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탈리아 예술기행

THEME SAY, ABOUT Italian Art

  • 첫 번째 테마 : 피렌체, 그리고 이탈리아의 예술

    르네상스를 태동시킨 도시인만큼 문화와 예술의 총질결지가 곧 피렌체입니다. 유럽의 고대문화는 로마에 집중되어 있지만 중세 르네상스 문화는 피렌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유난히 미술관 방문이 많습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명작들이 소장된 미술관이 도처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이탈리아 예술의 깊이와 수준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여행은 단순히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준 높은 이탈리아 예술을 통찰하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 두 번째 테마 : 베니스와 밀라노, 이탈리아의 과거와 현재

    세상을 뒤바꾼 르네상스는 피렌체에서 태동했습니다. 그런데 르네상스 이전에는 베니스가 이탈리아의 주된 심장이었습니다. 로마 이후 이탈리아를 견인한 세력은 무려 1,100여 년 동안 가장 강력한 해상세력으로 지중해와 소아시아의 강자로 군림했던 베니스였습니다. 이제 현대 이탈리아는 밀라노가 끌고 갑니다. 첨단 패션을 선도하고 있고 산업과 금융 분야를 이끌고 있습니다. 과거의 베니스건 현재의 밀라노건 그 힘의 바탕은 예술과 문화에 있습니다. 도시 구석구석에, 심지어 골목길까지 스며들어 있는 이탈리아인들의 예술적 감각과 깊은 조예를 이번 여행을 통해 확인하기를 바랍니다.

  • 세 번째 테마 : 구릉으로 표현되는 이탈리아의 전원

    이탈리아의 대지는 북쪽 돌로미테 지역을 제외하고는 무척이나 편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평지는 아닙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구릉지대가 이탈리아 대지의 대표적인 이미지입니다. 그 완만한 구릉지대에 밀밭이 펼쳐져 있고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는 사이프러스나 포풀러 같은 나무들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여러 도시를 오가며 미술관 나들이를 하는 동안 포근한 구릉지대에 펼쳐지는 이탈리아 전원의 풍경이 우리의 여정을 함께 할 것입니다.

여행일정표
날짜 방문지 교통편 시간 일정내용

제1일

인천
EK 323

23:55

인천국제공항 출발

제2일

두바이
밀라노
EK 205

04:25
09:35
14:10

두바이 도착
두바이 출발
밀라노 도착 후 호텔 투숙 및 휴식

제3일

밀라노
전용버스

전일

전일 밀라노 투어
‘이탈리아 회화의 보고’ 브레라 미술관 방문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브라만테가 참여한 스포르차가문의 스포르체스코 성 답사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최후의 만찬’ 관람 (예정)
호텔 투숙 및 휴식

제4일

밀라노
베니스
전용버스

전일

베니스로 이동하여 베니스 투어
- 산마르코 광장과 성당, 흰 대리석으로 된 베니스의 상징
리알토 다리 등 구가지 답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5일

베니스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전일 베니스 투어
- 두칼레 궁전 답사
-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 곤돌라를 타고 베니스 운하 탐방
호텔 투숙 및 휴식

제6일

베니스
파도바
피렌체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파도바로 이동
- 스크로베니 예배당
피렌체로 이동하여 가벼운 시내 답사
-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의 상징 두오모와 쿠폴라, 단테가
세례를 받았던 산 조반니 세례당 방문
호텔 투숙 및 휴식

제7일

피렌체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전일 피렌체 투어
르네상스 미술 작품의 보고 우피치 미술관 관람
메디치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베키오 궁 및 ‘500인의 방’ 방문
호텔 투숙 및 휴식

제8일

피렌체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키안티 클라시코 와이너리 투어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이너리, 안티노리
피렌체로 돌아와 자유시간
호텔 투숙 및 휴식

제9일

피렌체
볼로냐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전일 피렌체 투어
- 피렌체가 품은 최고의 걸작 ‘수태고지’를 소장하고 있는
산마르코 수도원 및 박물관 - 미켈란젤로의 명작이 소장된 아카데미아 미술관 방문천년 역사의 대학 도시로 불리는 볼로냐로 이동
호텔 투숙 및 휴식

제10일

볼로냐
두바이
EK 094

15:35
23:20

조식 후 볼로냐 대학 및 최대 번화가 인디펜덴차 거리 답사볼로냐 출발
두바이 도착

제11일

두바이
인천
EK 322

03:40
17:00

두바이 출발
인천 국제공항 도착
  • 제 1-2일 인천 - 밀라노

    이탈리아의 밀라노까지 이동하는 날입니다. 장거리 비행 후 밀라노에 도착하여 호텔에 체크인,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인 여행을 준비합니다.

    밀라노 대성당

    밀라노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높이가 무려 157m, 너비가 92m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고딕양식 교회다. 14세기 건축가 잔 갈레아 초 비스콘티의 설계로 시작, 500년이 지난 후 나폴레옹에 의해 전면부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전체가 아직 완성되지 못한 대걸작이다. 밀라노 대성당의 가장 큰 특징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135개의 첨탑과 수를 헤아리기 힘든 조각상들이다. 지붕에 오르면 밀라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것은 물론
    맑은 날엔 멀리 알프스의 설봉까지 보인다. 너무 높아 다소 썰렁한 감을 주기도 하는 내부는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라 2세 갤러리아

    ‘밀라노의 응접실’이라고 불리는 화려한 쇼핑센터다. 1865년 건축가 주세페 멘고니가 설계한 이 건물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아치형 유리천장으로 유명하다. 아케이드 양편에 들어서 있는 의류점, 액세서리, 카페, 레스토랑 등은 밀라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 제 3일 밀라노

    온종일 밀라노의 매력에 푹 젖어봅니다. 패션의 도시라는 수식어답게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이 뛰어난 도시이지만 피렌체 못지않게 예술성이 짙은 도시임을 바로 실감하실 것입니다.

    브레라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다. 미술관 건물은 원래 예수회 수도사들을 위한 교육 시설이었다. 1809년 미술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던 나폴레옹이 ‘이탈리아의 루브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갖고 미술품들을 수집하여 이곳을 미술관으로 개조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공을 인정하여 특이하게도 미술관 입구에 나폴레옹 동상이 서 있다.

    스포르체스코 성

    밀라노의 유력가문이었던 스포르차 가문이 성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브라만테가 참여하여 세워진 건축물이다. 성 내부에는 미술관, 고고학 박물관, 악기 박물관 등이 있다. 특히 스포르체스코 성 부속 미술관은 미켈란젤로가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작업했던 미완성 작품, 「론다니니의 피에타」를 소장한 것 으로 유명하다.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그려져 있는 성당이다. 예수가 제자들과의 만찬 중에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라고 말한 직후의 장면을 그린 것으로, 원근법을 활용하여 지금 이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장면같이 보이도록 하였다. 본디 이 그림이 수도원 식당 자리에 그려져 있었다는 것까지 고려해 본다면 일상을 신과 함께하려 했던 수도사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다빈치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식탁 위에 그릴 음식 메뉴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고 전해진다. 이 그림 한 장을 보기 위해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15분 간격으로 그룹을 지어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 제 4-5일 베니스

    밀라노를 떠나 운하의 도시 베니스로 입성합니다. 베니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아마도 한 번쯤은 다녀온 곳일 것입니다. 하지만 베니스에서 2박을 하며 여유있게 돌아보는 베니스는 느낌이 또 다릅니다. 온종일 베니스의 명소들을 둘러봅니다.

    산마르코 광장과 성당

    베니스 여행의 중심으로 광장 주변엔 베니스의 상징 건물인 산 마르코 성당, 베네치아 총독의 궁전이었던 두칼레 궁전 등이 있다. 이 광장은 ‘사람 반 비둘기 반’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비둘기와 수백 년의 전통을 가진 노천카페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광장의 상징적인 건물은 정면부에 위치한 산마르코 성당이다. 9세기에 베니스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세웠다. 성당 입구 위에 있는 4마리의 청동마상은 13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콘스탄티노플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이다.

    탄식의 다리와 리알토 다리

    베니스 총독부가 있었던 두칼레 궁전과 감옥을 연결했던 다리를 탄식의 다리라고 부른다. 총독부에서 재판을 받고 감옥으로 향하는 죄수들이 이 감옥을 건너면서 한숨을 쉬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유명한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이 다리를 건너 투옥되었다가 탈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리알토 다리는 베니스의 수많은 다리 중에서 가장 멋있는 다리다. 처음엔 목조로 된 다리였는데 지금은 흰 대리석으로 바뀌었다. 특히 이 근처엔 시장과 기념품점들이 많아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1,751년에 건축가 로렌초 보체티가 5층 높이의 궁전을 지으려다가 재정문제로 공사가 중단 적이 있다. 이후 이 짓다만 건물은 방치 되어 허물어져 갔다. 그래서 이곳을 ‘미완성의 궁전’이라고 불렀다. 이후 루이자 카사티라는 예술 컬렉터가 이 건물을 사들여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았으며, 이 건물의 다음 주인은 페기 구겐하임이었다. 페기 구겐하임은 타이타닉호 사고로 숨진 미국의 철강 왕 벤자민 구겐하임의 둘째딸이다. 페기 구겐하임은 이 미완성의 건물을 가들인 후 본인의 컬렉션들을 전시하고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뉴욕이나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비해 컬렉션이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다른 안목을 가진 페기 구겐하임의 컬렉션과 함께 현대미술 작품들이 알차게 전시되어 있다. 피카소, 뒤샹, 르네 마그리트, 칸딘스키와 몬드리안, 달리와 잭슨 폴록의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원래 궁전으로 기획된 건물이니만큼 중정의 정원이나 운하를 바라보는 뷰 등이 뛰어나 베니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꼽히고 있다.

    두칼레 궁전

    1,100년의 세월 동안 유럽과 소아시아를 아우르는 지역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베네치아 공화국, 그 영광을 함께 했던 베네치아 총독의 관저였던 궁전이다. 분홍색과 흰색의 대리석이 격자 모양으로 장식되어 화려한 두칼레 궁전은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무척 훌륭하다. 호화로운 장식과 함께 베네치아 화가들의 회화작품이 걸려있는데, 대평의회의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틴토레토의 ‘천국’이 특히 유명하다.

  • 제 6일 파도바 - 피렌체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많이 찾는 곳도 아니지만 유럽인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주옥같은 도시인 파도 바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오후에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로 이동합니다.

    파도바의 스크로베니 예배당

    많은 관광객들이 파도바를 방문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르네상스 회화의 선구자 조토디 본도네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스크로베니 예배당을 보기 위함이다. 작은 예배당의 벽면 전체를 장식한 프레스코화는 서양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며, 조토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중세 종교화와는 다른 혁신적인 화법 때문이다. 등장 인물들의 입체적 표현은 물론이고 인간이 느끼는 기쁨과 슬픔, 분노 등이 그림에 그대로 전달되어 있다. 특히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그린 ‘애도’는 인간이 가진 감정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해 냈다는 평가다. 자연스런 인간적 감정의 표현, 조토의 이 작품을 르네상스 회화의 출발로 보는 이유다.

    두오모와 쿠폴라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도시답게 피렌체는 온통 고풍스런 건물뿐이다. 그 중에서 두오모는 피렌체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피렌체 공화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지어진 이 성당은 1296년부터 무려 175년간에 걸쳐 세워졌다. Duomo는 영어 Dome의 어원으로 둥근 천장을 뜻한다. 당시 주를 이루었던 건축양식은 고딕이었지만 피렌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런 둥근 천장 양식의 건축 방법을 고안해 내게 된 것이다. 두오모에 왔다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쿠폴라에 올라가야 한다. 463개의 계단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올라가는 중간에 천장화 조르조 바사리의 「최후의 심판」을 바로 눈앞 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정상까지 올라간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전경은 말문이 막히게 만든다. 붉은색 지붕이 빼곡하게 들어찬 피렌체 전경은 더 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은 르네상스의 발상지라는 역사적인 의의를 갖고있다. 당시 행정의 중심지였던 시뇨리아 광장은 공화정을 표방했던 피렌체 공국 시민들의 토론 장소로 애용되어 왔는데, 르네상스 역시 이곳에서의 토론이 이론의 토대가 되었던 것. 이런 역사적인 의의 외에도 시뇨리아 광장엔 넵튠분수․다비드상․베키오 궁전․우피치 미술관 등 고풍스런 건축물들이 밀집되어 있다. 거리 공연도 많이 열려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들어 놓는다.

    산 조반니 세례당

    성서의 창세기편을 10개의 부조로 표현한 ‘천국의 문’으로 너무나 유명한 성당이다. 로렌초 지베르티가 1401년 이 도시가 페스트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신곡으로 유명한 단테가 이곳에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제 7일 피렌체

    피렌체는 유럽 3대 가문의 하나이자 예술을 너무나 사랑했던 메디치 가문의 본거지였던 곳입니다. 또한 르네상스를 태동시킨 역사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자 예술작품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여행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그야말로 르네상스 미술의 모든 것이 이곳에 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봄」, 라파엘로의 「검은 방울새의 성모」, 미켈란젤로의「성가족」, 피카소가 매일 찾아와 데생을 한 파올로 우첼로의 「산 로마노의 전투」도 우피치의 소장품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미술관으로 꼽히는 우피치에 소장된 약 2,500여 점의 명화들은 하나 같이 르네상스 미술의 교과서와도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어 미술관 자체가 이탈리아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베키오 궁과 500인의 방

    시뇨리아 광장 앞에 있는 고딕식 건축물로써 베키오는 ‘옛날 건물’이라는 뜻이다. 1294년에 지어졌고 15세기에는 이탈리아 왕국의 회의 장소로 사용되다가 나중에 부온탈렌티와 바사리에 의해 확장 건설되었다. 1540년에 메디치 가문이 이 궁전에 들어와 10년 정도 이곳에 머물다가 피티 궁전으로 이사를 갔다. 이때부터 새 건물인 피티 궁전을 누오보라 부르고 옛 건물인 이곳을 베키오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재는 피렌체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을 배경으로 500인의 방, 시뇨리아의 방, 우디엔자의 방에 많은 미술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그 중 500인의 방은 피렌체 공국의 국회와도 같은 역할을 했던 방이다. 당시에는 500여 명의 의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의사를 결정했기 때문에 500인의 방이라고 불리고 있다. 지금도 피렌체의 중요한 회의나 세미나가 열리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500인의 방에는 16세기 최고의 건축가이자 화가였던 조르지오 바사리의 벽화가 압권이다. 총 6폭으로 나뉘어 방 양옆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그림은 <마르시아노 전투>를 표현한 것이다. 마르시아노 전투는 피렌체가 시에나와 싸워 승리한 전투로 이 전투의 승리로 인해 피렌체가 토스카나의 맹주로 등극하게 된다. 500인의 방 천장에도 빼곡한 그림들이 가득한데 피렌체의 역사상 중요한 39개의 사건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베키오 다리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로마 시대에 지어진 나무다리가 홍수로 무너진 이후 1345년에 새롭게 건설했다. 다리 위에는 건물을 지어 올렸는데, 1층은 푸줏간, 대장간, 가죽 염색장 등이 있던 곳이었으나 1593년에 페르디난도 1세의 명령으로 모두 철거되고 보석상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현재도 보석가게들이 즐비하게 있다. 반면에 제일 위층은 우피치 미술관과 피티 궁전을 잇는 메디치 가문의 비밀통로인 바사리 회랑이 지나가고 있지만 쉽게 관람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베키오 다리가 유명한 것은 세기의 연인인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만난 낭만적인 장소이기 때문인데, 이 때문인지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의 징표로 자물쇠를 걸어 놓아 사랑을 언약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 제 8일 키안티 클라시코

    오늘은 잠시 피렌체 외곽으로 나가 휴식을 취하는 날입니다. 한적하고 로맨틱한 전원을 돌아보고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토스카나 와인 와이너리도 방문합니다. 예술 감상으로 구성된 일정에 쉼을 주는 하루입니다.

    키안티 클라시코

    이탈리아 와인을 대표하는 지역은 역시 토스카나 지방이다. 그리고 토스카나 지방 와인은 키안티 클라스코로 대표된다. 와인애호가 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수탉 로고가 새겨진 와인이다. 토스카나 와인은 오랜 숙성기간이 없이 양조 즉시 마실 수 있는 편한 와인이다.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3세에 의해 레드와인이 본격적으로 재배된 이후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키안티 클라스코, 그 방대한 와이너리 중 한 곳을 방문하여 시음을 겸하여 토스카나 와인에 대해 알아본다.

    안티노리 와이너리

    안티노리는 1,385년부터 638년 동안 26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해온 토스카나의 와인명가다. 와인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티노리의 와인을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안티노리 와이너리를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와인 때문만은 아니다. 와이너리의 눈부신 건축미가 오히려 핵심이다. 언덕을 파고 들어가 건물을 짓고 이를 다시 지상의 포도밭과 연결시킨 구조는 마치 와이너리의 건물이 포도밭에 깊이 박혀 있는 듯한 상이다. 안티노리 와이너리 투어는 세련되면서도 자연과 일체가 된 건축물에 반하고 와인에 취하고, 훌륭한 자연주의 식탁에 탄복하게 될 것이다.

  • 제 9일 피렌체 - 볼로냐

    다시 피렌체입니다. 오전에 아카데미아 미술관, 산 마르코 수도원과 박물관 등을 답사한 후 천년 역사의 대학도시로 불리는 볼로냐로 이동합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

    피렌체의 순수 예술 아카데미로, 1563년 회화나 조각 등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학교였다. 이후 1882년에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학교라는 뜻의 아카데미아를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찾는 모든 이들이 고대하는 작품은 바로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다비드> 진품일 것이다. 이 외에도 14~16세기의 피렌체파 화가들의 작품을 상당수 소장되어 있다. 많은 걸작품이 있는 미술관이지만, 크지 않은 규모와 아늑한 공간덕분인지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산 마르코 수도원 및 박물관

    산마르코 수도원 건물은 원래 1100년에 지어진 건물이었으나 1299년에 도미니크 수도원으로 사용되었다. 15세기 이후 메디치 가문의 영적인 묵상 장소로 애용되면서 메디치 가문의 정신적인 중심지가 되어 보호받았다. 산마르코 수도원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도미니크 수도회의 가장 유명한 탁발 수사인 프라 안젤리코 때문일 것이다. 피렌체 근교 비쿄에서 출생하여 일생을 경건한 그리스도 신앙의 표현에 헌신하였다고 하여 ‘베아토 프라 안젤리코(축복받은 천사수도사)’로 불렸던 그는 1436년에서 1445년까지 이곳에 살면서 42개의 독방, 회랑, 회의실, 1층 복도에 불후의 명작들을 남겼다. 특히 1440년에 수도승들의 방과 각 복도 끝마다 그려진 벽화는 프라 안젤리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경건하고 순수한, 그리고 한없이 겸손한 그의 신앙세계를 표현한 그림들은 현대에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수태고지>는 보는 이들을 깊은 침묵에 빠트리게 한다

  • 제 10-11일 볼로냐, 그리고 귀국길

    볼로냐는 유난히 별명이 많은 도시입니다. 온통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이 많은 탓에 ‘붉은 도시’라고도 하며 세계 최초의 종합대학이 건립된 곳이기에 ‘현자들의 도시’라고도 부릅니다. 또한 도시 전체를 거미줄처럼 엮은 회랑이 많아 ‘회랑의 도시’라고도 부르며 맛있는 음식으로 인해 ‘미각의 도시’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들 또한 이 별명에 맞는 볼로냐 여행을 해볼 예정입니다. 그리곤 귀국길에 올라 음악과 예술이 함께 했던 열정적이고 낭만적이었던 이탈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볼로냐

    볼로냐 대학 ‘현자들의 도시 볼로냐’는 천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볼로냐 대학교가 위치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곳에서 공부한 저명한 인물로는 단테, 에라스무스, 코페르니쿠스 등이 있다. 세계적인 작가 움베르토 에코도 볼로냐 대학의 기호학 교수로 재직했다. 볼로냐 대학에 들어서면 대학이 아니라 궁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드는데, 실제로 아르키진나시오 궁전이었던 곳이다. 대학 건물은 화려하게 장식된 긴 회랑이 이어지며 2층에 도서관이 있다. 총 70만 권의 도서를 소장 중인 도서관은 일반인은 입장할 수 없지만 밖에서 보는 광경만으로도 볼로냐 대학의 유구한 역사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볼로냐 중심지 산책 볼로냐의 중심 광장인 마조레 광장을 비롯하여 번화가인 인디펜덴차 거리, 유럽에서 다섯 번째 로 큰 규모인 산 페트로니오 성당 등을 천천히 걸어서 돌아본다. 도시의 도보여행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 바로 포르티코, 즉 아치 형태의 회랑들이다. 유서 깊은 볼로냐 대학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었고, 학생들이 머물 집이 부족해지자 2층부터 증축한 것이 지금의 회랑을 만들었다. 현재 볼로냐의 회랑은 40km의 길이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