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베트남북부 사파와 하장

Theme Say, About Northern Vietnam

  • 첫 번째 테마 : 사파와 하장의 다랑논의 파노라마

    중국의 귀주성과 운남성 주변에는 다랑논으로 유명한 곳들이 많습니다. 그 밑자락에는 베트남의 사파가 있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소수민족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점입니다. 중앙에서 밀려나 숨어들 듯이 자리 잡은 험준한 산 속, 그곳에서 피와 땀으로 일궈낸 다랑논들이 주는 아름다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자연은 신이 만든 것이지만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이 곧 다랑논일 것입니다. 다랑논으로 따지자면 사파보다 하장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특히 하장지역의 다랑논에 가을이 오면 논이랑마다 누렇게 익은 벼가 황홀한 경치를 자아냅니다. 트레킹을 통해 가을 다랑논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겨봅니다.

  • 두 번째 테마 : 소수민족들과의 만남

    사파와 하장 호앙 수 피(Hoàng Su Phì) 지역의 다랑논들 사이를 걷다보면 곳곳에 소수민족들의 마을이 나타납니다. 흐멍족, 묘족, 타이족 등 깊은 산골에 터를 이루고 있는 이 마을들에서 만나는 소수민족들은 한결같이 순박하고 친절합니다. 그들과 어울려 소수민족들의 전통적인 삶을 들여다보면 이내 작은 울림이 생길 것입니다. 여행 중 만나게 되는 소수민족들을 통해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른 그들의 삶과 교감을 가져봅니다.

  • 세 번째 테마 : 하장 지역의 위대한 카르스트 지형

    베트남 오지 중의 오지인 하장지역에는 거대한 카르스트 석회암 지형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콴바, 동반, 메오 박을 잇는 카르스트 벨트에는 장엄하게 높이 솟은 봉우리들과 석회암 암석들, 그리고 험준한 산간에 자리 잡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들이 절경을 이룹니다. UNESCO도 이 지역이 가치를 인정하여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좀처럼 가기 힘든 이들 지역을 드라이브하며 아름다움에 취해봅니다.

여행일정표
날짜 방문지 교통편 시간 일정내용

제1일

인천
하노이
VN 417

10:05
12:30

인천국제공항 출발
하노이 도착하여 가벼운 하노이 시내 답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2일

하노이
오뀌호 패스
사파
전용차량

전일

전원풍경을 감상하며 사파로 이동 (약 5시간 30분 소요)
중간에 산허리를 감아 도는 험준한 오뀌호 패스(O Quy
Ho Mountain Pass)를 통과.
사파 도착 후 다랑논의 멋진 전망을 지닌 호텔에서 석식
및 휴식

제3일

사파
전용차량

전일

전일 사파 투어
- 계단식 논의 장관이 펼쳐지는 길을 따라 100년째 계단
식 경작을 해오고 있는 Y Linh Ho Lao, Lao Chai
Village를 경유하여 타 반(TA VAN)까지 트레킹
오후에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를 갈아타고 판시판 산에 올
라 사파 지역 최고의 전망을 감상
호텔 투숙 및 휴식

제4일

사파
호앙 수 피
전용차량

전일

조식 후 블랙 흐몽족의 마을인 깟깟 마을 방문.
하장지역으로 이동하여 베트남 북부 산간지역의 오지를
감상하며 호앙 수 피까지 풍광 드라이빙 (약 5시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제5일

호앙 수 피
콴바
전용차량

전일

다랑논의 황금벌판 사이로 이어지는 호앙 수 피 트레킹
- 핀하오 마을, 레드다오족의 민가, 야오족이 사는 옌손
마을 거쳐 태이 마을까지 트레킹
경이로운 경관을 가진 콴바로 이동 (약 3시간 30분 소요)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6일

콴바
동반
메오 박
콴바
전용차량

UNESCO에 의해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카르스트 산
악지대 드라이빙- 유서 깊은 흐몽족 마을, 동반의 전통시장, 운치 있는 소
나무 숲이 이어지는 고갯길, 환상적인 전망을 가진 아슬아
슬한 도로인 마피랭 패스 등을 통과
콴바로 귀환하여 호텔 투숙 및 휴식

제 7일

콴바
하장
하노이
전용차량


VN 416




23:35

여유로운 오지의 아침 풍경을 즐긴 후 하장을 거쳐 하노
이까지 이동 (약 6시간 반 소요)
석식 후 하노이 공항으로 이동
하노이 출발

제 8일

인천

05:50

인천국제 공항 도착
  • 제 1일 하노이를 향하여

    최근에 국민관광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베트남이지만 이번에는 조금은 특별한 곳으로의 여행을 위해 먼저 하노이로 이동합니다. 약 5시간 정도의 비행 후 하노이에 도착해서는 가볍게 시내를 돌아봅니다. 그리고베트남 요리의 정수를 맛본 후 호텔에 체크인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호안끼엠 호수

    하노이는 대도시다. 거리마다 사람들과 오토바이 행렬이 끊이지 않는 복잡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런 대도시의 중심에 제법 자연미가 넘치는 호안끼엠 호수가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후 레 왕조의 태조가 이 호수에서 용왕의 보검을 얻어 나라를 세웠고 훗날 용왕의 사신인 거대한 거북이가 보검을 반납할 것을 요구하여 호수 주변에 묻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하노이 사람들이 이 호수에 갖는 애정은 절대적이다. 호수에는 거북이를 기리는 탑이 있고, 붉게 칠해진 나무 교량인 테훅교((The Huc, 棲旭橋)를 건너가면 18세기에 세워진 응옥선 사당(玉山祠)도 있다.

    못꼿 사원(한 기둥 사원)

    베트남의 국보 1호이자 1049년에 지어진 하노이의 고찰로 연꽃모양을 본떠서 만든 독특한 설계가 돋보이는 명소이다. 한 개의 기둥 위에 불당을 얹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李) 왕조의 태종 리따이톤이 꿈속에서 연꽃위에 아이를 안은 관음보살을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얻었다고 한다. 그래서 연꽃 모양을 본떠 이 절을 지었다고 하며, 현지인들에게는 아기를 점지해주는 곳으로도 이름 높다. 지금도 주변 연못에는 연꽃이 항상 피어 있다. 원래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계단으로 주변과 연결되어 있다.

    문묘

    1070년 리탄통 황제가 국교를 불교에서 유교로 전환하면서 공자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원으로 베트남 최초의 대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경내에는 문묘문, 규문각, 연지, 대성전, 공자 사당, 종루 등이 배치되어 있다. 그중에서 규문각에는 총 82개의 진사제명비가 각각 다른 얼굴을 한 거북 위에 세워져 있는데, 1484년부터 1778년 동안 116회에 걸쳐 시행한 과거시험의 합격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퀘 반(Khue Van)문’을 따라 나있는 대로는 1802년에 건설한 것으로 베트남 전통 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기찻길 거리

    비좁은 골목으로 기차가 통과하는 이색적인 모습 때문에 여행자들이 몰리는 거리다. 철길 양 옆으로는 기념품 가게와 작은 식당 카페 등이 밀집되어 있다. 기차가 통과하는 시간에는 서둘러 의자를 치우고 좌판을 걷어내는 이색풍경이 펼쳐진다. 기찻길 옆 작은 카페에 앉아 이곳의 명물인 에그 커피를 마셔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다.

  • 제 2일 사파 가는 길

    하노이를 뒤로 하고 드디어 북부 산악지대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먼저 사파(Sa Pa) 로 달려갑니다. 약 5시간이 소요되는 길입니다. 첫날부터 장거리 이동을 하려니 고단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는 곳은 오지마을입니다.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파가 가까워지면서 점차 나타나 는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사파에 도착하기 전에 통과하는 오뀌호 패스 (O Quy Ho Mountain Pass)는 향후 보게 될 베트남 북부 오지의 파노라마를 미리 보는 예고편과도 같습니다. 사파에서는 훌륭한 전망 을 가진 호텔에 숙박합니다.

    오뀌호 패스(O Quy Ho Pass)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에는 험준 한 고갯길이 여러개있다. 그 중에서 4대 산악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오뀌호 패스는 해발 1,940m에 위치해 있다. 산허리를 타고 도는 험준한 고갯길을 따라 올라 정상에 서면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함을 전해준다. 연중 안개에 휩싸인 경우가 많아 현지인들은 ‘손대지 않은 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사파(Sa Pa)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 성의 주도로 인구 7만명 정도의 작은 도시다. 중국 운남성의 소수민족들과 문화적으로 연결된 흐몽, 다오, 자오, 자포, 타이 등 소수민족들이 터전이라고 할 수 있다. 1880년에 프랑스인들이 이 마을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소수민족들만의 생활터전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소수민족들의 교역장소이자 중심지로 존재하던 사파는 2,000년대 들어 여 행지로 각광받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숙박시설 과 식당, 기념품가게 등이 즐비한 관광도시로 변모해 있다. 따라서 소수민족들의 색채와 프랑스 식민지시대의 유산, 현대 관광도시로서의 면모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 제 3일 사파

    오전에는 사파의 계단식 논 사이를 따라 트 레킹을 합니다. 트레킹 도중 소수민족들을 만 나고 숨 막히는 계단식 논의 경관을 마주 하 게 됩니다. 오후에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사파를 대표하는 판시판 산에 오르고 사파 시내도 자유롭게 둘러봅니다.

    이 린 호 마을 - 타 반 마을 트레킹

    계단식 논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아주 천천히, 여유로운 발걸음을 옮긴다. 지난한 세월동안 가파른 산을 개간한 소수민족 들의 피와 땀이 만들어 낸 계단식 논들은 그 어떤 예술가도 흉내 내지 못할 기하학적인 문양을 그리며 눈을 황홀하게 한다. 일하러 나온 소수민족들과의 만남도 흥겹다. 처음 만나는 마을은 100여 가구가 모여 사 는 언덕 위의 이 린 호 마을이다. 원래 다오족이 살던 곳이었는데 그들이 떠난 후 흐멍족 이 정착한 마을이다. 앞에 흐르는 무옹호아 개울과 어우러져 참 고즈넉하고 평화롭다. 다 시 발걸음을 옮겨 논 사이를 걷는다. 물소를 타고 노는 아이들도 정겹고 일하러 나온 아낙 네들의 바쁜 발걸음도 그림속의 한 장면 같다. 계단식 논은 여전히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윽고 도착하는 라오차이 마을은 사진작가들 이 열광하는 마을이다. 나선형 으로 둥글게 형성된 계단식 논의 형태가 기가 막히게 아름답기 때문이다. 단 한 뼘의 공간이라도 농토로 만들고자 애썼던 흔적들이 예술품으로 재탄생 한 듯하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타 반 마을이다. 타 반 마을은 무려 300년 동안 자이족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하나같이 북동쪽을 향하고 있는 허름한 농가들과 꽃들이 수줍게 피어있는 좁은 흙길들, 여지없이 펼쳐지는 계단식 논들 이 주는 평화로움에 여행자들은 이 마을과 사랑에 빠지기 십상이다. 전반적인 트레킹 루트는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중간에 쉬어가는 시간을 감안한 시간이다. 계단식 논과 논 사이를 걷는 길이니 당연히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그만큼 약간의 체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못 갈 길은 아니다. 흐몽족들은 어린아이건 노인이 건 매일 이런 길을 걸어 일을 나간다. 천천히 주변 경관에 빠져 걷다보면 4시간 30분은 후딱 지나간다.

    판시판 산(Phan Xi Păng)
    해발 고도 3,147m인 판시판은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높이를 자랑 한다. 바로 그 정상까지 올라가 본다. 모노레 일과 케이블카, 다시 모노레일을 갈아타면서 판시판 정상에 오르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장관이 펼쳐진다. 파노라마처럼 첩첩이 쌓여있는 능선, 발아래 까마득한 곳에 펼쳐진 계단식 논들,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소수민족 마을들이 우리 가 오지 깊숙이 들어왔음을 실감나게 한다. 오히려 산 정상에 멋지게 꾸며놓은 각종 시설물들이 눈에 거슬린다. 이 깊은 오지도 관광 사업의 파고가 밀려오고 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시판 산 정상에서의 전망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장관이다.


  • 제 4일 사파 – 호앙 수 피

    오전에 사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을인 깟깟 마을을 둘러봅니다. 그리곤 사파지역을 벗 어나 하장지역으로 달려갑니다. 하장은 아직은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미지 의 지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험준하지 만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 하장 의 깊은 산속 호앙 수 피까지 달려가는 동안 오지여행의 진수를 맛보실 것입니다.

    깟깟 마을(Cát Cát Village)

    사파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곳 이 있는 첫 번째 마을이다. 최근에 사파 지역 의 인지도가 높 아지면서 외부인들의 방문이 잦아졌고 급속히 관광지화 되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곳이 깟깟 마을이다. 입장료도 받고 카페와 식당, 기념품상점, 민 속의상 대여점 등 관광지가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마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을모습은 아 직 그대로라는 점이다. 약간은 실망스럽지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 리면 깟깟 마을 블랙 흐멍족들의 일상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식 논과 가옥들, 골목에 뛰어노는 아이들과 온갖 가축들, 급속히 관광지화 되어가는 와중에도 블랙 흐멍족들의 시간은 느릿느릿 흘러가고 있다.

    호앙 수 피(Hoàng Su Phì) 가는 길

    사파를 떠나 하장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시원하게 고속도로가 뚫려 있다. 하지만 편한 것도 잠시, 차량 2대가 교차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길로 진입하면 하염없이 산길을 달리 게 된다. 길이 좁아지고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간다는 것은 그 만큼 경치가 좋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북부 산악지대의 속살을 여과 없이 들춰볼 수 있는 기회다. 어미닭을 쫒아가는 병아리 떼가 길을 막고 뜬금없이 돼지들이 출몰하기도 한다. 이따금 나타나는 민가에는 순박한 아이들이 뛰어논 다. 모두가 정겨운 풍경들이다. 물론 계단식 논이 층층이 쌓인 멋진 풍광은 자꾸만 차를 멈추게 만든다. 사파에서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동시간은 단순히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시 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 추억이 깃든 과거로 이동하는 시간이다.

  • 제 5일 호앙 수 피 - 콴바

    감동적일 만큼 아름다운 하루입니다. 오전에 호앙 수 피 지역의 황금벌판 사이로 4시간여 트레킹이 이어집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계단식 논들이 가장 아름답게 펼쳐진 구간입니다. 오후에는 콴바로 이동합니다. 카르스트 지형 의 봉우리들이 절경을 이루는 구간입니다. 차 창 밖에 시선을 고정하다보면 지루할 새가 없습니다.

    호앙 수 피 트레킹

    판호우 마을에서 시작된 걷기는 논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옌손 마을과 남홍 마을로 이어진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찾는 이도 많지 않기에 트레킹 루트도 없다. 그저 현지 안내인을 따라 논둑길을 걷고 숲길을 걸으며 산간 오지마을 깊숙이 들어가 본다. 그런데 이 구간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계단식 논 들이 만들어 낸 기하학적인 문양과 그 사이에 살포시 자리 잡은 마을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 내게 한다. 중간에 레드 다오족, 블랙 흐몽족 들의 생활모습도 흥미롭다. 약 4시간 정도 이어지는 트레킹 역시 오르막 과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느긋하게 걷다보면 크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이 계단식 논에 황금색이 가미되는 가을날의 정취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콴바(Quan Ba)

    콴바 지역으로 가는 길은 높이를 헤아리기 어려운 웅장한 산들이 호위하듯 서있는 산길을 따라 가게 된다. 그야말로 높은산 깊은 골이 콴바 지역의 지형이다. 따라서 계단식 논이 주된 테마였던 지난 여정에 비해 훨씬 스펙터클하고 장엄한 산악미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박삼 패스 (Bac Sam Pass) 를 넘어갈 때는 첩첩이 이어지는 산악미에 몇 번 이나 걸음을 멈추게 된다. 뿐만 아니라 천국의 문이라고 불리는 고갯마루에서 보는 콴바의 전경은 가히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답게 경치가 좋은 포인트에는 여지없이 카페도 자리 잡고 있다. 호앙 수 피에서 콴바까지는 3시간 남짓한 거 리이지만 확연히 달라진 산세와 주변 풍광에 취해 한없이 시간이 지체되기 마련이다.

  • 제 6일 동반 카르스트 지질공원

    오늘은 하루 종일 드라이브를 즐기는 날입니 다. 특히 콴바에서 출발하여 동반, 마피랭 패 스, 메오 박을 거쳐 다시 콴바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이 지역들은 UNESCO에 의해 세계 카르스트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카 르스트 지형이 갖고 있는 기기묘묘한 봉우리 들과 협곡들, 그 사이에 형성된 마을들은 한 폭의 동양화 속을 달리는 기분이 들게 할 것 입니다.


    동반 카르스트 지질공원 드라이브

    콴바에서 동반, 메오 박에 이르는 베트남 북 부 산악지대는 UNESCO에 의해 세계 카르스 트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중국의 장가 계, 계림, 귀주성, 곤명을 거쳐 줄기차게 달려 온 카르스트 지형이 이 지역에서 한껏 멋을 자랑한 후 하롱베이로 빠지게 된다. 둥글둥글한 봉우리들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 서 있고 날카로운 석회암 덩어리들은 기괴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드 라이브를 즐기는 것이 오늘 여행의 테마다. 이 길에는 카르스트 봉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외로 소나무 숲길이 한동안 이어지기도 하고 메밀밭도 만난다. 또한 아슬아슬한 벼랑길도 지나게 되고 흐몽족의 오래된 주택 도 볼 수 있으며, 자주 만나게 되는 오지의 민가들은 여전히 정겨운 모습으로 가슴에 스며든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나면 틀림없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동반(Dong Van)

    동반은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 베트남 동북부의 중심이 다. 여러 소수민족들이 집결하는 곳이기에 그들 간의 문화적 교류와 교역이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재래시장에 볼거리가 많다. 운이 좋아서 소수민족들의 큰 장을 만나게 되면 형형색색의 민속의상을 입은 여러 소수민족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여행자들이 중간에 식사를 하고 중간 점검을 하기 딱 좋은 위치에 있어 배낭여행자들을 쉽게 만나는 마을이기도 하다.

    마 피 렝 패스(Ma Pi Reng Pass)

    1960년에 호치 민 루트의 일환으로 건설된 군 사도로로 동반에 서 메오 박을 연결하는 20km에 달하는 고갯길이다. 건설 당시에는 이 지역의 소수민족들인 야오족, 흐몽족, 타이족, 롤로족 들이 건설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1,500m의 청량한 고원에 위치한 이 고개 는 구불구불한 커브 길에 동반 카르스트 지형의 파노라마 전망으로 유명해 동남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이 고개의 아름다움이 알려져 유럽인들이 상당히 많이 찾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하장에서 메 오 박 구간을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단체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어 새로운 어드벤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메오 박(Meo Vac)

    메오 박은 장엄한 경관, 우뚝 솟은 석회암 절벽, 그리고 풍부한 민족 문화를 지니고 있는 숨겨진 여행지다. 장기 체류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이지만 우리들은 이 마을을 반환점으로 관통하여 콴 바로 돌아간다.

  • 제 7일 콴바 - 하노이

    이제 모든 일정은 끝이 나고 귀국만 남았습니다. 우리가 묵게 되는 콴바의 호텔은 기가 막히게 좋은 전망을 가진 곳에 있습니다. 아 침에 산허리를 감싸고도는 운무에 잠긴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추호도 떠날 생각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귀국을 위해 다시금 먼 길을 달려야 합니다. 콴바를 출발하여 한동안 산악지 대의 경치가 이어지다가 이윽고 가을걷이가 한참인 평원의 경치가 펼쳐집니다. 그리곤 하노이 공항에 도착합니다.

  • 제 8일 귀국

    전날 하노이를 출발한 비행기가 새벽에 인천 공항에 도착함으로서 모든 여행이 끝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