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행을 위한 테마세이투어의 제안

지금까지 미얀마는 일부 불자(佛子)들이나 찾아가는 불교성지순례 코스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문화유적과 자연환경을 접한다면 그생각은 바뀌게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얀마는 여행지이지 관광지는 아닙니다. 이는 관광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뜻도 되고 여행 중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미개발이 오히려 여행자에게는 가장 큰 매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여주기 위해서 꾸며놓은 관광지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더 감동적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은둔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미지의 세계 미얀마, 그 아름다운 여행의 감동을 배가시키기 위해 테마세이투어에서는 다음의 사항을 제안합니다.  

1. 마음을 열고 그들을 만나십시오.

여행에서 훌륭한 유적과 멋진 자연경관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수줍음 많고 순박한 미얀마인들에게 마음을 열고 접근하십시오. 의외로 깊은 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테마세이투어에서는 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습니다. 재래시장과 민가집, 그리고 한적한 농로와 거리의 찻집에 이르기까지 자유로운 답사시간을 활용하여 그들의 미소를 가슴에 담아오십시오.

2. 이른 아침과 해질녁에 시간은 정지됩니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저녁 해가 질 무렵이면 모든 일정을 정지시킨 채 한 곳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고즈녁한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 곳이 강변이건 사원이건 만달레이 언덕이건 간에 하루를 차분히 정리하면서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명상의 나라 미얀마를 여행하는 테마세이투어 프로그램의  특권입니다.    

3. 편견을 버리고 은둔자의 세계를 엿보십시오.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마음 속에 어떤 편견을 갖고 있다면 그만큼 보이는 것도 적어집니다. 종교에 대한 편견, 가난에 대한 편견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차분히 미얀마를 바라보십시오. 2,000년 전의 역사가, 불국정토를 향한 그들의 열정이 가슴속에서 살아날 것입니다. 테마세이투어는 여행자 상호간에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기를 원합니다.

4. 여행의 묘미는 다양성에 있습니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현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최대한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우연한 만남이 알찬 의미로 간직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1일   미얀마 가는 길

미얀마로 가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은 관계로 방콕이나 싱가폴을 경유해야만 합니다. 다소 지루하더라도 곧 만나게 될 아름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준비한 자료집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먼길은 아닐 것입니다.   

제2일  양곤 - 바간

어제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하겠지만 빨리 바간을 보고 싶은 급한 마음에 새벽부터 국내선을 타고 바간으로 이동합니다. 활기차고 생생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래시장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하루 종일 바간의 평원에 펼쳐진 사원군의 숲을 헤치고 다닙니다. 그리고 그 감동은 저녁 무렵 사원에서의 낙조 감상으로 이어집니다.

재래시장(냐웅마켓)
우리나라의 재래시장과 비슷한 미얀마의 전통시장이다. 야채와 잡화를 파는 곳이 대부분인데 물건구입 자체보다 상인들과 물건값을 흥정하면서 그들의 서민문화를 엿보기 위해서 방문한다. 여행 중에 신을 만한 슬리퍼나 샌달 종류을 구입하기 좋은 곳이다.

쉐지곤 파고다
 '황금모래 언덕'이라는 뜻의 쉐지곤 파고다는 미얀마 전체탑의 원형이라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는데 1,085년에 바간에서는 최초로 건립되었다. 높이가 48m에 달하는 이 파고다의 내부에는 부처님의 앞머리뼈와 모조 치아사리가 모셔져 있다고 한다. 경내는 예상보다 매우 넓어서 많은 여행자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뒤뜰로 나가보면 미로처럼 얽힌 길이 이어진다.     

탓빈뉴 사원
바간에서 가장 높은 61m의 높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사원으로 아만다 사원 건립자인 짠씻따의 손자인 알라웅씨투에 의해 건립되었다.
사원의 구조는 1, 2층에 승려들이 거주하고 3층에는 유물을 보관하며, 4층은 도서관으로 이용되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일본군의 도굴로 현재 남아있는 유물은 없다.
이 사원은 그 높이 때문에 바간 전체를 조망하는 최고의 장소였으나 최근에 내부입장이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정문 반대편으로 100m쯤 걸어나가면 있는 작은 광장에서 바라보는 이 사원의 전경은 압권이다.
이 곳에는 작은 사원이 또 하나 있는데, 이 사원은 인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을 위해 지어준 힌두교 사원이다.

아난다 사원
바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1,091년에 지어졌다. 이 사원의 양식은 다른 사원에 비하여 파격적으로 변형된 형태인데 인도 벵갈지역의 양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건립 당시의 인도는 무슬림의 침입으로 불교가 크게 위축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인도에서 피난온 승려들이 이 사원의 건립을 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난다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경내에는 550좌의 작은 불상이 배치되어 있다.
이 사원의 건립자인 짠씻타 왕은 유명한 사원 건축광이었는데, 이 사원을 지은 이후 건축 판형을 모두 파괴하고 건축기사마저도 죽임으로서 다시는 이와 같은 걸작을 짓지 못하게 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마누하 사원
미얀마 남부 타톤지역의 왕이었던 마누하가 건립한 사원으로 매우 독특한 사연이 전해진다.
미얀마에 불교를 전파하는데 큰 공헌을 한 마누하왕은 미얀마 통일전쟁에서 패배하여 오랜 시간동안 감옥생활을 하게되는데, 감옥에서 석방된 후 제일 먼저 시행한 사업이 바로 이 사원 건축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사원의 불상들은 마치 감옥에 갇힌 것처럼 사방 벽에 꽉 죄이도록 배치하였고 그 표정도 우울해 보인다.
엄청나게 큰 바리대 모양의 불전함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부부상이 있는데, 바로 비극의 주인공인 마누하 부부상이다.(마누하의 부인은 이 사원 건축가의 노예가 되었다)

제3일  바간

일반 여행과는 달리 우리의 일정은 바간에서 하루가 더 잡혀있습니다. 단순히 보고 스쳐가기에는 너무나 아깝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 후 아름다운 들길을 따라 미얀마 정령신앙(精靈信仰)의 본산인 포파산을 다녀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바간 최대의 사원인 띨로민로 사원을 비롯하여 미얀마인들의 서민 생활을 보다 근접한 거리에서 살펴보기 위해 민간마을인 미나투 마을을 찾아갑니다.

포파산
운치 있는 벌판을 1시간여 달리다 보면 갑자기 솟아오른 해발 1,520m의 산이 보이는데 바로 미얀마 정령신앙의 본산지인 포파산이다. 25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기괴한 형태의 포파산으로 오르는 길은 길고 긴 계단으로 이어져있다. 그렇다고 크게 힘든 것은 아니다. 귀여운 꼬마들이 나와서 부축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 꼬마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상에 다다른다. 물론 약간의 팁을 바라는 눈치다.
포파산은 입구부터 마치 우리나라의 당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현란한 색채로 장식되어 있는데 다민족 국가를 통일하기 위한 방책으로 각 민족들의 신앙을 하나로엮어낸 것이 포파산 정령신앙의 시작이라고 한다.
신앙이야 어떠하든 여행자 입장에서 포파산에 오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벌판과 호수 등을 조망할 수 있어서 상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띨로민로 사원
바간에 남아있는 사원 중 가장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사원이기도 한 띨로민로는 '우산의 뜻대로'라는 뜻인데, 그 이름에 얽힌 사연이 재미있다. 이 사원의 건립자인 나다웅마가 많은 아들 중에서 후계자를 지명하기가 난감해지자 하늘로 우산을 던져 우산의 끝이 가리키는 곳에 서 있는 왕자를 후계자로 삼았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 사원에서 맞이하는 평원의 일몰은 일품 중의 일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고즈녁한 감흥에 도취하다보면 대평원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간다.  

미나투 마을  
미나투 마을은 무언가를 보기 위해 가는 곳은 아니다. 그저 오래 전 우리나라의 시골모습과 같은 정취를 즐기고 소박한 미얀마인들을 만나보기 위해서다. 수확한 곡식을 마당가득 말리는 아낙네와 무명실을 짜는 할머니, 물 길러 나가는 소녀 등 따듯한 정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여행 일정상 시간이 남을 경우에만 방문이 가능하다.

따미얀지 사원
바간에서 가장 거대한 사원이나 미완성으로 방치된 사원으로 바간왕조 최고의 폭군으로 악명 높은 나라투왕이 만들었다. 나라투왕은 아버지와 동생, 아내, 그리고 왕자들과 신하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사람이다. 그리고 왕위에 오른 후 학살을 참회한다는 의미로 이 사원을 세웠다고 하는데, 사원 건립과정에도 벽돌사이에 바늘만 들어가도 건축가들을 무참히 죽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결국에는 장인이 보낸 자객에 의해 무참히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니 그것이이 사원의 미완성 이유다.
따마얀지 사원에서 눈 여겨 봐야할 것은 현대건축기술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치밀한 벽돌건축기법이다. 바늘이 들어갈 틈새도 없이 완벽하게 짜여진 벽돌 구조물과 아치형 문은 그 웅장함과 견고함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밍글라제디
이라와디 강변에 세워진 바간 왕조 최후의 탑이다. 1,284년 이 탑의 건축을 마지막으로 바간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가는데, 그런 뜻에서 바간의 마지막 코스로 이곳을 올라 지는해를 바라보는 것도 매우 의미가 있다.
밍글라제디를 세운 바간의 마지막 왕인 나라티하파티는 대부분의 마지막 왕들이 그렇듯이 허영과 사치가 극에 달했고, 자아도취가 심해서 막강 몽고군에 맞서 무모하게 싸우다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제4일  만달레이

이른 아침 항공기 편으로 미얀마 제 2의 도시인 만달레이로 이동합니다.
오전엔 사가잉 지구를 방문하여 특색 있는 사원들을 답사하고 오후엔 만달레이 사원들을 답사합니다.

사가잉 언덕
만달레이 근교의 사가잉은 인구 2만의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파고다가 장관을 이루는 도시다. 이 도시의 언덕에 올라서면 이라와디의 푸른 강변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주변의 산봉우리마다 살포시 내려앉은 흰색의 파고다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언덕주변에는 1,348년에 조성된 솬야 퐁야신 파고다와 45좌의 불상이 모셔진 동굴사원인 우민 동제와 우민 꼬제가 있다.

까웅무도 사원
사가잉 언덕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유난히 희게 빛나는 큰 돔형의 사원이 있는데, 바로 까웅무도 사원이다.
1,636년에 세워진 불탑으로 높이 46m, 둘레가 274m에 이른다. 이 사원의 재미있는 볼거리는 탑 주위를 둘러싼 812개의 기둥인데, 축제때 등불을 걸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쿠도도 사원
만달레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사원이자 세계적인 가치도 인정받고 있는 사원이다. 바로 불교에서 중시하는 제 5차 경전결집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사원의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 729개의 대리석 탑은 탑이라기 보다는 책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각 탑마다 경전을 새겨 놓음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책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729개의 대리석판에 2,400명의 승려들이 6개월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 400페이지 분량의 책 38권에 해당하는 경전이라고 한다.  

차욱토지 사원
1878년에 민돈왕이 건축한 파고다이다. 이 파고다에 모셔진 높이 약 8m, 무게 800톤의 불상은 하나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이다. 바간의 아난다사원을 모델로 해서 지어졌으며, 외관형태는 아난다사원과 거의 흡사하지만, 건축과 내부장식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4개의 입구 회벽토 위에 수채로 그려놓은 그림도 볼만하다.

쉐난도 수도원
미얀마 전체에서 목조건축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원래 민돈왕의 침실이었던 것을 그의 아들이 옮겨와 수도원이 되었다고 하는데 화려한 조각과 섬세한 디자인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마하무늬 사원
만달레이 시가지 외곽에 자리잡은 사원으로 만달레이에서는 가장 큰 사원이며, 높이 4m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이 불상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아유타야를 거쳐 이곳까지 왔다는 설이 있는데 그 생김새가 매우 특이하여 불상의 모습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지만 전 세계 불교신자들이 경배하는 곳이다.
금빛 몸체와 갖가지 금은보석으로 치장된 목걸이, 그리고 왕관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상이라고 보이지는 않지만 만달레이 불자들에게는 가장 영험한 부처님으로 모셔지고 있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세안식을 하는데 이때 금박을 들고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이룬다. 관광객은 물론 비구니 스님을 포함, 여자는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제5일  만달레이 - 아마라뿌라 - 헤호

오늘은 아름다운 헤호 지역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간단히 만달레이와 그 주변에 위치한 아마라뿌라를 돌아본 뒤 중식 후 만달레이 공항으로 이동하여 헤호에 도착합니다. 다시 약 2시간 30분의 이동시간을 거쳐 인레 호수로 이동하여 호텔에 투숙한 뒤 저녁에는 호수에 떠 있는 방갈로식 호텔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우베인 다리
순전히 나무로만 만들어진 우베인 다리는 길이만 1.2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도보용 목제다리다.
커다란 호수 위에 걸친 이 다리는 200년 전에 호수와 호수사이의 마을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었다는데 폐허가 된 왕궁에서 옮겨온 984개의 티크목을 사용했다고 한다.
건기때 강물이 마르면 이 티크목을 자세히 볼 수 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를 산책하는 재미는 싱그러움 그 자체다. 

마하 간디용 수도원
우베인 다리를 건너가면 마하 간디용 수도원이 있다. 이 수도원은 현재 1,000여명의 스님들이 수도중인데, 아침 10시 15분쯤 아침 공양을 나온 스님들의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만달레이 성
1,859년 민돈왕이 세운 난공불락의 성이다.
성의 높이가 8m, 두께가 3m, 성곽 한 변의 길이가 2km에 달하는 거대한 성곽의 주변에는 넓이 70m에 깊이가 3m인 해자가 둘러쳐져서 일견 보기에도 무척 견고해 보인다.
하지만 이 성은 완공되자마자 영국, 일본의 침략을 받아 원형이 파괴되고 점령군의 캠프로 변하는 비운을 맞게된다.
현재 만달레이 성은 해자의 연못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무대가 되었으며, 성 내부는 아무런 볼거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입장료를 받아 여행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만달레이 언덕
부처님이 아난존자와 함께 다녀갔다는 설화가 있는 언덕으로 만달레이 시가가 한눈에 들어와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언덕 정상까지는 긴 회랑이 954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픽업차량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도 있으며, 의외로 에스컬레이터도 있다.
언덕 위에는 거울로 모자이크를 한 화려한 수따운피 파고다가 있다.
노을이 질 때면 햇볕에 반짝이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낙조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제6일  헤호 - 인레호수 - 양곤

과거의 유적들로부터 깊은 감명과 경외감을 느낀 지난 일정과는 달리 오늘은 사람을 만나는 날입니다. 독특한 방법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미얀마인들과의 만남은 분명 특별한 그 무엇을 남겨줄 것입니다.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으로 귀환하여 양곤의 명소들을 둘러봅니다.

인레호수
해발 1,328m의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로 아름다운 싼스테이트 산에 둘러싸여 있다.
폭 5Km, 길이 100Km의 커다란 인레호수는 맑고 깨끗한 호수주변도 장관이지만 물위에 형성된 200여개의 마을이 너무나 인상적인 곳이다.  
'호수의 아들'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마을의 인따족들은 호수 위에 떠있는 수상마을에서 경작도 하고 전통적인 수공예나 실크제조, 수상시장 활동 등을 하며 살고 있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이들의 삶의 방식은 여행자들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특히 외발로 노를 젓는 특이한 모습은 놓칠 수 없는 진귀한 광경이다.




인뗑
건립 연대도, 건립 목적도 알 수가 없는 버려진 사원이다. 100개의 탑이 우뚝 서있는 모습은 세월의 무상함을 넘어 스산한 느낌마저 준다. 워낙 찾는 이가 없어서 잡초더미에 묻혀 있는 듯 하지만 유명한 사원 못지 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인레호수를 가로질러 수로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는 여행자는 방문하기 힘들다.

파웅도우 사원
건물 자체는 건립된지 얼마되지 않아 큰 매력이 없지만 사원 내에 모셔진 불상만큼은 12세기에 말레이에서 모셔온 것이라 하여 이 지역사람들의 경배를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처님의 몸체에 금박을 입히다보니 불상의 형태는 간 곳 없고 두루뭉실한 형태가 되고 말았다.

점핑캣사원
인레호수에서는 가장 유명한 곳이다. 바로 이 사원에서 스님들이 키우는 고양이들 때문이다. 관광객이 오면 고양이들이 점프를 하면서 반긴다. 관광지화된 사원이지만 뒤편으로 가면 제법 한가하고 운치있는 명상의 장소가 나온다. 

수상시장
인레호수 중앙부근에 있는 가장 큰 마을인 와마에서 열리는 시장이다. 수상시장의 거미줄같이 복잡한 수로를 타고 몰려온 사람들이 생필품을 교환하고 정보를 나누는 곳이다.
길다란 나무 기둥을 호수바닥에 박고 그 위에 세운 티익집들도 인상적이지만 무엇보다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만나는 사람들의 포근한 인심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수상마을
직조업, 은세공, 대장업, 목수업 등을 전문으로 하는 마을들이다. 마을마다 직업이 세분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최근에 관광객이 몰리다보니 마치 쇼핑타운처럼 변모되어 가서 매우 아쉬운 곳들이다. 

제7일  양곤

아침에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으로 귀환하여 양곤의 명소들을 둘러봅니다. 비록 수도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한적한 읍내처럼 느껴지는 이 곳에서 저녁식사 후 귀국길에 오릅니다.

차욱탓치 파고다
양곤에서 가장 큰 와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와불은 길이가 67m에 이른다. 특히 이 부처님의 발바닥에는 108가지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욕계, 색계, 무색계를 나타낸다고 한다.

쉐다곤파고다
양곤의 밤하늘은 언제나 황금빛으로 물든다. 시내 어디에서나 쉐다곤 파고다의 황금탑이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쉐다곤 파고다는 양곤뿐만이 아니라 미얀마 전체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파고다로서 손색이 없는 위용을 갖추고 있다.
높이 98m, 면적 10,000평에 이 파고다에 치장된  황금량이 60,000kg에 달하며, 8,688개의 금판에 5,448개의 다이아몬드, 2,317개의 루비, 1,065개의 금종, 420개의 은종 등 숫자로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 보석으로 치장돼 있다.  

쉐다곤 파고다의 외형이 이처럼 화려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역사적, 종교적 의미 또한 외형 못지 않게 중요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처님의 불발(머리카락)을 모신 파고다이기도 하며, 또한 유일하게 부처님 살아 생전에 조성된 탑이기도 한 까닭이다.
부처님에게 공양을 바치고 머리카락 8개를 받아온 미얀마 상인이 귀국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니 그 역사만도 2,5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제8일  귀국

전날 밤 7시35분에 양곤을 출발한 비행기는 방콕을 거쳐 오전 7시15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미얀마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