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행을 위한 테마세이투어의 제안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선 우선 그 나라의 핵심을 볼 수 있는 여행지 엄선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합니다. 테마세이투어는 「무엇을 볼 것인가」 못지 않게 「어떻게 볼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있도록 테마세이투어는 여행지 엄선과 함께 다음과 사항을 약속드립니다.

제1일  인천공항 - 아테네

장거리 비행은 항상 힘이 듭니다. 이스탄불을 경유해 들어가는 아테네까지의 길도 아주 멉니다. 하지만 또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지의 세계를 생각하면 견딜 만도 합니다.

제2일  아테네

아테네는 신화와 올림픽의 도시이며, 서구 문명과 민주주의를 태동시킨 도시입니다. 아테네 여행은 바로 이런 점들에 초점을 맞추어 구석구석을 찾아다닙니다. 아테네의 상징은 모두 다 알다시피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 1호로 지정되어 있는 아크로폴리스입니다. 아테네의 볼거리는 이를 중심으로 19세기 거리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플라카 지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외의 지역은 상당히 현대적이고,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혼잡스럽습니다. 이때문에 고풍스런 도시를 상상하며 먼거리를 달려온 여행자들이 적지 않은 실망을 안고 돌아가게 하는 곳이 아테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크로폴리스와 플라카 지구는 여러분들이 상상하고 있는 아테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겁니다.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는 「높은 언덕위의 도시」라는 뜻으로 신전과 요새의 두 가지 역할을하였다. 바로 이곳에 파르테논신전과 박물관, 두 개의 음악당이 유적으로 남아 있다.

파르테논신전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를  모신 신전. 46개의 거대한  돌기둥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육중한 천장을  떠받친 돌기둥의 절묘한 각도가 지금도 건축가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르테논 신전으로 오르는 길에 사도 바울이 기독교를 전파했던 장소인 아레오파고스언덕,  「날개없는 승리의 여신」을 모신 아테네 니케 신전등도 보게 된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
아테네의 최전성기 시절, 아크로폴리스와 그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집중 전시하는 장소다. 특히 각 신전들을 장식했던 부조와 조각상들이 볼만하다.

디오니소스 극장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극장으로 고대 그리스 비극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공연되었다. 1만5천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는 초대형 극장으로 맨 앞쪽은 귀빈석이다.

이로데스 아티꾸스 음악당
161년에 지어진 건축물로 지금도 매년 여름마다 아테네 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린다. 관객석은 6천석 규모.

제우스 신전
아드리아스 문 바로 뒤에 있는 신전. 예전에는 104개의 코린토스식 기둥이 있는 장엄한 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겨우 15개만 남아 있다. 2C 로마시대의건축물이다.     

플라카지구
그리스엔 시에스타란게 있다. 이른바 낮잠 시간. 2시 무렵만 되면 가게가 문을 닫는것은 물론 텔레비전 방송조차 중단된다. 이 시간에 길거리를 어슬렁거리는 사람은 여행자들뿐이다. 그런데 플라카지구만은 예외다. 이곳엔 언제,  어느 시간에 가도 인파로 북적거린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외국인들은 물론 카페에 둘러앉아 사람사귀기 좋아하는 그리스인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 이곳이다.플라카지구는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19세기의 건물들로 가득 차 있다. 미로처럼 얽힌 복잡한 좁은 길에는 수많은 가게들과 카페들이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제3일  델포이

그리스의 유적들은 주로 신화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적들은 그리스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습니다. 이것들을 모두 돌아보려면 최소한 한달 정도의 일정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들에겐 불가능한 일이지요.
많은 그리스의 유적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그것은 아크로폴리스입니다. 하나 더 고를 수 있다면? 그것은 단연 델포이일 것입니다. 이날 일정은 그리스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전이요, 신탁(神託)의 장소로 너무나도 유명한 델포이를 가봅니다.
델포이는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170㎞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델포이를 본 다음에는 더 북쪽으로 올라가 「신비하면서도 기이한 곳」 메테오라로 이동, 숙박합니다.

델포이 유적
그리스인들은 델포이를 옴파로스라고 부른다.  배꼽이란 뜻. 지구를 평평한 원반형이라고 생각했던 고대 그리스인들은 델포이를 세계의 중심지라고 판단, 이렇게 불렀던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세계의 중심인 이곳에 가장 신성한 신전인 아폴로 신전을 세우고 신의 계시를 받았다.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결혼해야 했던 비극의 왕 오이디푸스의 전설은 「델포이의 신탁」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다.
기원전 6세기경 이곳의 신탁은 전세계로 퍼져 나갔고, 신의 뜻을 물으러 온 수많은 사람들로 델포이는 막대한 부와 명성을 쌓았다.  물론 지금의 델포이는 폐허로 가득하다. 신의 계시가 내려지던 아폴론신전은 기둥과 토대만 남아 있고, 수많은 부속건물이 늘어서 있던 자리엔 거대한 돌들만이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다.
하지만 페르나소스 산기슭에 안겨 있는 듯한 델포이의 유적들은 여전히 엄숙하고, 신성해 지금도 아폴로신전의 돌기둥 사이로 신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싶다.

델포이 박물관
박물관은 모두 11개의 전시실로 나누어져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로마시대까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아폴론 신전의 한가운데에 있던 옴파로스라고 불리던 돌. 신탁이 행해지던 바로 그 돌이다. 이 외에도 「청동관리상」등 볼만한 것들이 많다.

술탄 아흐메드 사원 (블루 모스크)

성 소피아 사원
블루모스크가 이슬람 최고의 사원이라면 소피아는 비잔틴 최고의 건축물로 꼽힌다.색깔도 푸른색의 블루모스크와 달리 이곳은 적갈색으로 더욱 엄숙해 보인다. 이 도시를 콘스탄티노플로 명명,  비잔틴 시대를 열었던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명에 의해 세워진 이 사원은 당시 그리스정교의 총 본산이었으며, 그리스도 좌상이 그려진 내부의 모자이크 벽화가 유명하다.
15세기 오스만투르크 시대엔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면서 이슬람의 상징인 외부의 첨탑이 만들어 졌고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날도 이스탄불 여행은 계속됩니다. 여러 제국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답게 이스탄불은 보면 볼수록 자꾸만 볼게 또 나오는 그런 도시입니다.  

돌마바흐체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은 그야 말로 화려함의 극치다. 19세기 중엽 톱카프궁에 만족하지 못했던 술탄들의 욕심으로 이 궁전이 지어졌는데 내부는 온통 금과 크리스탈로 꽉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무리는 화를 부르는 법. 제국은 제대로 이 궁전을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완공 60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갈라타탑  
이스탄불의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높이가 65m나 된다.

술레마니에 사원
터키 최고의 건축가인 미 말 시난의 1577년 작품이다. 4개의 거대한 첨탑과 지름이 47m에 달하는 돔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사원은 이슬람 모스크중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중 하나로 꼽힌다.

탁심광장
탁심은 이스탄불의 중앙광장 역할을 한다. 신시가지에 있는 탁심광장은 주변에 많은 쇼핑센터들이 밀집해 있다. 탁심광장을 걸으며 역사도시인 이스탄불에서 현대적인 터키도 알아보자.

아쉽지만 이스탄불은 훗날을 기약하고 아침 일찍 이즈미르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걸려 에게해의 최대 유적지인 고대 도시 에페스를 찾아갑니다.

에페스는 기원전부터 번창했던 고대 도시 국가입니다. 당시 에페수스로 불렸던 이 도시는 해상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으며, 그리스와 로마 양식의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습니다. 아마 제대로 복원만 된다면 이탈리아의 봄페이를 제치고 최대의 로마 유적터로 기록될 만큼 상당한 규모입니다.

에페스는 수많은 격변을 겪으면서 대부분 파괴되었던 터키의 다른 유적지와는 달리이곳만은 예외적으로 보존이 잘 되어 있습니다.

대극장
터키에 남아 있는 최대의 극장으로  2만4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고대 헬레니즘 시대에 처음 건설되었다가 로마시대에 확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도 매년 봄이면 이곳에서 에페스 페스티발이 열려 민속춤 등이 공연된다.

세루시우스 도서관
에페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곳이다. 2세기초 로마시대에 아시아 지역을 관할하던 셀수스가 죽은 후 그의 아들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로 총1만2천여 권의 도서를 소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면에 지혜·사색·학문·미덕을 상징하는 4개의 여성상이 있는데 이는 모조품이고, 진품은 비엔나의 박물관에  있다.

하버 스트리트
대극장 앞에서 항구까지 연결되었던 거리. 코린트식 기둥이 쭉 늘어서 있다.

세이크리드 웨이
대극장에서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거리. 도로 오른쪽은 시장으로 상업의 중심지였고, 왼쪽은 매춘굴이었을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하드리아누스 신전
많은 신들의 조각이 볼 만한 신전으로 역시 2세기에 지어졌다. 코린트 양식의 신전 정문엔 여신 티케의 조각이, 문 안쪽으로는 양손을 벌리고 있는 메두사의 부조가 아름답다.

오데온
약 1천4백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극장. 작은 음악회나 대표자 회의가 열렸던 곳이다.

파묵칼레
역시 이곳의 상징은 온산을 덮은 하얀 석회붕이다. 파묵칼레라는 이름 자체가   「흰 솜의 성」이라는 뜻이다. 층층을 이룬 이 석회붕마다 뜨거운 온천수가 고여 로마시대 때부터 온천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곳이 파묵칼레다. 하지만 지금은 석회붕에서 온천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나친 개발로 온천수가 거의 말라 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파묵칼레의 경관만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히에라폴리스
BC 190년 페르가몬 왕국이 남긴 유적으로 이 왕국을 세운 텔레포스왕이 아내인 히에라를 위해 이 도시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도시는 수차례의 지진으로 1300년대에 폐허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극장이다. 유적의 총 규모는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에페스와는 또 다른 고즈녁한 아름다움이 이곳에 있다.

이날은 이번 여행 일정중 가장 이동시간이 긴 날입니다. 아침 9시께 버스에 올라 중간에 코니아를 보고, 오후 6시나 되어야 카파도키아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단 카파도키아에 도착하면 모든 피로를 한꺼번에 잊어버리게 될 겁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대장관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코니아
터키는 엄연한 이슬람국가다. 하지만 이스탄불에서 엄격한 이슬람의 면모를 본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코니아는 전혀 다르다. 이곳은 이슬람교 신비주의의하나인 메블라나 교단의 발상지다. 정통을 고집하기로 소문난 이슬람단체다. 이 도시에서 만나는 여성들은 한결같이 차도르를 쓰고 있다. 도시 풍경 자체도 그렇다. 
간단한 시내 관광을 통해 터키에서 가장 이슬람적인 도시의 모습을 살펴 본다.

카파도키아까지의 길
파묵칼레에서 카파도키아까지의 길은 터키의 순수한 자연풍경을 잘 보여준다. 우선엄청나게 큰 소금호수밭을 지나게 되고, 많은 자그마한 마을과, 황무지들을 지나게 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도로 양 옆으로 펼쳐지는 끝 모를 밀밭. 누렇게 익은 밀밭은 마치 황금빛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대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을 지나노라면 터키의 드넓은 땅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카파도키아에 거의 다다를 무렵 만나게 되는 「한」도 인상적인 곳이다. 「한」은 실크로드 시절 대상들이 묵던 숙소겸 음식점이다. 지금은 외벽들만 남아 있지만 먼길을 달려 어두울 무렵 만나게 되는 「한」은 마치 험난한 행군끝에 오아시스를 만나듯 반가워했을 옛 대상이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제부터 여러분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스럽고, 가장 기괴한 풍경을 보시게 됩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암괴석들, 그리고 바위를 파고 들어가 만든 교회와 주거지들, 아직도 정확하게 규모가 밝혀지지 않은 지하도시들. 이 너무나도 괴상한 세계에 흠뻑 빠졌던 조지 루카스 감독은 스타워즈 1편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여하튼 카파도키아의 신비한 풍경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직접 보지 않고서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확신컨대, 여러분들도 이곳을 한번 다녀가면 평생 잊지 못하게 될 겁니다.

파샤바의 세자매 바위
카파도키아에는 신기한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상징적인 바위가 세자매 바위다. 카파도키아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지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바위다.

괴뢰메 파노라마
카파도키아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 기묘한 모양의 바위와 희고 매끄러워 보이는 계곡의 굴곡이 매우 아름다워 이곳에 오면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우치사르
일명 비둘기 계곡이라 불린다. 이곳 주민들은 비둘기의 배설물을 모아 비료로 사용해 왔는데 바위마다 수없이 많은 비둘기용 굴을 파 놓았다. 맨 꼭대기에는 거대한 바위를 자연 그대로 도려내 만든 오래된 성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또한 일품이다.
우치사르 입구에 있는 동굴 카페도 아주 재미있는 곳이다. 거대한 바위속을 뚫어 6층이나 되는 카페를 만들어 놓았는데 바닥에 깔린 터키 카페트 위에 앉아 차를 마시게 된다. 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맨 아래에서부터 가파른 계단을 타고 6층까지 올라오는 절묘한 배달 솜씨도 재미있는 구경거리다.

데린쿠유
기원전 400년경의 기록에도 나와 있을 정도로 오래된 지하도시인데 한때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들어온 기독교인들이 이곳에서 신앙 생활을 했다. 카파도키아에는 30여개의 지하도시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데린쿠유가 가장 크고 유명하다. 데린쿠유 지하도시는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무려 지하 20층 규모다. 구조는 위층은 좁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게 만들어 공기 유통이 원활해지도록 만들었다. 지하도시답게 외부세력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곳곳에 어른 4명이 움직일 수 있는 둥근 바퀴모양의 돌덩이를 통로에 설치해 놓았다. 일반인들은 지하 8층까지 들어가 볼 수 있는 데 워낙 미로가 복잡해 일행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굴식당
카파도키아는 모든 것이 바위와 관련이 되어 있다. 식당도 마찬가지다. 밖에선 얼핏보아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산속의 바위를 통째로 깎아 만든 식당들이 몇군데 있다. 음식맛은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카파도키아 아니면 볼 수없는 매우 독특한 식당이므로 꼭 들러 식사를 해보아야 한다.

사실 카파도키아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3일 정도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행 일정상 나머지의 명소들을 서둘러 보고, 오후 늦게 아쉬움을 남긴 채 이스탄불로 이동합니다.

괴뢰메 야외박물관
카파도키아의 약 1천여개 암굴 교회 중 3백여개가 밀집해 있는곳이다. 그중 붕괴위험 때문에 30여개만이 일반에 공개되는데 11-12세기의 프레스코화 등 내부 장식이 볼 만하다.  특히 이곳에 오면 기독교인들이 감탄을 많이 하는데 동굴 교회에 들어와 조용히 찬송가를 부르는 유럽인들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교회가 생기기 훨씬 오래 전부터 인간이 거주해온 집터인데 그 모양이 마치 벌집처럼 보인다. 카파도키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이 지역의 하이라이트다.

젤베 야외박물관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단언해도 좋을 곳이다. 정말 기묘하게 생긴 버섯바위들이 마치 비온뒤 우후죽순 처럼 자라난 버섯들처럼 집중적으로 포진되어 있다. 마치 조각가들이 정교하게 다듬어 놓은 것 같아 보이는 이 버섯바위들은 물론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바위들은 이미 꽃이 지듯 버섯의 머리 모양이 떨어진 것도 있다. 좀 더 오랜 세월이 지나면 바람의 힘으로 모두 다 없어지고 말 운명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아바노스
한적한 작은 마을이지만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도예마을이다. 발로 직접 물레를 돌려가며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색상과 문양이 매우 독특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기념품을 사기 좋은 곳이다.

로즈 밸리
말은 로즈밸리지만 사실 낮에 보면 그냥 흰색이다. 하지만 해질녁이 되면 색깔이 달라진다.
그야말로 갑자기 핑크색으로 바뀌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저녁에는 귀국길에 올라야 하지만 조금 서두르면 이스탄불의 나머지 명소들을 거의 빼놓지 않고 돌아볼 수 있습니다.

보스프러스해협 유람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가르는 바다 보스프러스 해협. 보스프러스해협은 이런 지리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주변에 사원과 별장들이 많아 해협의 경치 자체만으로도 매우 아름답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만의 독특한 토산품점이 4천개나 들어서 있는 실내 쇼핑 천국이다.  
카페트, 금은방, 도자기, 물파이프 등 정말 없는 것이 없다. 이 시장은 아주 복잡한 미로로   이어져 있는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하지만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물건값이 결코 싸지는 않다. 하지만 터키 기념품을 사기 위해선 이 만한 곳도 없으며, 구경 자체로도 매우 재미있다.

지하궁전
이름은 궁전이지만 사실은 지하 저수지다. 6세기에 만들어진 이 지하 대저수지는 가로 70m, 세로 140m, 높이 8m의 상당히 큰 규모로 톱카프궁전과 정원에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이 지하궁전은 336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데 모두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비잔틴 제국을 정복한 후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떼어다 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제우스와 메두사상이 물에 거꾸로 처박혀 기둥을 떠받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제13일   인천 공항

아침 9시15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여행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