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Ⅱ(남아공/나미비아/보츠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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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테마 : 아프리카의 새로운 발견, 남아공 가든루트

 동물들의 세계, 먼지와 극심한 가뭄, 전염병, 기아와 빈곤…. 아프리카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들입니다. 하지만 남아공의 가든루트를 돌아보고 나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은 여지없이 깨지고 맙니다. 아프리카가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지, 그리고 얼마나 풍요롭고 낭만적인지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를 정복했던 부유한 백인들의 휴양지인 가든루트는 숨 막히는 아름다움으로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 두 번째 테마 : 텅 비어 있어 아름다운 곳, 나미비아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나미비아는 그야말로 ‘텅 비어 있는 세상’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형성된 거친 대지를 달리는 동안 가장 찾기 어려운 생명체는 사람일 정도입니다. 비록 공간은 텅 비어 있지만 그 공간 안에는 아름다움이 가득 차 있습니다.
 대서양과 사막이 연이어지는 왈비스베이, 극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붉은 사막지대인 나미브-나우클루프트 사막의 소수스플라이와 데드플라이, 그리고 북쪽의 거대한 사막호수에 펼쳐진 동물들의 낙원 에토샤 국립공원 등…. 나미비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세 번째 테마 : 오카방고 델타

 잠베지강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삼각주인 오카방고 델타 또한 그 독특함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연꽃이 가득한 수로 사이를 무동력 배를 타고 항해하는 모코로 사파리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하나가 되어 융화되는 진정한 힐링의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또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습지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눈 후, 낭만적인 롯지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황홀함은 오카방고 델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권입니다.
 

날짜

장소

교통편

시간

주요 일정

1

인천

홍콩

OZ 745

 

SA 287

 

19:50

22:40

23:55

 

인천 국제공항 출발

홍콩 도착(4시간 소요, 시차 1시간)

홍콩 출발

호텔 : 기내

2

요하네스버그

포트엘리자베스

플레턴버그베이

 

SA 405

 

 

 

 

 

 

07:05

10:45

12:20

 

 

 

 

 

요하네스버그 도착(13시간 10분 소요, 시차 6시간)

요하네스버그 출발

포트 엘리자베스 도착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자랑하는 가든루트 투어 시작

제프리스 베이로 이동하여 중식

치치카마 국립공원의 서스펜션 브릿지 탐방 후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플레턴버그 베이에서 호텔 투숙

호텔 :

3

나이스나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인도양으로 돌출된 반도인 Robberg Nature Reserve 트레킹(3시간30분 예정)

가든 루트의 핵심인 나이스나로 이동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지닌 나이스나 헤드 뷰포인트, 남아공 흑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엠지니 타운쉽

호텔 투숙

호텔 :

4

나이스나

모셀베이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페더베드 자연보호구역 투어(라군 보트투어, 탐방로 산책 등)

가든 루트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림 같은 마을들인 스톰스강, 세지필드 등을 경유

가든루트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Cape Route 62번 도로를 타고 몬타구로 이동

호텔 투숙

호텔 :

5

모셀베이

몬타구

케이프타운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프로테아 농장을 방문하여 흥미로운 트랙터투어 체험

중식 후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호텔 :

6

포스트버그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웨스트코스트 국립공원으로 이동하여 야생화가 흐드러진 포스트버그 야생화 보호구역 트레킹(4시간 예정)

케이프타운으로 귀환하여 호텔 투숙

호텔 :

7

케이프타운

전용버스

전일

오전에 360도 회전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케이프타운의 상징인 테이블 마운틴에 올라 시내 조망

오후에 해안도로를 따라 케이프타운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희망봉 답사

호텔 :

8

왈비스베이

스와콥문트

 

SA 1721

 

 

 

 

 

11:15

12:25

 

 

 

 

케이프타운 출발

나미비아 왈비스베이 도착

4륜 구동차를 타고 샌드위치 하버까지 모래언덕을 달리는 지프차 사파리

스와콥문트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호텔 :

9

스와콥문트

나미브-

나우클루프트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지구에서 바라보는 달의 표면과 흡사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수억 년 전 지구 생성과 더불어 형성된 달의 계곡, 현존하는 희귀 고대식물군 웰위치아 자생지를 경유하여 아프리카 3대 자연풍경의 하나인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으로 이동

롯지 투숙

호텔 :

10

나미브-

나우클루프트

전용버스

전일

새벽에 일어나 일출 및 나미브 사막의 파노라마 감상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구인 듄 45를 지나 소수스플라이로 이동

소수스플라이의 아름다운 사구를 등정한 후 데드플라이 탐방, 세스리엠 캐년 하이킹

호텔 투숙

호텔 :

11

나미브-

나우클루프트

빈트훅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훅으로 이동

국립박물관인 알테 페스테, 국회의사당인 틴텐팔라스트, 루터파 교회인 크리스투스키르쉬 등 시내 답사

호텔 투숙

호텔 :

12

빈트훅

에토샤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독특한 지형의 동물의 왕국 에토샤 국립공원으로 이동(5시간 소요)

롯지에서 휴식을 취한 후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드는 워터홀지역 게임 사파리

롯지 투숙

호텔 :

13

에토샤

사파리차

전일

온종일 사파리차를 타고 에토샤 국립공원의 워터홀, 소금사막을 돌며 사자, 코뿔소, 치타, 표범 등 동물 사파리

롯지 투숙

호텔 :

14

에토샤

바브와타

국립공원

 

전용버스

 

 

 

 

전일

 

 

조식 후 보츠와나를 향해 출발

간간이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광활한 아프리카의 대륙을 가로질러 바브와타 국립공원까지 이동

롯지 투숙

호텔 :

15

오카방고 델타

전용버스

전일

국경을 넘어 아름다운 오카방고 강을 따라 남하한 후 오카방고 델타 관광의 전초기지인 마운 도착

경비행기를 타고 오카방고 델타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하며 롯지로 이동

모코로를 타고 가볍게 동물 사파리를 즐긴 후 롯지에 투숙

호텔 :

16

오카방고 델타

전용버스

전일

전일 모터보트와 가벼운 트레킹을 병행하며 오카방고 델타의 동물 게임 사파리

호텔 :

17

 

오카방고 델타

 

요하네스버그

 

 

SA8301

 

SA 286

 

 

14:00

15:40

17:20

오전에 오카방고 델타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 후 마운 공항으로 이동

마운 출발

요하네스버그 도착

요하네스버그 출발

18

홍콩

인천

OZ 724

12:25

13:50

18:20

홍콩 도착

홍콩 출발

인천 국제공항 도착

 

※ 상기 일정은 항공스케줄과 현지사정에 의해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제 1일  아프리카 가는 길


 아프리카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한 후 홍콩에서 남아공의 수도인 요하네스버그 행 비행기로 갈아탑니다. 그리곤 밤을 새워 비행기 안에서 고단함과 씨름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이 고단함의 끝에는 아프리카가 기다리고 있다는 설렘으로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제 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든루트(Ⅰ)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 새벽에 도착한 후 바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포트 엘리자베스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자랑하는 가든루트의 아름다움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제프리스 베이, 플레턴버그 베이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가든루트와 첫 대면을 합니다.


•  가든루트


  가든루트는 케이프타운에서 포트 엘리자베스까지 이어지는 800km 남짓의 길을 일컫는다. 연중 온화한 날씨와 그림 같은 마을들, 그리고 멋진 해안과 풍요로운 농수산물 등으로 인해 식민지 시절부터 부유한 백인들의 휴양지 역할을 해온 곳이다.
  아프리카의 돈 많은 백인들이 모여들다 보니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장이 곳곳에 건설되었고, 부호들의 별장과 은퇴자들의 주거지역이 곳곳에 숨어 있다. 또 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은 화랑들과, 유서 깊은 와이너리, 명성 있는 요리사들의 우아한 레스토랑들이 가든루트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품위 있는 문화 벨트로 만들고 있다.
  가든루트는 아름다운 해안과 산, 풍요로운 벌판이 한데 어우러져 명실 공히 부호들의 지상낙원으로 존재하고 있다.


•  제프리스 베이


 제프리스 베이(Jefferys Bay)는 인도양의 거센 파도를 타고 윈드서핑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해안이다.
  최근에는 식인 백상어가 자주 출몰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해안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용감하게 파도에 몸을 던지는 장소다. 이에 편승하여 해안가에 늘어선 씨푸드 레스토랑들은 해가 갈수록 그 명성이 커지고 있다.
  오랜 비행시간 끝에 처음 만나는 해변이니 가볍게 갯바람을 쐬고 이동하도록 한다.


• 치치카마 서스펜션 브릿지


 가든루트의 해안가에 길게 형성된 치치카마 국립공원은 멋진 바다와 낭만적인 스톰스강이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국립공원 내부에는 트레킹 루트가 거미줄처럼 이어지는데, 특히 스톰스강이 바다와 만나는 스톰스 마우스에는 멋드러진 서스펜션 브릿지(Tsitsikamma Suspension Bridge)가 놓여있어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우리도 짧은 트레킹을 통해 이 서스펜션 브릿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암벽으로 형성된 해안가에 길게 걸쳐져 있어 강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인적이 없는 바위 해안의 고즈넉한 정취는 하루 종일 피크닉을 즐기며 쉬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 플레턴버그 베이


 가든루트의 해안 중에서 유명세로는 으뜸을 차지하는 곳으로 아프리카의 백인 사회에서 여름 휴양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원래 플레턴버그 베이(Plettenberg Bay)의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Bahia Formosa(beautiful bay)였다. 처음 이곳에 상륙한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아름다움에 탄복하여 붙여놓은 이름이다. 현재는 인구 약 3만 명의 작은 마을이자 가든루트 내 해안 휴양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플레턴버그 베이 주변의 바다는 여러 종류의 고래들이 빈번하게 출현하여 ‘고래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서 해안 트레킹 중에도 고래를 목격할 확률이 무척 높은 곳이다.


제 3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든루트(Ⅱ)

 오늘은 가든루트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날입니다. 바로 환상의 경치를 품고 있는 나이스나를 중점적으로 돌아보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해안에 길게 돌출된 롭버그(Robberg)반도를 트레킹합니다.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이 될 것입니다.

•  롭버그 트레킹


  플레턴버그 베이 인근에 있는 길게 누워 있는 반도로 자연보호구역(Robberg Nature Reserve)으로 지정되어 있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막상 트레킹을 시작하면 무척이나 다양한 길을 만나게 된다. 50m 높이의 모래언덕이 한동안 이어지기도 하고 암벽길이 나오기도 하며 때로는 가파른 길을 오르기도 한다.
  발아래에는 키 작은 나무들과 야생화가 가득하고 해안선과 암벽이 조화를 이루는, 멋진 전망이 이어지는 롭버그의 트레킹루트는 7-9월이 최고 적기이다. 걷기에 가장 좋은 기온일 뿐만 아니라 바다 속에서 돌고래, 혹등고래, 상어 등이 심심치 않게 뛰어오르기 때문이다.
  트레킹 루트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일주코스 12km, 하프코스 6km, 산책코스 3km 등이다. 각자 체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면 되지만 약 4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나이스나 헤드 뷰포인트


 유럽 여행자들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머물고 싶은 마을로 꼽는 나이스나(Knysna Head)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넓게 펼쳐진 인도양과 푸른 물빛의 호수, 그리고 나이스나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곳의 전망이 유명한 이유는 단지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름다움에 포근함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유독 많은 여행자들이 몰려와 감상에 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엠지니 타운쉽


 비록 가든루트가 백인들의 휴양지 개념으로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흑인들의 존재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슬프지만 백인들의 윤택한 삶을 위해 흑인들의 노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엠지니 타운쉽(Emzini Township)은 흑인들의 집단 거주마을이다. 당연히 열악한 삶의 장소다.
 이곳에 사는 흑인들은 백인들이 경영하는 와인 밭에서 일을 하거나 식당 종업원, 청소 같은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마을을 찾는 여행자들은 깊은 감명을 받고 돌아간다고 한다. 경제력만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그들만의 행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 4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든루트(Ⅲ)
 

 오늘도 나이스나에서의 행복한 여정은 계속됩니다. 오전에는 페더베드 자연보호구역을 방문하여 가벼운 트레킹과 함께 흥미진진한 여정을 보냅니다. 그리곤 보트를 타고 호수와 바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항해를 하게 됩니다.
 오후에는 몬타구까지 이동하는 시간입니다. 말로 형용키 어려운 아름다운 마을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로맨틱한 영화의 배경에나 나옴직한 도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  페더베드 자연보호구역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페더베드(Featherbed Private Nature Reserve) 회사의 사유지로 무척이나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4륜 구동차를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가 환상적인 전망을 즐기기도 하고, 핀보스 등 꽃이 만발한 해안을 따라 2km 남짓 산책을 즐기며 고대 해안 동굴을 탐험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보트를 타고 청정한 나이스나 호수를 항해하기도 하는데, 5개의 강물과 인도양의 바닷물이 섞여들어 형성된 호수의 물빛은 시시각각 변하며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자연보호구역 탐방이 끝나고 나면 특별한 점심식사가 기다린다. 밀크우드 나무 아래에서의 뷔페식사인데, 유럽인들에게는 꽤나 인기가 많다.

• 몬타구 가는 길


  나이스나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몬타구까지는 357km, 약 4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다. 하지만 단순히 지루하게 이어지는 일반도로가 아니라 가든루트의 명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기가 막히게 멋진 길이다.
  중간에 나타나는 세지필드, 와일더네스 등의 마을들은 스톰스강과 어우러져 믿기지 않는 풍광을 자아내는데, 세계에서 가장 예쁜 마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이어서 오츄스른 마을에 접어든 이후에는 드디어 R62 국도를 만나게 된다. R62 국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자랑하는 SCENIC DRIVE 코스다. 단지 이 도로를 달려보고 싶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렌터카를 이용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로다. 잠시의 쉴 틈도 허락하지 않을 멋진 R62 국도의 끝에는 가든루트의 또 하나의 거점마을인 몬타구가 자리 잡고 있다.

 
제 5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든루트(Ⅳ)

  가든루트 여행을 마무리하고 케이프타운으로 입성하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몬타구의 이색적인 여행프로그램인 트랙터 투어를 하고 오후에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하여 느긋하게 긴 여정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 몬타구 프로테아 농장  
 
 몬타구 인근 레인지버그 산자락의 쿠계곡에 자리 잡은 전형적인 과수원 농장(Montagu protea Farm)이다.
 사과와 복숭아를 주로 생산하는 이 광대한 농장이 1985년부터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약간은 투박한 농장이지만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독특한 트랙터 투어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장에서 작업용으로 사용하던 트랙터를 타고 험준한 오프로드를 올라 해발 1,500m의 레인지버그 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이다. 과수원 길을 관통하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 내려다보는 전망은 경이로움과 함께 가슴 가득 후련함을 안겨줄 것이다.

• 케이프타운 가는 길


  몬타구에서 케이프타운까지는 약 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다. 다소 이른 시간에 케이프타운에 도착한 후에 오랜만에 여유 있는 휴식시간을 갖는다.



제 6일  포스트버그 야생화 트레킹


   케이프타운의 북서쪽에는 웨스트코스트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이 국립공원 안에 특별한 야생화 보호구역이 있으니 바로 포스트버그 야생화 보존지역입니다.
 오늘은 도시락을 들고 이 꽃밭으로 소풍을 나갑니다. 하루 종일 흐드러진 꽃에 파묻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  포스트버그 야생화 보존지역 

  포스트버그 야생화 보존지역(Postberg Wildflower reserve)은 1년 내내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다. 단, 8-9월의 야생화가 만개한 시기에만 한정된 인원에 한하여 입장이 허락된다.
  8-9월의 포스트버그는 꽃밭(flower field)이라는 표현 대신 ‘Carpet of spring flowers' 라는 표현을 쓴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온 천지를 덮기 때문이다.
  일단 포스트버그 야생화 지역에 진입하면 차량을 이용하여 둘러볼 수도 있고 트레킹을 감행할 수도 있다. 우리들은 가급적이면 걷는 방법을 택할 생각이다. 길을 걸으며 야생화에 흠뻑 취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보너스도 주어진다. 꽃들의 축제를 즐기고 싶은 욕망은 동물들도 마찬가지인 듯 꽃밭 사이로 얼룩말, 누, 영양, 타조 등이 뛰어다닌다. 게다가 해안 쪽으로 걷다보면 고래를 목격할 확률도 아주 높다. 
  단, 포스트버그 야생화를 보기 위해서는 수고로움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하루에 한정된 인원만 입장시키기 때문에 새벽에 달려가 줄을 서야 한다는 점이다.



제 7일  케이프타운


  하루 종일 케이프타운의 핵심지역을 돌아보는 날입니다. 가볍게 테이블 마운틴과 희망봉 두 군데를 돌아보겠습니다. 만일 이미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던 여행자라면 인근에 있는 골프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테이블 마운틴

 해발 1,086m의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입법수도 케이프타운의 상징이다. 봉긋하게 솟은 산봉우리의 윗부분이 뭉텅 잘라진 듯 평평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360도 회전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축구장 11개 넓이만한 평지가 펼쳐진다. 높이 때문에 간혹 구름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현지인들은 이때 ‘테이블보를 깔았다’라고 말한다.
 정상에는 선물가게와 산책로 등이 있는데 특히 정원이 무척 아름답다. 무엇보다 훌륭한 것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케이프타운 시내 조망이다. 여기에 데블스 피크, 라이온 헤드 등 웅장한 테이블 마운틴의 봉우리들과 날씨만 좋으면 멀리 인도양의 파도가 넘실대는 희망봉도 한눈에 볼 수 있다.

•  희망봉 

  희망봉(Cape of good hope)은 익히 잘 알려진 대로 1488년 포르투갈의 항해가 바르톨로뮤 디아스에 의해 발견되었다. 인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하던 길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폭풍의 곶’이라 불렸다. 이곳에서 한류인 대서양과 난류인 인도양이 만나기 때문에 풍랑이 무척 거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후에 유럽에 부를 안겨주었던 ‘동방으로 가는 신항로’라는 상업적인 이유로 희망봉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보통 희망봉은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남쪽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최남단은 남동쪽으로 160㎞ 떨어진 ‘아귈라스 곶’이라는 곳이다.
  희망봉은 기대와는 달리 별 볼품없는 작은 봉우리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대서양과 인도양의 전망만큼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제 8일  왈비스베이 - 스와콥문트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대륙 남서부에 위치한 ‘부시맨의 고향’입니다. 남아공 바로 위에 붙어 있지만 우리에겐 매우 낯선 나라입니다.
 하지만 여행지로서 나미비아는 아프리카의 그 어느 나라보다도 매력덩어리입니다. 아프리카 최대 협곡인 피쉬리버 캐년, 동화 같은 독일식 도시 스와콥문트와 뤼더리츠, 수십만 마리의 바다사자가 서식하는 스켈레톤 해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보호구역 에토샤, 황량함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다마라랜드, 바위들의 향연장 스피츠코프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나미비아만 열흘 정도 여행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7일을 머무르며 나미비아의 매력에 빠져 보겠습니다.
 나미비아에서 첫 번째 날인 오늘은 오전에 케이프타운에서 왈비스베이로 이동합니다.
 왈비스베이는 나미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가장 늦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독립을 한 휴양도시입니다. 모래언덕과 바다가 만나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왈비스베이의 샌드위치 하버에서 사파리 투어를 즐기겠습니다.
 
•  샌드위치 하버 
 
  샌드위치 하버(Sandwith Habour)는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의 한 부분으로 1995년 국제적인 습지 보존구역인 람사르(RAMSAR)에 선정되었다.
 바닷물 속의 유기물에 따라서 색깔이 보라색, 남색, 갈색으로 변하는 염전을 지나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플라멩코, 펠리컨, 논병아리뿐만 아니라 매년 약 70,000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찾아와 밀물 때면 들어오는 바닷물과 함께 떼를 지어 날아드는 장관을 연출하고 썰물 때는 여유롭게 먹이를 찾아다니는 바다 새들을 볼 수 있다. 
 1800년대에는 항구 역할을 했던, 샌드위치 하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석호는 모래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다. 커다란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모습은 아름답고 거대해 눈을 떼기 힘들 만큼 놀랄만한 풍경을 보여준다. 모래언덕을 4륜 구동차로 달리다 석호로 내려올 때는 온 몸이 짜릿해질 만큼 스릴이 넘친다.


제 9일 나미브 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Ⅰ)


  오늘부터는 나미비아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 (Namib-Naukluft National Park)의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갑니다. 이곳은 모두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막이 황량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은 당당히 ‘아프리카 3대 자연풍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입니다.
 보고 또 보아도 떠날 땐 아쉬움만 가득할 정도로 환상적인 여정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 

  나미비아어로 나미브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뜻이다. 이곳에 와보면 그 말을 정말 실감할 수 있다. 끝도 없이 이어진 모래만 있을 뿐 그야말로 광막함과 정적만이 감돈다.
 공원의 크기 역시 대단하다. 세계에서 네 번째고, 아프리카에선 첫 번째다. 면적이 무려 50,000㎢이다. 또한 나미브 사막은 칠레의 아타카마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이다. 이 안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큰 모래 언덕들이 가득 차 있다.
  대부분의 나미비아 사막은 접근 불가능이다. 사구(砂丘)들이 워낙 높고,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나미비아 사막은 이제껏 인간의 횡단이나 종단을 허용한 적이 없다.
 모래 외엔 ‘아무것도 없는’ 이 사막에 존재하는 것이 하나 있다. 아름다움이다. '아프리카 3대 자연풍경'의 하나라는 평가가 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국립공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대번에 알게 된다.

Moon Landscape

 450만 년 전 부드러운 침전층이 형성되고 나서 만년이 넘게 침식되어 계곡이 형성되었다. 이곳의 풍경은 지구에서 바라보는 달의 표면과 흡사하다고 해서 문 밸리(Moon Valley)라고 불리며 달빛을 받으면 계곡 전체가 빛난다고 한다.
  태양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모래언덕의 색채감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Welwitchia Plants 

  웰위치아는 천년을 넘게 사는 ‘살아있는 화석 식물’이라고 불린다. 웰위치아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와 앙골라에서만 서식하는 매우 희귀한 식물로 땅 속 깊은 곳에서 자라기 시작해 지표에 나오는 데만 50년이 걸린다고 한다.
  사막에 축 늘어진 웰위치아는 연 강수량이 25mm가 넘지 않는 척박한 사막 속에서 새벽이슬과 안개만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놀라운 생명력을 발휘하는 식물이다.
  큰 것은 직경이 2m 이상이나 되는 데 주변 풍경도 기괴하기만 하다.



제 10일  나미브 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Ⅱ)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인 소수스플라이 일대의 아름다움을 만끽합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한 다음에는 롯지에서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후 세스리엠 캐년을 걸어보고, 선다우너 오버룩에서 또 다시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합니다.


•  Dune 45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의 유명 사구(砂丘)들은 번호로 이름이 매겨져 있다. Dune 7, Dune 45, Dune 49, 이런 식이다.
  이 중 Dune 45는 가장 먼저 이름이 붙은 사구인데, 국립공원 입구에서 45km 떨어져 있기에 편의상 숫자를 붙인 것이다. 이외에 다른 사구들은 특별한 의미 없이 순서대로 숫자를 붙여놓았다.
  특히 ‘Dune 45’는 수많은 사구 중 가장 유명하다. 나미비아를 소개하는 각종 사진에 반드시 등장하는 곳이다. 그 만큼 ‘Dune 45’는 웅장하고 아름답다.
  소수스플라이의 일부를 이루는 ‘Dune 45’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 멈춰 정상에 오르려 애쓴다. 그러나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래에서 이쪽저쪽으로 앵글을 잡다보면 몇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그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  소수스플라이와 데드플라이


  소수스플라이(Sossusvlei)는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의 백미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사구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곳이다. 높이가 작은 것은 90m에서 큰 것은 300m가 넘는다.
  이곳의 사구는 온통 붉은 색이다. 모래에 산화철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출과 일몰시엔 빛의 변화에 따라 사구의 색상도 오렌지색으로 바뀐다.
  소수스플라이에서 멀지 않은 곳엔 아름답기로 소문난 데드플라이(Deadvlei)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답게 바닥은 흰색으로 마치 거북 등처럼 쭉쭉 갈라져 있고, 붉은 모래 언덕을 배경으로 수백 년 전부터 고사해 가고 있는 낙타가시나무가 잔해처럼 박혀 있다. 
  ‘플라이(Vlei)'라는 말은 ’물웅덩이‘라는 뜻이다. 10~15년에 한번 엄청난 비가 내려 이 건조한 대지를 흠뻑 적셔 주는데 그 때만 플라이에 물이 찬다. 그 때는 이를 기념해 범국가적인 축제가 벌어진다.
  소수스플라이에서 가장 좋은 여행 법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바람이 만든 칼날처럼 날카로운 능선을 따라 사구를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모래 언덕에 앉아 말없이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들을 바라보자. 1시간 정도 걸리는 만만치 않은 길이지만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  세스리엠


  세스리엠(Sesriem)은 많은 사구들이 몰려 있는 ‘Dune Fields’의 관문이다.
  이곳의 사막은 수 만년의 세월에 걸쳐 대서양에서 날아 온 모래들이 쌓여진 결과다. 대서양이 차가운 반면 내륙은 덥기 때문에 여기서 생긴 기압차가 모래를 끊임없이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모래가 아니라 세월이 쌓인 셈이다.
  초입엔 아담한 캐년이 있다. 3㎞ 길이에 30m 깊이의 세스리엠 캐년은 가까이 다가서기전엔 잘 보이지 않는데, 약 백만 년 전 샤우브 강의 하식(河蝕)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캐년 안에는 강물이 조각한 기이한 기암괴석이 많이 있는데 이 사이를 산책하는 시간을 갖는다.


•  SUNDOWNER OVERLOOK


  ‘Sundowner'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특히 남아프리카에서 해질 녘의 한 잔 술’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 단어가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곳이 ‘Sundowner Overlook’ 이다.
  이곳에 오르면 광활한 마리엔플루스 밸리와 쿠네네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름 그대로 해질녘에 오면 더욱 장관이다.
  이 때 손에 한잔 술을 들고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음은 물론이다.


제 11일 빈트훅

  오늘은 아침 식사 후 아름다웠던 나미브-나우클루프트 여행을 마치고 나미비아의 수도인 빈트훅으로 이동합니다.
  빈트훅은 위치도 수도답게 나미비아의 중심에 있습니다.
  외견상 빈트훅은 사막 위에 건설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현대적입니다. 인구도 겨우 20만 명으로 무척이나 아담합니다. 식민지 시절을 반영하듯 건물도 고스란히 독일 풍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빈트훅의 이면엔 어두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나미비아를 점령한 남아공이 본국과 마찬가지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정책을 실시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도 빈트훅은 부유한 백인 거주지역과 가난한 흑인 거주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면(裏面)이야 어찌됐든 빈트훅은 한번쯤 둘러볼 만한 건축물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역사적인 건물들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시내 구경을 하겠습니다.

•  빈트훅(Windhoek)

알테 페스테


  1890년에 지어진 흰색 건물이다. 단 한 번도 심각한 전투가 없었지만 원래는 군사 요새로 세워졌다.
  이곳에도 기념 명패가 있는데 ‘평화와 질서를 위해’라고 쓰여 있다. 수많은 나미비아 희생자들에 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음은 물론이다. 현재는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크리스투스키르쉬

 빈트훅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로 독일 루터파 교회다.
  1907~1910년 사이에 신 고딕과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원래 나미비아 원주민들과의 식민전쟁이 종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때문에 교회내부엔 당시 식민전쟁에서 전사한 독일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명패가 있다.
 이곳 역시 안타깝게도 독일과 맞서다 사망한 나미비아인들에 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다.

틴텐팔라스트(잉크의 궁전)

 1913년 독일 식민정부청사로 지어진 건물이다. 그러나 독일은 단 1년 밖에 이 건물을 사용하지 못했다. 1차 대전이 일어나면서 남아공에게 나미비아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현재는 나미비아의 국회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 12일-13일  에토샤 국립공원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동물의 세계를 찾아 나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빈트훅에서 에토샤 국립공원까지 약 5시간에 이르는 긴 이동시간을 감내해야 합니다.
  에토샤 국립공원에 도착하면 일단 롯지에 여장을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물사파리에 나서봅니다.
  그리고 다음날도 하루 종일 에토샤의 동물들을 찾아 게임드라이브를 즐깁니다. 그 어느 곳보다 박진감 넘치는 동물사파리가 될 것입니다.

•  에토샤 국립공원 
 
 
흔히 아프리카의 동물 사파리는 케냐와 탄자니아를 연상하지만 아니다. 세렝게티는 너무 광활하여 의외로 동물을 목격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미비아의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은 다르다. 그것도 겨울철이라면 말이다. 나미비아의 겨울은 극심한 건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에토샤 국립공원의 거대한 호수가 거의 마르게 되고, 동물들은 당연히 물웅덩이가 있는 곳에 모여들게 된다. 즉 물웅덩이만 찾으면 쉽게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에토샤 국립공원에는 수많은 물웅덩이가 있다. 그 물웅덩이에 수백 마리의 얼룩말과 코끼리, 스프링복, 오릭스 등이 서로 엉켜 물을 마시는 장면은 가히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목욕하는 코끼리와 사자, 코뿔소 등이 웅덩이를 찾아 같은 장소에 모이는 것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흔히 아프리카 돌물 사파리에서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펄로를 ‘Big 5’라고 부른다. 그런데 에토샤 국립공원에는 버펄로를 제외한 Big4가 살고 있다. 이 중에서 사자와 코끼리는 자주, 흔히 목격되는 편이다. 반면에 표범은 덤불숲에 숨어 있어 잘 나타나지는 않지만 겨울철 건기에는 그나마 풀이 바짝 말라있어 관찰이 용이하다.
 무엇보다 에토샤 국립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코뿔소에 있다. 코뿔소는 이미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케냐와 탄자니아 등지에서도 목격하기 정말 어렵다. 하지만 에토샤 국립공원에서는 물웅덩이 인근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코뿔소의 개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바로 에토샤 국립공원이기 때문이다. 운이 좋다면 흰코뿔소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누, 와톡, 박쥐 귀 여우, 검은 얼굴 임팔라, 치타, 하이에나, 쿠두, 오소리 등총 114종의 야생동물들이 이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  에토샤 팬 
 
 
에토샤 국립공원의 25%에 해당하는 4,800km²는 에토샤 팬(Etosha Pan)이라는 소금사막으로 뒤덮여 있다. 에토샤라는 지명 자체가 원주민인 오밤보 언어로 ‘엄청나게 큰 하얀 땅’이라는 뜻이다.
  해발고도 1,030m의 고원지역에 길이 130km, 너비 50km의 크기인 에토샤 팬은 원래는 거대한 호수였다. 하지만 호수물이 대서양으로 흘러나가고 증발되면서 지금은 바닥이 드러나 있다. 
 그렇다고 완전히 말라버린 것은 아니어서 점액질 형태이기 때문에 차량을 몰고 잘못 들어가면 진흙에 파묻혀 오도 가도 못하기 십상이다. 
 우기의 에토샤 팬은 일부 지역이 10cm 깊이의 호수로 변하게 되는데 이 시기엔 백만 마리 이상의 플라멩코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룬다. 반면에 우리가 방문하는 건기에는 바닥이 말라서 기이한 형상의 지형을 보이기 때문에 화성의 표면과 같은 모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거대한 에토샤 팬에는 소금기가 있어서 일반적인 식물은 자랄 수가 없고 듬성듬성 잔디와도 같은 잡풀만 자라고 있을 뿐이다. 바로 이 광활하고 황량한 풍경이 에토샤 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제 14일 보츠와나를 향하여

  이틀에 걸친 에토샤 국립공원 동물 사파리를 마치고 보츠와나를 향하여 하루 종일 달려갑니다. 고되고 힘든 하루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달리기만 하는 일정이 아닙니다. 인적 없이 황량하고 텅 빈 공간에 난 외길을 따라 하염없이 달리는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에 답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리는 구간의 후반부는 앙골라와 나미비아의 국경 역할을 하는 오카방고 강줄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물론 수려한 경관이 자주 나타납니다. 또한 이 이동구간은 아직은 인간들의 거주지역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동물들이 이 공간의 주인입니다. 간혹 나타나는 민가는 동물들의 공간을 잠시 빌려 쓰고 있을 뿐입니다. 도로 주변에 출몰하는 동물들은 지루함을 달래줄 친구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일정의 종착지는 어디가 될지 확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여정 중에 드물게 있는 숙소는 방 4-6개짜리 작은 롯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출발인원이 확정되고 나면 시간을 갖고 예약을 시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항공편 연결이 가능할 경우 항공기 이용으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제 15일 마운 - 오카방고 델타


 오전에도 오카방고 델타를 향한 이동은 계속됩니다. 어쩌면 이런 교통상의 불편함 때문에 오카방고 델타를 찾아가기가 무척 어려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아름다운 주변 경치일 것입니다.
 오후에 드디어 오카방고 델타의 전진기지인 마운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호텔에서 보내온 전용 경비행기가 기다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카방고 델타 여행이 시작되는 것인데, 그 시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오카방고 델타의 경이로운 모습입니다.
 일단 롯지에 도착하면 여장을 풀고 가볍게 모코로 투어를 하면서 오카방고 델타를 가슴에 품겠습니다.

•  모코로 투어 

  오카방고 델타에만 있는 독특한 여행방식이 모코로 투어(Mokoro Tour)다. 모코로는 카누의 일종으로 매우 얕은 물에서만 사용되는 이 지역의 전통배다. 원래는 이 지역 주민들이 델타 안의 섬과 섬 사이를 오가는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던 것이었지만 지금은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 되었다.
  오카방고 델타의 수로들은 연꽃들로 가득하다. 모코로를 타는 본래 목적이 동물 관찰에 있지만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아래에서 연꽃 가득한 수로를 헤치며 서서히 나아가는 낭만적인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모코로는 큰 나무를 잘라 속을 파내어 만드는 것이 전통적이지만 현대에는 자연보호를 이유로 벌목을 금지하는 바람에 유리섬유로 제작되고 있다. 폴러라고 불리는 모코로 사공은 긴 장대를 이용하여 강바닥을 밀어서 배를 몬다. 노를 사용하지 않고 삿대만 저어서 가는 셈이다.


제 16일 오카방고 델타


 하루 종일 오카방고 델타에서 보내게 됩니다. 모터보트를 타고 수로 사이를 항해하며 동물사파리를 즐기고, 모레미 섬에 내려 1-2시간 정도 산책을 즐기며 동물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온 강물을 핏빛으로 물들이는 황홀한 석양이 우리의 마지막 밤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오카방고 델타 

 앙골라와 나미비아의 국경을 따라 1,100km를 흘러내리던 오카방고 강이 보츠와나 국경을 넘는 순간 급속히 유속이 느려지면서 삼각주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오카방고 델타(Okabango Delta)라고 부른다. 델타로 유입된 물은 다른 강이나 바다로 흘러나가지 못하고 스스로 증발되거나 남쪽에 있는 칼라하리 사막에 흡수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오카방고 델타는 동물들의 천국이다. 야생동물들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곳곳에 형성된 습지와 무성한 숲, 잘 보존된 먹이사슬 덕이다.
 그렇다고 1년 내내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기가 되면 대부분의 동물들이 델타 밖으로 떠났다가 건기가 되면 다시 델타로 돌아온다. 특히 8월이 동물사파리의 최적기여서 모든 롯지와 게스트하우스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요금을 요구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오카방고 델타의 핵심 사파리 지역은 모레미 섬의 생태보존구역이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섬에 상륙하여 도보로 동물을 찾아 나서거나 사파리 전용 지프를 타고 돌아보게 되는데, 경험 많은 가이드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 17일  오카방고 델타 - 귀국

  

롯지에서 아주 여유 있게 아침을 보냅니다.
 그리곤 다시 경비행기를 타고 마운으로 이동하여 요하네스버그를 경유, 귀국길에 오릅니다.




제 18일 귀국


  홍콩을 경유한 비행기가 인천 공항에 도착함으로서 모든 여행은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