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테
Theme Say, About Dolom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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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테마 : 돌로미테, 자유로의 여행
알프스하면 대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부터 떠 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알프스는 면적의 60%가 이탈리아에 있습니다. 이탈리아 알프스의 하이라이트는 돌로미테입니다. 전체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절경중의 절경입니다.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최초로 이뤄낸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는 “산악인은 자유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 자유는 돌로미테에 있다”고 했습니다. 돌로미테의 대자연속에서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도 함께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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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테마 : 돌길과 꽃길
돌로미테는 백운암을 일컫습니다. 그만큼 이 지역엔 백운암, 즉 돌이 많다는 뜻입니다.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 솟아오른 웅장한 암봉들이 주된 트레킹 루트입니다. 그래서 전반부의 트레킹은 주로 돌길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행 후반부로 가면 돌길은 사라지고 초원 위로 길게 뻗은 꽃길이 이어질 것입니다. 특히 우리들이 방문할 6월의 돌로미테 지역은 민들레 등 야생화들이 앞 다투어 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돌길과 꽃길, 이 상반되는 길 위에서 각각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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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테마 : 사람과 자연
돌로미테의 자연은 감히 사람이 접근하기 힘들 정도로 웅장하고 거칩니다. 그런데 그 어느 곳이건 리프트, 케이블카, 곤돌라 등을 설치하여 사람이 쉽게 올라갈 수 있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자연이 훼손되는 것도 아닙니다. 돌로미테의 자연은 어느 곳이건 사람과 가까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로소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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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테마 : 산간마을에서 찾는 남 티롤의 색채
돌로미테 지역은 원래 오스트리아 티롤에 속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보다는 티롤의 문화와 색채가 더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소박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내는 다정다감한 사람들, 그들이 살아가는 산간마을에서 숙박을 하며 티롤적인 색채를 직접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날짜 | 방문지 | 교통편 | 시간 | 일정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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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일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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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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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5 |
인천국제공항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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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일 |
두바이
베니스 카스텔로토 |
EK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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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베니스에 도착하여 카스텔로토로 이동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3일 |
알페 디 시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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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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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조식 후 고원의 여왕이라 불리는 알페 디 시우시 초원지대
트레킹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4일 |
오르티세이
카나제이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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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조식 후 오르티세이 마을 탐방
세체다 트레킹 (약 3시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5일 |
카나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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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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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조식 후 돌로미테 드라마틱한 풍광 구간인 파쏘 셀라(Passo
Sella) 드라이빙 Marmolada 산군과 Sella 산군을 비롯한 장관이 펼쳐지는 Viel Del Pan 트레킹 - 곤돌라와 케이블카를 타고 콜 데 로씨(Col dei Rossi)로 이동하여 Viel Del Pan 트레킹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 하이킹(Rifugio Fredarola~Rifugio Viel Dal Pan 구간, 1.8km) 최고의 절경을 보여주는 파쏘 포르도이 전망대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6일 |
카나제이
코르티나 담페초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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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조식 후 아름답고 평화로운 피아짜 평원(Prato Piazza) 하
이킹 (약 3시간 소요) 돌로미테를 대표하는 트레일 알타 비아(Alta Via) 1의 출발 점이자 초록 빛깔의 산장 호수 Lago di Braies 방문 코르티나 담페초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7일 |
코르티나
담페초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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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조식 후 돌로미테를 대표하는 트레치메 트레킹 (9.5km, 약
5~6시간 소요) <아론조 산장—라바레도 산장—로카텔리 산장-아론조 산장>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8일 |
코르티나
담페초 |
전용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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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
조식 후 돌로미테 자연풍경 감상하며 드라이빙
파쏘 팔자레고(Fasso Falzarego)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라 가주오이 산장에 올라 아름다운 돌로미테 전망 감상 리프트를 타고 스코야톨리 산장에 도착하여 친퀘토리 하이 킹 (3.5km, 약 1.5~2시간 소요) 전망 좋은 누볼라우 산장(Rifugio Nuvolau) 호텔 투숙 및 휴식 |
제9일 |
코르티나
담페초 베니스 두바이 |
전용차량
EK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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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후 돌로미테의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갯길 Passo
Giau를 드라이빙하여 거대한 바위산 Gusela 조망 공항으로 이동하여 베니스 출발 두바이 도착 |
제10일 |
두바이
인천 |
EK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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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0 |
두바이 출발
인천 국제공항 도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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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일 인천 - 카스텔로토
인천을 떠난 비행기는 경유지를 거쳐 베니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베니스에서 카스텔로토로 이동한 후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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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일 알페 디 시우시
오늘은 하루 종일 알페 디 시우시에서 보내게 됩니다. 오전에는 다 같이 초원 산책에 나섭니다. 알페 디 시우시에서는 좋은 카메라도 기술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셔터를 누르면 작품이 되고 그림엽서가 됩니다. 오후에는 온전한 자유시간입니다. 산책을 더해도 좋고 흐드러진 야생화를 배경으로 주변 풍광에 빠져들어 사색에 잠겨도 좋습니다.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
‘전 세계 고원의 여왕’.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는 그렇게 불린다. 평균 고도 2,000m에 넓이가 무려 56㎢다. 축구장 8,000개 넓이의 어마어마한 초원이 알프스 봉우리들 사이에 융단처럼 펼쳐지는 곳, 그곳이 알페 디 시우시다. 물론 사방으론 알프스의 고봉들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남티롤의 상징이자 수많은 전설과 마녀들의 이야기를 바람에 실어 들려주는 쉴리아르 이 바로 지척이고, 멀리로는 돌로미테에서 가장 높은 3,343m의 마르몰라다 산이 만년설을 뒤집어 쓴 채 묵직한 배경 노릇을 하고 있다. 이곳의 전설에 의하면 알페 디 시우시의 초원은 빗자루를 타고 각지에서 날아온 마녀들이 가장 좋아하는 모임장소라고 한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사들의 집결 장소로 딱 이만한 곳도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드넓은 초원지대는 6월 중순부터 7월 사이에 완전히 꽃밭으로 변한다. 처음 알페 디 시우시에 올라서면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발길을 어디로 향해야 할지 순간 당황하게 될 것이다. 눈이 닿는 곳이 다 장관이요, 발길 가는 데가 다 산책코스이기 때문이다. 사실 트레킹 코스는 별 의미가 없다. 그저 발길 가는대로 걸으면 그곳이 트레일이고 산책로다. 마음만 먹으면 유모차도 끌고 다닐 수 있는 평탄한 길을 따라 온종일 이 대자연을 감상할 예정이다. -
제 4일 세체다
오늘은 돌로미테를 걷는 날이 아닙니다. 천상의 꿈길을 걷는 날입니다. 바로 세체다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세체다(Seceda)
오르티세이에서 곤돌라와 케이블카를 번갈아 갈아타고 올라가야 세체다를 만날 수 있다. 세체다에 도착하면 우선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십자가언덕으로 올라가, 기가 막힌 전망을 감상한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본 세체다의 사진에 이끌려 이곳에 찾아온다. 세체다의 전경은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오묘하고 신기하다. 세체다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계절에 따라서, 날씨에 따라서, 심지어는 보는 이의 기분에 따라서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그런데 세체다의 전망이 이게 전부가 아니다. 민들레꽃 가득한 초원 너머로 셀라 산군(Sella Group), 사쏘 롱고(Sasso Lungo) 등 산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름다운 전망 감상을 마치고나면 이제부터는 콜 라이 저 ( C o l Raiser)까지걸을 차례다. 약 4km, 1시간 거리다. 야생화 가득한 초원을 가로지르며, 한 걸음 한 걸음 아껴서 걸어야 한다. 발아래는 꽃밭이고 눈을 들어보면 장엄한 암봉들이다. 콜 라이저에 도착하면 케이블카를 타고 아랫마을인 산타 크리스티나 마을로 내려온다. -
제 5일 비엘 델 판 트레킹
돌로미테는 이름 그대로 돌산입니다. 이곳에서의 트레킹은 돌길을 걷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꽃길을 걷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비엘 델 판은 트레킹보다도 소풍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파쏘 셀라(Passo Sella)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 중에서는 가장 높은 고개로 해발 2,240m다. 그랜드 돌로미테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다보면 멋지지 않은 곳이 없다시피 하지만 파쏘 셀라는 특히 드라마틱한 풍광을 보여준다. 바로 사쏘 룽고(Sasso Lungo)가 눈앞에 우뚝 서있기 때문이다. 사쏘(Sasso)란 암석 바위를 뜻하는데 파쏘 셀라에서 보는 사쏘 룽고는 특히 압권이다.
비엘 델 판(Viel del Pan)
트레킹보다는 ‘ 소풍’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코스다. 케이블카를 타고 콜 데 로씨(Col dei Rossi)로 올라서면서부터 오늘의 소풍은 시작된다. 이곳에서 프레다롤라 산장(Rifugio Fredarola)을 거쳐 비엘 델 판 산장(Rifugio Viel Dal Pan)까지 다녀오는 왕복 6km 정도의 구간이다. 능선의 초원길을 따라 걷는 이 루트는 오른쪽으로는 마르몰라다 산이, 왼쪽으로는 사쏘 룽고 산군과 셀라산군이 병풍처럼 호위하고 있다. 그리고 걷다보면 눈 아래 파란 페다이아 호수(Lago di Fedaia)가 보석처럼 빛나 보인다. 게다가 길은 왜 이리 편한지 자꾸만 콧노래가 흥얼거려진다.정상적으로 걷는다면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하지만 초원에 피어날 야생화에 발이 묶이고 자꾸만 카메라를 꺼내다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더 소비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파쏘 포르도이 전망대(Passo Pordoi)
파쏘 포르도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전망대가 나타난다. 트레커들은 이곳에서 보에 산장까지 다녀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이 전망대에 오르는 이유는 전망을 즐기기 위해서다. 발아래에는 굽이굽이 이어지는 파쏘 포르도이의 길과 초원이 참 예쁘게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어마어마한 암봉들이 마치 성을 쌓아놓은 것처럼 늘어서 있다. 그랜드 돌로미테 드라이브 코스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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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일 야생화 천국 피아짜 평원
오늘도 환상적인 돌로미테 트레킹은 계속 이어집니다. 오늘 트레킹은 비교적 짧은 구간입니다. 피아짜 평원에서 몬테 스페시 구간까지 멋진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멋진 브라이어스 호수의 절경이 기다립니다. 그리곤 코르티나 담페초로 이동하여 자유 시간을 통해 마을 산책에 나섭니다.
피아짜 평원(Prato Piazza)
웅장하고 날카로운 암봉이 특징인 돌로미테 에도 넓은 평원이 이어지는 초원길이 있다. 바로 피아짜 평원이다. 이 일대는 야생화가 흐드러지는 곳이어서 시기만 잘 맞추면 온갖 야생화를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꼭 야생화가 아니더라도 걷는 내내 멋진 몬테 크리스탈로 산군이 눈에 들어와 발걸음이 가볍다.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막판에 약간 경사진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약간의 힘을 들여 정상인 몬테 스페시(Monte Specie)에 오르면 기가 막힌 파노라마 전망이 펼쳐진다. 트레치메도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낭만적인 피아짜 평원과 몬테 스페시 트레킹은 약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거리다. 단, 꽃에 취해 허비하는 시간은 계산 밖이다.
브라이어스 호수(Lago di Braies)
돌로미테 트레킹의 전통 코스인 알타비아 그 길이가 150km에 달한다. 그 알타비아 1의 시작점이 브라이어스 호수다. 그런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브라이어스 호수는 그 아름다움만으로도 모든 트레커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둘레 3.05km, 수심 17m의 그리 크지 않은 호수이지만 호수에 반영된 하늘과 산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잔잔하고 고요한 수면을 지니고 있으며 호수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도 있지만 보기보다는 힘들다.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
돌로미테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코르티나 담페초는 이태리 북부의 휴양도시이자 겨울스포츠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또한 돌로미테 지역 여행의 베이스캠프와도 같은 마을이다. 1956년도 동계올림픽 개최지이자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도 예정되어 있어, 스키 천국으로 국제적인 명성도 얻고 있다. 그렇다고 큰 도시는 아니다. 인구 6,000정도의 아담한 도시이며, 마을 자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이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지역이다 보니 다양한 숙박시설과 명품샵 등 쇼핑센터가 몰려있어 마을을 돌아보기에도 좋다. -
제 7일 트레치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긴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오늘 일정은 이 트레킹 하나뿐입니다. 충분히 여유를 갖고 트레치메의 비경 속으로 빠져들어 한 발 한 발 걷다보면 그리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트레치메(Tre Cime di Lavredo)
돌로미테를 찾는 트레커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4대 코스는 트레치메, 세체다, 친퀘토리, 알페 디 시우시다.이번 돌로미테 여행에서는 이 4개 코스를 모두 밟아볼 예정인데, 그 중에서 가장 긴 코스가 트레치메 코스다. 총 거리는 9.5km, 시간은 5-6시간을 예상한다.트레치메는 3개(Tre)의 바위(Cime)라는 뜻으로 수직 높이가 600m나 되는 거대한 3개의 암봉인 치마 피콜로(2,856m), 치마 그란데(3,003m), 치마 오베스트(2,972m)가 나란히 붙어있어 생긴 이름이다. 이 거대한 3개의 암봉을돌아서 나오는 트레치메 트레킹 코스는 돌로미테 지역에서도 가장 남성적이고 장엄한 풍광이 눈을 사로잡는다. 출발점인 아론조 산장에서 평탄한 길로 30여분을 걸어가면 라바레도 산장을 만나게 된다. 이 길만 걸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풍광을 만나게 된다. 라바레도 산장부터는 제법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힘겹게 30여분 오르면 다시 길은 편해진다. 이제부터는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선 트레치메를 바라보며 다시 40여분을 오르면 최고 하이라이트 장소인 로카텔리 산장에 도착한다. 로카텔리 산장에서의 전망은 정말 최고다. 이곳에서 완전한 형태의 트레치메 봉우리를 바라보며 긴 휴식을 취한다. 이런 경치를 앞에 두고 커피 또는 맥주 한 캔을 빠트릴 수는 없다. 로카텔리 산장을 지난 후부터는 왔던 길을 다시 돌아내려 갈 수도 있고, 좀 더 크게 트레치메의 서쪽 방향으로 돌아 내려올 수도 있다. 이 트레킹 코스는 보통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우리는 5-6시간을 잡고 충분히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움직일 생각이다. 그것이 멋진 경관에 대한 여행자의 예의다. -
제 8일 친퀘토리
오늘의 메인 트레킹 루트는 5개의 탑을 뜻하는 친퀘토리입니다. 트레킹 이외에도 돌로미테가 자랑하는 전망대에 올라 스위스 알프스보다 훨씬 더 격정적인 돌로미테의 대자연에 푹 빠져봅니다. 이후에는 코르티나 담페초로 이동해 휴식을 취합니다.
라가주오이 산장(Rifugio Lagazuoi)
돌로미테 최고의 전망대로 불리는 곳이다. ‘파쏘 지아우’와 더불어 아름다운 고갯길로 유명한 파쏘 팔자레고(Fasso Falzarego)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바로 라가주오이 산장이다. 산장 테라스에 앉으면 웅장하고 거대한 암봉들로 이루어진 토파나 산군이 압도적인 자태로 다가오는데, 정말 최고의 전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당당한 모습이다. 산장에서 전망을 충분히 즐긴 후에는 암벽사이로 난 잔도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 피콜로 라가주오이(Piccolo Lagazuoi)에 가본다. 그곳엔 나무로 만든 십자가 고상이 서있는데 왠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라가주오이 산장은 숙박도 가능하다. 워낙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곳이기에 예약하기가 정말 어렵다.
친퀘토리(Cinque Torri)
친퀘토리는 다섯 개의 탑이라는 뜻이다. 이름 그대로 마치 탑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이는 5개의 암봉을 돌아 나오는 하이킹 코스로 노약자도 쉽게 다닐 수 있는 편안한 하이킹 코스다. 리프트를 타고 스코야톨리 산장(Rifugio Scoiattoli)에 내리는 순간부터 아르다운 경치가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들의 하이킹도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걸음을 옮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퀘토리 암봉을 만나게 된다. 암봉에는 암벽 등반가들이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암벽 등반 루트가 친퀘토리이기 때문이다. 길을 걷다보면 누볼라우 산장도 보이고 친퀘토리 너머로 높이 3,225m의 토파나 산이 그 위용을 드러내기도 한다. 아기자기한 등산로를 따라 걷다가 친퀘토리 산장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유서 깊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의 참호와 시설물들을 연달아 만나게 된다. 당시 오스트리아와 벌였던 돌로미테 전투의 흔적들이다. 이렇게 2시간 남짓 걷다보면 다시 처음 시작했던 스코야톨리 산장에 도착한다.
누볼라우 산장(Rifugio Nuvolau)
돌로미테 지역에는 수많은 트레킹 코스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그리고 곳곳에 산장(Rifugio)이 있어 휴식 겸 좋은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여러 곳에 놓여있는 케이블카를 활용하면 쉽게 정상에 다다를 수도 있다. 돌로미테의 여러 산장 중에도 전망 좋기로 따지면 누볼라우 산장이 으뜸이다. 전후좌우 360도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누볼라우 산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약 1km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거리는 짧지만 끊임없는 오르막이라 만만치 않은 길이다. 무조건 천천히, 쉬엄쉬엄 올라가면 30-40분 안에 산장에 도착한다. 그 다음엔 한호성 지를 일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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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0일 귀국
이제 귀국하는 날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베니스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귀국 길은 길고 지루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지난 여정을 되새기는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10일째 인천에 도착하면서 아름다웠던 돌로미테 여행도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