폭포(Bridalveil Fall)와 엘 캐피탄 바위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풍경화 그 자체다.

    요세미티 하이킹

    요세미티는 하이킹의 천국이다. 공원 내에는 수많은 하이킹 루트가 조성되어 있다. 단 3월은 아직 눈이 남아있는 시기다. 따라서 많은 하이킹루트가 폐쇄되어 있기도 하고 열려있다 하더라도 눈 때문에 난이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 따라서 출발 직전 기상 상항과 현지 적설상태 등을 감안하여 하이킹 루트를 정할 예정이다.

    안셀 아담스 갤러리

    안셀 아담스(1902-1984)는 요세미티의 비경을 흑백사진으로 담아온 불세출의 사진작가다. 평생을 요세미티에 바쳤기 때문에 요세미티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사진작품들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 경치 좋은 곳에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에 들러서 흑백으로 표현된 요세미티를 감상하기로 한다.

  • 제 10일 – 11일 귀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다음날 인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미국 국립공원 여행은 모두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