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오현(東方五賢) 중 하나인 대학자 정여창의 고택으로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시대 명문가의 저택이라는 의미 외에도 스스로를 좀벌레(一蠹)라고 낮춰 부른 정여창의 철학이 건축에도 반영되어 많은 울림은 주는 곳이다. 또한 일두고택이 있는 개평마을은 오담고택, 하동정씨 고가, 노참판 고가 등 전통 있는 고택이 즐비하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이기도 하다.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 지리산의 전체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다. 또한 함양에서 이곳 오도산에 이르는 길은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아름다운 굽이길이다.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숲이다. 홍수피해를 막고자 둑을 쌓고 그 위에 인공림을 조성한 것이다. 울창한 수림 사이로 난 산책길 또한 일품이다. 하지만 최근 관광지로 개발되고 재정비되면서 오히려 예전의 운치는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금관가야(가락국)의 마지막 왕이었던 구형왕의 무덤이다. 돌무더기를 피라미드 형태로 쌓아올린 모습이 이채롭다. 신라에 나라를 내주고 쓸쓸하게 죽어간 구형왕의 운명처럼 그의 무덤도 왠지 쓸쓸한 분위기다. 구형왕은 김유신의 증조부이기도 하다.

  입구를 찾기도 어려울 만큼 외진 곳에 숨어 있는 기상천외한 장소다. 용탑스님이 이곳에서 홀로 정진하던 중 꿈의 계시를 받고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홀로 쌓았다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많은 돌탑들이 이 일대를 장식하고 있다. 게다가 입체적으로 쌓은 돌탑들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적이다. 돌탑들 사이로 걸어 올라가면 반드시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용바위가 나온다. 정말 특별한 장소다.

  최근 남해안의 각 도시들은 앞 다투어 해상 케이블카를 건설했다. 목포, 여수, 사천, 통영 등이 그런 곳들이다. 그 중에서도 사천 케이블카가 가장 흥미진진하고 경치도 좋다. 총 길이 2.43km를 약 25분 동안 탑승하는데, 초양도를 돌아서 각산에 내리면 시원한 전망대가 나타난다. 각산 전망대에서는 한려수도 일대의 섬들은 물론 여수 남해 사천 통영 등의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 기가 막힌 전망을 선물한다.

  요즘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벽화마을의 원조다. 자유 시간을 통해 마을과 인근의 재래시장도 돌아본다.

  대가야 박물관에는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 번에 정리해 볼 기회로 삼국에 비해 대중적인 관심이 덜했던 가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왕릉전시관은 지산동 고분군의 구조와 매장방식 등을 흥미롭게 전시해 놓았다. 특히 당시 성행했던 순장과 관련된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해인사부터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은 힐링을 위한 산책로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평탄한 길을 걸으며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아름다운 계곡의 경치와 평화로운 소리에 심취하다보면 한걸음 한걸음을 아끼며 걷게 될 것이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큰 행복감을 주는 트레킹 루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