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제도
Theme Say, About Faroe Is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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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테마 :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
지구상에서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때 오지에 속했던 지역이었더라도 일단 사람의 손길이 닿고 관광객에게 알려지고 나면 오염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런면에서 페로제도로의 여행은 어쩌면 얼마 남지 않은 순수한 자연을 만나는 여정일지도 모릅니다. 북대서양의 망망대해 외딴섬에 살고 있는 페로제도 사람들은 경이로울 만큼 자연에 동화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 내내 ‘자연과 사람’이라는 주제가 화두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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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테마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의 여행
최근 우리나라의 한 핸드폰 광고에 페로 제도가 배경으로 등장했을 때,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그래픽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겐 여전히 낯선 이름이지만 여행 전문가들과 여행 사진작가들 사이에선 페로 제도의
아름다움이 이미 익히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세계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한 CNN이 그 증거라 하겠습니다. 아이슬란드를 다녀 온 사람들은 아이슬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생경하고 청정한 자연을 가진 여행지라고 흔히 말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슬란드에 버금 갈 여행지가 있다면 그건 분명 페로 제도일 것입니다. 아이슬란드에 감명 받았다면 그 다음은 페로 제도로 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세 번째 테마 : 트레킹 천국을 걷다
제주도보다도 작은 섬인 페로 제도는 그야말로 트레킹 천국입니다. 다양한 난이도의 트레일 코스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아주 쉬운 트레킹 코스조차 정말 뛰어난 풍경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 여행에선 매일 한 두 코스씩 걸으며 직접 대자연을 온 몸으로 맞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자연과 하나가 되어 융화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날짜 | 방문지 | 교통편 | 시간 | 일정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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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일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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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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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 |
인천국제공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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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일 |
두바이
코펜하겐 |
EK 151
|
04:25 |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코펜하겐 공항 도착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3일 |
코펜하겐
페로 제도 |
RC 455
전용버스 |
10:30 |
코펜하겐 출발
페로 제도 보가르 공항 도착 -페로 제도를 상징하는 물라포수르(Múlafossur) 폭포-물라포수르 폭포와 함께 페로 제도를 대표하는 Sørvágsvatn 호수 트레킹 (왕복 3시간 소요, 난이도 하) 페로 제도의 수도 토르스하운으로 이동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4일 |
페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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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페리 |
전일 |
지상 최대의 퍼핀 서식지인 미키네스 섬 전일 투어
- 트레킹 왕복 4~5시간 소요, 난이도 중상 ※ 바람이 많이 불면 출입이 제한됨. 이 경우 다른 일정으로 대체 토르스하운으로 돌아와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5일 |
페로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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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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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페로 제도의 아름다운길로 선정된 Buttercup route를 따라 풍광 드라이빙
- 페로 제도에서 예쁜 마을로 첫 손 꼽히는 교그브 - 그림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작은 마을 삭순 - 전설이 깃든 두 개의 촛대봉 전망이 아름다운 체르누빅토르스하운으로 돌아와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6일 |
페로 제도
|
전용버스
페리 |
전일 |
페리를 타고 칼소이 섬으로 이동
- 압도적 풍광의 Kallur Lighthouse 트레킹 (왕복 2시간 소요, 난이도 중) - 전설이 내려져 오는 코파코난 동상 토르스하운으로 돌아와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7일 |
페로 제도
코펜하겐 |
RC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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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
Toftavatn에서 가벼운 트레킹 후 공항으로 이동
보가르 공항 출발 코펜하겐 공항 도착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8일 |
코펜하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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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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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펜하겐 시내 답사 -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 <아웃오브아프리카> & <바베트의 만찬> 저자 카렌 블릭센 뮤지엄 - 뉘하운 운하 유람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 9일 |
코펜하겐
두바이 |
EK 152
EK 322 |
15:40 |
코펜하겐 공항으로 이동, 출발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
제 10일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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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
인천 국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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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일 인천 – 코펜하겐
페로 제도는 오지 중의 오지인지라 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페로 제도까지 가기 위해선 최소 두 번의 경유지를 거쳐야 하며, 항공 사정도 여러 변수가 상존합니다. 이중 코펜하겐-페로 노선이 비교적 안정적 입니다. 오늘은 두바이를 경유하는 긴 비행 끝에 코펜하겐에 도착하여 일단 호텔에 투숙,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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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일 페로제도 Ⅰ
아침 일찍 페로 제도(Faroe Islands)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리곤 곧바로 페로 제도를 대표하는, 그리고 우리나라의 휴대폰 광고에 배경으로 등장해 비로소 페로 제도를 우리에게 알린 두 곳의 명소를 찾아 나섭니다.
페로 제도
아이슬란드를 다녀오고 나선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꽤 있다. “이제 어디로 가지? 이렇게 멋진 데가 또 어디 있다고.” 그런 분들에게 답 드리고 싶다. 페로 제도를 가시라고…. 페로 제도는 2015년 CNN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여행지다. 그보다 앞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07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섬 1위로 페로 제도를 뽑았다. 522명의 여행전문가들이 참가한 이 조사에서 페로 제도는 아이슬란드, 태즈매니아, 하와이, 아조레스, 로포텐, 제주도를 제치고 압도적인 점수로 1위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아름답고 오염되지 않은 섬으로 여행자들에게 기쁨을 주는 섬”이라고 페로 제도를 평가했다. 여전히 이 평가 그대로인 페로 제도는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그리고 노르웨이 가운데 북대서양 위에 위치한 외딴 섬이다. 그린란드와 마찬가지인 덴마크 영토로 크고 작은 1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체 면적을 다 합치면 제주도의 3분의 2 정도 크기다. 인구는 고작 5만 명 정도인데, 양이 훨씬 많아 7만 마리가 넘는다. 수도는 토르스하운(Thorshavn)으로 약 2만여 명이 거주한다. 페로 제도가 우리나라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갤럭시 노트8 휴대폰 광고에 배경으로 등장하면서다. 페로 제도의 환상적인 풍경이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여행자들도 조금씩 이곳을 찾고 있다.
물라포수르 폭포
갤럭시 노트8 광고 배경이 바로 가사달루(Gasadalur)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물라포수르 폭포(Múlafossur Waterfall)다. 그야말로 페로 제도를 상징하는 여행지다. 가사달루는 보가르 섬의 서쪽 끝에 위치한, 불과 수십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동네지만 물라포수르 폭포 덕택에 여행자들에게 아주 유명해졌다. 2006년까지만 해도 산악지대로 트레킹을 하거나 배를 타고 간 다음 절 벽을 힘겹게 올라가는 게 이 마을을 찾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터널이 뚫리고 해안도로가 생기면서 이젠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약 30m의 높이에서 바다로 곧바로 떨어지는 물라포수르 폭포는 이를 감싸고 있는 웅장한 지형과 어우러져 마치 컴퓨터 그래픽 속에서나 나올 법한 생경한 풍경을 빚어낸다.
Sørvágsvatn 호수 트레킹
갤럭시 노트8 광고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또 다른 장소다. 물라포수르 폭포와 함께 페로 제도를 대표하는 양대 이미지다. 그리고 우리의 페로 제도 여행에서 가질 첫 번째 트레킹 장소이기도 하다. 거리는 편도 3km 정도로 왕복해서 3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평평한 길이기도 하고, 내내 워낙 뛰어난 경치가 연속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걷는데 어려움은 없다. 우선 트레일 루트는 초승달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는 쇠르보그스바튼(Sørvagsvatn) 호수를 따라간다. 한참 걷다보면 트래라니판(Trælanipan)에 다다르는데 이곳이 절경 중의 절경이다. 이곳에서 호수와 바다와 합쳐진다. 오금이 저릴 정도로 아찔한 해안 절벽과 무시무시할 정도로 푸른 바다, 에메랄드빛으로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한없이 평화로운 쇠르보그스바튼 호수. 트래라니판에선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풍경으로 합쳐져 페로 제도의 풍경을 만든다. 또 이곳에선 호수가 바다보다 훨씬 높게 보이는 착시 현상까지 일어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한다. 가까이에는 물라포수르 폭포보다 조금 아담한 뵈스달라포수르(Bøsdalafossur) 폭포가 있는데 이곳에서 비로소 호수와 바다가 한 몸이 된다.
토르스하운
페로 제도의 수도 역할을 하는 마을이다. 덴 마크령이지만 완전한 자치를 누리는 페로제도는 전체 인구가 4만여 명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 정도가 수도인 토르스하운에 산다. 토르스하운 시내 어디를 가건 30여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마을이다. 인적도 별로 없어 정말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얼핏 썰렁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곳곳에 조각상도 많고 갖가지 사연이 있는 역사적 건물들도 많다. 거의 매일 비가 오다시피 하는 우중충한 날씨를 보이는 페로제도에서 토르스하운은 그나마 가장 활기차고 문화적인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유일한 곳이다. -
제 4일 페로제도 Ⅱ
오늘은 배를 타고 미키네스 섬으로 가봅니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하신 분들은 모두 아는 귀여운 새, 퍼핀의 최대 서식지입니다. 트레킹을 하며 퍼핀도 만나고, 미키네스 섬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겨봅니다.
미키네스 트레킹
미키네스(Mykines)는 페로 제도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이다. 다른 큰 섬들과는 달리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소르바구르(Sørvágur)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간다. 가는 길에는 페로 제도의 가장 유명한 경치 중 하나인, 거대한 바위에 아치형 동굴이 뚫린 드랑가르닐(Drangarnir)과 삼각뿔 모양의 틴드홀무르(Tindhólmur)를 스치며 보게 된다. 교통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여름에 페로 제도를 여행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키네스 섬을 찾는 이유는 퍼핀(puffin)을 보기 위해서다. 퍼핀은 오렌지에 블랙이 섞인 부리에 펭귄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진 무척 귀여운 새다. 퍼핀은 페로 제도에만 50만 마리 정도가 여름을 나는데 이 미키네스 섬이 지상 최대의 서식지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트레킹을 해야 한다. 총 구간은 왕복 약 6km 정도에 3-4시간이 소요된다. 거리가 제법 되지만 초반의 급경사만 오르면 크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특히 날씨만 좋다면 퍼핀이 아니더라도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멋진 경치를 보여준다. -
제 5일 페로제도 Ⅲ
어딜 가나 웅장한 페로 제도엔 예쁜 마을도 많습니다. 물론, 절대 인구가 적기 때문에 마을은 아주 아담합니다. 오늘은 페로제도의 대표적인 마을들을 둘러보며 산책에 나섭니다.
교그브 트레킹
교그브(Gjógv)라는 묘한 이름을 가진 이 곳은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다. 페로 제도에서 예쁜 마을로 첫 손 꼽히기 때문이다. 2014년에는 노르딕 자연환경 보전위원회(Nordic Council of the Nature & Environmental Award)로부터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된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바도 있다. 페로 제도에서 가장 높은 'Slættaratindur' 산(882m)을 지나야 해서 이 마을을 찾아가는 길부터가 압권이다. ‘Gjógv’는 페로어로 ‘갈라진 틈’이라는 뜻이다. 바다에서 마을 안쪽 깊숙이 200여m나 협곡이 이어져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양쪽 절벽이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주 안전한 천연항구 역할을 한다. 69개의 가파른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 볼 수도 있는데 바다색이 무서울 정도로 파랗다. 교그브에는 이 협곡을 따라 아주 쉽게 걸을 수 있는 2개의 트레일 코스가 있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형형색색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 모습이 마치 동화 속 장면을 보는 듯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마을 가운데로는 시냇물이 흘러 이곳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체르누빅
스트뢰뫼(Streymoy) 섬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체르누빅(Tjørnuvik)은 삭순보다는 약간 더 크지만 인구 50여 명의 한적한 마을이다. 우리가 이곳에 가는 이유는 마을 자체보단 뛰어난 전망을 가진 곳이라 서다. 만 안쪽에 자리한 체터빅은 예쁘장한 모래 해변 건너로 두 개의 쌍둥이 촛대봉이 바다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두 바위기둥은 리신(Risin 75m)과 켈린진(Kellingin 73m)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 바위기둥이 만들어내는 경치가 이 마을을 명소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전설이 있다. 먼 옛날, 아이슬란드의 신이 거인인 리신과 거인의 부인인 마녀켈린진을 페로 제도로 보냈다. 페로 제도를 아이슬란드로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Eiðiskollur 산에 줄을 묶어 당겼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산봉우리가 부러지고 말았던 것이다. 일에 집중하는 사이, 해가 떠 버렸다. 이들은 해를 쬐면 안 되었다. 돌로 변하기 때문이다. 서둘렀으나 한줄기 햇빛을 미처 피할 수는 없었다. 이 거인과 마녀는 몸이 서서히 굳어가 결국 고향인 아이슬란드 방향을 애처로이 바라보며 바위가 되고 말았다.
삭순
삭순(Saksun)은 마을이라 부르기에도 쑥스러운 정말 작은 동네다. 사는 사람이라야 20여 명이 고작이다. 그럼에도 삭순은 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페로 제도의 Must-See다. 삭순은 계곡의 끝자락에 있는 작은 호수와 만(灣) 사이에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1858년에 지어진 이래 만(灣)을 조용히 굽어보고 있는 아담한 삭순 교회(Saksunar Kirkja), 200년 이상 된 페로 제도 특유의 풀 이 지붕에 수북이 자란 농가 주택 몇 채, 페로 제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폭포 하나가 전부다. 하지만 이 단순한 조합이 가져온 조화로움은 정말 누가 봐도 감동받을 만큼 완벽하다. 다만, 평화롭기만 한 이곳의 풍경과 달리 삭순은 늘 바람이 강하고, 페로 제도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유명하니 만큼 한여름에도 든든한 옷차림이 필요하다. -
제 6일 페로제도 Ⅳ
점입가경, 갈수록 페로제도의 벅찬 아름다움에 빠져듭니다. 오늘은 페리를 타고 칼소이 섬으로 이동합니다. 압도적인 풍광의 칼루어 등대를 보기 위함입니다. 그리곤 전설이 내려오는 코파코난 동상을 방문하게 됩니다.
칼소이 섬
단 147명의 주민만 거주하는 섬 칼소이를 향해 페리를 타고 건너간다. 그리곤 초원길을 따라 트레킹에 나선다. 왕복 2시간 정도의 길이다. 목적지는 칼루어 등대다. 세상 어디에나 외딴 장소에 홀로 서있는 등대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리고 어지간하면 아름답다. 그러나 칼루어 등대를 보면 등대에 관한 한 아름다움의 기준이 달라진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아름다움이다.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 속에 참 외롭게 서있는 칼루어 등대는 페로제도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코파코난 동상
페로제도에는 물개여인에 대한 전설이 전해져 온다. 물개들이 밤에 해안에 상륙한 후 가죽을 벗어놓고 사람처럼 수영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 전설과 유사한 내용이지만 뒷이야기는 무시무시한 저주의 내용을 담고 있다. 칼소이섬 끝자락에는 전설 속의 물개 여인 코파코난의 동상이 서있는데, 2014년에 세운 것으로 페로제도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제 7일 페로제도 Ⅴ- 코펜하겐
페로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토프타바튼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페로제도와 이별을 고합니다. 그리곤 비행기를 타고 코펜하겐으로 날아갑니다.
Toftavatn 호수 트레킹
페로를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줄 오늘의 트레킹 코스는 토프타바튼(Toftavatn) 트레일이다. 토프타바튼은 페로 제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루나빅(Runavík)에 있는 호수로 총 면적은 51헥타르, 페로 제도에 있는 자연 호수 중 네 번째로 큰 규모다. 토프타바튼 트레일은 호수변의 완만한 구릉지대를 따라 이어진다. 비교적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산책하듯 가볍게 걸어볼 수 있는 코스다. 호수로 찾아드는 다양한 조류들을 관찰 할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토프타바튼 트레일이 있는 루나빅은 인구 약 4천여 명의 도시로, 큰 규모의 항구와 연어 가공업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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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일 코펜하겐
가장 안정적인 사회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숨겨진 명소들을 돌아봅니다.
코펜하겐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서유럽과 북유럽을 이어 주는 가교이자 출입구로, 덴마크의 수도로, 또한 북유럽 지역 제2의 도시로 많은 사람이 매년 이곳을 찾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도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문학, 예술, 교육,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루이지애나 미술관
루이지애나라는 명칭은 미술관 일대 토지를 소유했던 귀족(의 부인 세 명이 모두 ‘루이즈(Louise)’라는 이름을 가진 데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자신의 영토 내 저택을 아내들의 이름을 따 ‘루이지애나’라고 칭했는데, 이후 그 곳을 매입해 현재의 미술관을 일구어 낸 사업가 크누드 옌센(Knud W. Jensen)이 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 예술이 공존하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풍경’을 지닌 루이지애나 미술관은 헨리 무어,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알렉산더칼더(Alexander Calder) 등 세계적인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특히 알베르토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자코메티 홀이 유명하다.
카렌 블릭센 박물관
코펜하겐 근교의 작은 마을 룽스테드룬드에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 <바베트의 만찬>의 저자 카렌 블릭센(1885~1962)이 태어나서 자라났고, 아프리카에서 살다가 돌아와 여생을 보낸 생가가 있다. 여성이 여행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던 시대에 지구곳곳을 여행하며 체험한 경험은 그녀의 문학적 상상력에 풍요로운 토양이 되었고, 1954년과 1957년 두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다.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이곳은 그녀의 삶을 추억할 수 있는 물품들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주변에 조성된 넓은 산책로와 카페는 한 사람의 인생과 그가 남 긴 유산을 공유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뉘하운
코펜하겐의 안데르센 거리. 대부분의 안데르센 동화가 이 거리에 있는 3채의 집에서 써졌다. 원래는 선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술집거리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지금은 골동품 거리와 레스토랑 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해야 할 곳이다. -
제 9일 – 10일 귀국길
비로소 익숙해질 때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엔 무척이나 생경했을 페로 제도가 눈에 익을 무렵이지만 이제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올 때처럼 갈 때도 두바이를 거쳐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