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일  자카르타

 

세계 제일의 불교사원을 찾아가는 길은 제법 멀고도 험합니다.
인천에서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까지는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자카르타에서 하룻밤을 묵으면서 내일 아침에 다시 반둥으로 이동하기 위해 휴식을 취합니다.

 

제2일  자카르타-반둥

 

아침 일찍 반둥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은 결코 짧지는 않지만 평화로운 전원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져 옵니다. 도착한 후 반둥 근처의 하얀 흙으로 이루어진 카와 푸티흐 화산을 답사하게 됩니다. 다시 반둥으로 귀환하여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시내답사에 들어갑니다. 시내의 주요 명소와 작은 상점들이 몰려 있는 거리들을 돌아다니며 인도네시아인들의 삶을 엿보게 됩니다.

반둥
해발 768m에 위치하여 연중 내내 쾌적한 고원 기후를 가지고 있다. 짙게 우거진 녹음과 이 곳 특유의 여유로움은 늘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곤 한다. 과거 네덜란드의 지배당시에도 이곳은 '인도네시아의 파리'라 불릴 정도로 많은 귀족들이 휴양을 위해 오는 곳이었다. 또한 1955년 아시아캙아프리카 회의'가 최초로 열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상업, 항공, 관광 사업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반둥 최고의 공과대학과 파스퇴르 연구소, 그리고 곳곳에 세워진 대학교는 이 곳이 학술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카와 푸티흐 화산
반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카와 푸티흐 화산은 출입구에서 화산 분화구 정상까지 자동차로 올라 갈 수 있다. 약 5km 정도를 꼬불꼬불한 산길을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차에서 내려 50m 정도의 계단을 올라서면 눈앞에 빽빽이 자란 관목사이로 화산 수증기를 볼 수 있다. 흰색의 화산 분화구에 흰색의 수증기에 흰색의 흙으로 이뤄진 이 곳은 보는 이의 눈을 부시게 만든다.

그랜드 모스크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알려진 그랜드 모스크는 1981년에 지어졌다. 대리석과 청동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이슬람 문화를 충분히 느끼기에 충분한 곳으로 라마단 시기를 제외하고는 관광객의 방문이 가능하다. 그랜드 모스크 옆 강둑 쪽으로는 향료, 작은 장신구등을 파는 노점들로 붐빈다.

거둥 사떼
탑 꼭대기의 꼬챙이가 마치 꼬치에 사용하는 꼬챙이와 같다고 하여 사떼(꼬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반둥을 대표하는 건물로 1920년대에 인도네시아 전역을 통틀어 처음으로 콘크리트 강화 기술이 사용된 곳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기술이 사용된 곳이라 타건축물의 기본이 되기도 한다.  

알룬알룬 광장
알룬알룬 광장은 반둥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 광장 주변으로 그랜드 모스크와 구 정부청사가 있다. 밤에는 광장 주변으로 노점상들이 들어선다.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야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으로 저녁이면 몰려든다.

 

제3일  반둥

 

오늘은 반둥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땅꾸반쁘라후 화산를 올라가 화산지대를 탐험하게 됩니다. 또한 온천지대인 찌아뜨르 온천을 돌아보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냅니다.

땅꾸반쁘라후 화산
땅꾸반쁘라후는 반둥에서 북쪽으로 2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활화산이다. 1983에 화산이 분출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도 계속 활동중이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눈앞에서 화산 분화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뜨거운 물줄기와 유황연기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분화구 표면 위에서 익혀진 계란도 사 먹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주로부터 옮겨놓은 듯한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는 커다란 분화구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다고 티 하우스
티 하우스는 독일 식민지 시절 생긴 곳으로 서구식 건물이 많으며 특히 부자들의 별장도 눈에 띈다. 이곳에 오르면 여유로운 티타임을 가지면서 반둥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찌아뜨르 온천
화산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야외온천시설을 비롯하여 온천촌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많은 리조트들이 있다. 이 지역의 온천들은 온천이나 숙박시설만 훌륭하게 꾸며놓았을 뿐만 아니라 외관 역시 공원처럼 꾸며놓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이 곳으로 휴식을 취하러 오는 곳이다.

 

제4일  반둥-족자카르타

 

아침 일찍 기차를 이용하여 사원의 도시 족자카르타로 이동합니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면 어느새 족자카르타에 도착합니다. 도착 후 오랜 역사의 도시인 족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명소들을 돌아보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 섬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자카르타가 행정과 정치의 수도라면 족자카르타는 자바 문화의 발상지로서 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답게 불교와 힌두 문화 그리고 이슬람 문화, 네덜란드에 의한 식민지 지배 등의 역사적 흔적들을 족자카르타와 그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술탄 왕궁(끄라톤)
왕궁 혹은 끄라톤이라 불리는 술탄왕궁은 마타람 왕조의 분열로 족자카르타의 군주가 나온 다음인 1755년에 축조됐다. 자바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거대한 왕궁에는 현재도 족자카르타의 상징적인 왕인 술탄 하멩꾸부워노 10세와 가족들이 거처하고 있어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오는 왕실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끄라톤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러 채의 건물과 담장 및 정원이 차례대로 위치해 있으며 마지막 두 건물 사이에는 광장이 있다. 내부에는 부속 박물관이 있고 역대의 술탄(왕)들이 사용했던 가구류, 사진, 초상화와 끄리스(칼날이 파도를 치는 듯한 모양의 인도네시아의 칼), 의상, 장신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자바의 전통 민속의상을 입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왕궁을 지키는 '무사'들로 허리에 끄리스(Kris)라는 칼을 차고 있다. 끄라톤의 충실한 병사이기도 하며 무보수로 왕궁을 보호, 관리하고 내부를 안내하기도 한다.

물의 궁전
‘꽃의 정원’이라는 의미의 따만 사리(Taman Sari)는 운하, 연못, 왕궁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의 궁전이라고 불리고 있다. 자바와 포르투갈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형태의 이 궁전은 술탄이 여인을 선택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왕비와 궁녀들이 야자와 꽃들로 둘러싸인 물에서 놀고 있다가 작은 창을 통해 술탄이 꽃을 던지면 그 꽃을 받아든 궁녀가 왕을 모셨다고 한다. 처음 세워졌을 때는 술탄 왕궁과 터널로 연결되었다고 하는데 지진으로 인하여 터널은 무너지고 현재에는 거대한 벽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정원과 테라스, 저수지 등이 남아 있다.

소노부도요 박물관
1935년 11월에 네덜란드 건축가인 켈스텐(Kersten)에 의해 설계되고 전통 자바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소노부도요 박물관에서는 족자카르타 뿐 아니라 자바 문화 전체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 수 있을 만큼 자바의 대량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신석기 시대의 도기에서 8∼10세기 유물로 추정되는 청동기, 무기, 인형극에 사용되었던 나무인형과 가면, 골동품 그리고 자바의 옛 가믈린 악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안의 정원에는 힌두교 사원의 모형과 신상들이 놓인 야외전시장도 있다.

라마야나 공연
힌두 신화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이야기를 타악기를 중심으로 한 자바의 전통음악 가믈란(Gamelan) 반주에 맞추어 펼쳐 보이는 화려한 무용극이다.

 

제5일  족자카르타

 

드디어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하이라이트인 보로부두르 사원을 보는 날입니다. 이 사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불교신자이건 아니건 간에 이 먼 곳, 자바섬까지 날아온 선택에 대하여 희열을 느낄 만큼 감동을 받게 됩니다. 또한 UNESCO에서 앙코르와트를 제치고 제일 먼저 보로부두르 사원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이유를 직접 확인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보로부두르 사원


보로부두르 사원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라는 이 거대한 사원 한 변의 길이가 111.5m의 정사각형 밑변에다가 총 6개의 방형 단과 3개의 원형 단을 쌓아 만든 계단식 건축물이다. 9층의 외면은 모모두 안산암을 방형으로 다듬어서 총 100만 개를 쌓아 올려 만들었고, 그 내부는 흙무덤으로 채워져 있다.
나선형 구조로 되어 있는 4km의 회랑 벽에는 1,500여 개나 되는 부조가 새겨져 있다. 벽에 새겨 진 조각은 하나하나 부처의 행적과 가르침이 담겨 있다. 엄청난 규모에 놀라고 정교하고 세밀한 구조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각각의 테라스에는 432개의 불상이 들어서 있고 꼭대기 층에는 탑 속 에 72개의 불상이 자리했다.
7층에 올라서면 눈앞에 산과 푸른 대지가 펼쳐지면서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다. 전망대에 오른 듯 하다.
보로부두르 사원을 둘러보다 보면 인도양을 건너 전래된 불교가 모국인 인도를 능가할 정도로 인도네시아에서 그 문화를 꽃피웠다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파원 사원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믄듯 사원에 비해 규모는 작으나 흡사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파완 사원은 무덤이 아니라 인드라 왕의 무기를 보관하는 곳으로도 사용되었다.

믄듯 사원
부처의 거대한 불상이 모셔져 있는 믄듯 사원은 8세기 후반 스리 마하라자 왕에 의해 지어졌다.
넓은 경내 한가운데 서 있는 믄듯 사원은 보로부두르 사원의 반원구형과는 달리 정사각형을 기본형으로 하여 서북향의 출입구 쪽을 크게 돌출 시켜 그 주위에 회랑을 설치하였다. 불당 안에는 거대한 석조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중앙에는 부처 상을 기준으로 하여 오른편에는 과세음보살상이 왼편에는 반가좌한 금상수보살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사원의 또 다른 매력은 기단과 사원의 안팎 벽면에 새겨진 부조이다.
건물의 외벽에는 힌두의 여신상과 다라여신상을, 뒷벽에는 관음상을 중심으로 한 불화를 묘사하였다. 출입통로 좌우에는 하리티(鬼子母神)상과 판치카(야차의 대장)상이 부조되어 있다.
이들 부부신상은 본래 힌두의 신이었으나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로 하리티는 출산과 육아의 여신으로, 판치카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적 부부 상으로 표현하였다. 사원의 서남쪽 난간에는 죽음에 대한 우화가 머리가 2개 달린 새, 어리석은 악어와 원숭이 등 동물들의 모습으로 조각되어져 있다.

쁘람바난 사원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큰 힌두교 사원이다. 10세기 초 힌두마타람의 왕 '닥사'가 힌두교의 신 시바를 섬기기 위해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민간속설에는 악마들에 의해서 하룻밤 사이에 세워졌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사원이기도 하다.  반둥(시바)이라는 왕자가 공주(시바의 아내, 두르가)와 결혼하기 위해서 세운 천 개의 사원이 바로 이 사원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를 죽인 반둥과 결혼하기가 두려웠던 공주는 백성들을 시켜서 천 개 중 하나를 무너뜨려 999개의 사원만을 남겼다고 한다. 이에 격분한 반둥이 공주를 돌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이런 전설로 인해 쁘람바난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호리호리한 소녀'라는 뜻의 라라종그랑이다. 이는 인근 주민들이 신전에 있는 시바의 부인, 두르가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4층 짜리 거대한 사원이 하나를 이루고 있는 보로부두르와 달리, 이 사원은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으로 그 사고 방식을 반영한 여러 개의 탑형 사원들이 산재해 있다. 사원에 들어서면 힌두교의 3대 신 중 하나인 시바의 거대한 신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좌우에는 브라흐마 신전과 비슈누 신전이 자리하고 있다. 3개의 신전과 마주보는 위치에는 이 신들이 타고 다니는 동물들을 섬기는 3개의 작은 신전들이 있다. 이 곳에는 신바 신이 타고 다니는 암소 난디, 브라흐마신의 백마 한사, 비슈누 신의 독수리 가루다가 모셔져 있다.

시바 신전은 섬세하고 화려한 건물로서 실제 높이는 47m지만 신전이 하늘로 올라가듯 가늘고 긴 형상을 하고 있어 2배 정도의 크기로 느껴진다.

또한 신전의 외벽을 장식하는 치밀하고 정교한 조각상들과 고대인도 서사시 리마야나의 이야기를 매우 역동적으로 새겨 놓은 부조는 감탄을 자아 낼만 하다. 회랑을 돌아 권선징악 이야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고전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계단 난간에도 사자나 반인 반조의 신  등을 소개하는 볼 만한 석상이 새겨져 있다. 신전 안에 있는 동쪽 석실에는 연꽃 위에 서 있는 시바 상이 있어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된 사고 방식을 느낄 수 있다. 남쪽 석실에는 아가스띠아(시바의 아들=코끼리머리 신)이, 북쪽에는 두르가(시바의 아내)의 상이 있다. 사원에서 가장 아름답고 관능적인 두르가 상은 구혼을 거부하고 돌이 된 비극의 공주의 모습으로 유명하다.

말리오보로 거리
영국백작인 말로보(Duke of Malorough)의 이름에서 유래 된 말리오보로 거리는 족자카르타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비즈니스 센터나 쇼핑몰, 은행, 호텔 등 모두 이 거리에 몰려있어 관광객들이나 쇼핑객들로 늘 북적거린다.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골목에는 족자의 노점상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거리에 위치한 브리 하르조 재래시장에는 전통 의상에서부터 음식, 향신료 등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물에서부터 아기자기한 기념품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 속에서 자바인들의 소박한 삶과 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제6일  수라바야-브로모

 

오늘은 하루 종일 자바섬의 동북쪽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온 종일 이동한다는 점이 언뜻 지루함을 연상하기 쉬우나 결코 지루하지만은 않은 길입니다.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 타는 이 길에는 눈을 떼기 힘든 자바섬의 정경이 펼쳐집니다.

브로모 가는 길
보로부두르 사원에서의 감동을 뒤로하고 기차에 탑승, 족자카르타를 출발하면 약 5시간 30분 동안 한적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때로는 논과 논 사이를 달리며 목가적인 마을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사탕수수밭이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이 기차여행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산허리를 잘라 만든 다락 밭들이다. 자연을 극복하여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수확하려는 농민들의 의지가 경외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기차여행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아무래도 현지인들과 근거리에서 접촉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역에서 정차할 때마다 타고 내리는 현지인들과 가벼운 눈인사라도 건네어 보자. 분명 따듯한 미소로 화답해 올 것이다.

기차에서 내려서는 다시금 버스를 타고 화산이 끓고 있는 브로모로 2시간 남짓 이동한다. 이 구간 역시 독특한 지형이 눈을 즐겁게 만들 것이다.

 

제7일  브로모 화산

 

드디어 세계 최대의 활화산인 브로모 화산을 등정하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짚차를 타고 쁘난자깐 산에 올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일출을 보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곤 다시 화산에 올라 분화구를 감상하게 됩니다.
브로모 화산의 신기한 광경을 여유 있게 감상한 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수라야바로 이동한 뒤 자카르타로 다시 이동한 뒤 귀국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브로모 화산
성스러운 산 브로모(Gunung Bromo)는 아직도 살아 숨쉬는 높이 2,392m의 화산으로 세계최대 활화산 중의 하나다.

브로모 화산은 아직도 흰 연기를 내며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다. 화산의 중심은 300m가 넘는 가파른 벽으로 둘러싸인 엄청난 크기의 화산 분화구이며, 이 분화구의 바닥은 사막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놀라운 자연경관은 자바섬에서만 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해마다 25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브로모 산 관광의 핵심은 새벽에 출발하여 맞이하는 일출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는데, 특히 분화구 주변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인 쁘난자깐(해발 2,900m)이 해돋이 장소로 유명하다.    지프차를 타고 쁘난자깐 산을 올라가는 길 중간 중간에서는 인근의 스메루산에서 15분마다 솟구치는 화산의 유황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산의 정상에 올라 만나는 태양이 분화구를 금빛으로 적시는 환상적인 일출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새벽 일출을 마치고 나면 호텔로 귀환하여 아침 식사를 한 후 다시 산으로 이동하여 직접 화산의 정상에 올라 화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말을 타고 사막으로 이루어진 용암 평야를 지나면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245개 계단을 만나게 된다. 조심조심 걸어서 분화구에서 약간 떨어진 곳까지 가보면, 사막에 부는 바람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과 주름치마처럼 산 전체에 주름이 잡힌 푸른 바톡산을 볼 수 있다.

또한 브로모산에 오르면 텐거족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6세기 말 이슬람에 의해 자바섬 전체가 이슬람화 되었을 당시에도 힌두교를 유지한 소수민족이다. 불의 신이 사는 브로모산이 그들을 지켜줬다고 믿는 텐거족은 현재에도 이른 아침 말을 타고 이곳에 올라 해돋이를 보며 산의 정기를 받는다. 또한 매년 살아있는 닭, 염소 등을 불의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제8일  귀국

 

귀국하는 날입니다. 전날 밤에 자카르타를 출발, 아침 일찍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인도네시아 여행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