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멜리아힐

  카멜리아 힐은 그야말로 제주도의 사철을 담은 수목원이다. 이곳은 동백 수목원으로는 동양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토종 동백부터 아기 동백, 유럽 동백 등 80여 개국 500여 종의 동백을 만날 수 있다.
여름이 시작되면 파란 하늘을 닮은 수국 꽃이, 가을에는 억새와 핑크뮬리가 가을 정원을 가득 채운다.
계절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는 덕분에 어느 때에 방문해도 눈이 즐거운 곳이다.

  석부작은 야생초와 들꽃, 돌을 아름답게 조화시킨 작품으로, 돌과 식물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작품 하나하나가 작은 자연이라 할 수 있다.
석부작만 전시된 것은 아니다. 박물관 공원 부지 내에는 제주도의 현무암과 야생화 그리고 작은 폭포도 있다.
구멍 난 못난 돌 위의 이끼 그리고 그 터에 간신히 핀 소박한 꽃들에서 생명의 경이로움과 강인함을 하염없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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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려니숲길은 제주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 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기 때문에 사려니숲길이라고 불린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 상쾌한 삼나무 향에 포개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주에서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치유받고 싶다면 무조건 방문해야 할 장소이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안에 위치한 안도 다다오의 또 다른 작품 유민미술관은 안도 다다오가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해 건물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물을 방문한 사람이 섭지코지의 물, 바람, 빛,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고 한다.
미술관 내부에는 1894년부터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공예디자인 운동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을 나와 위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드넓게 펼쳐진 제주도의 동쪽 바다를 볼 수 있는 글라스하우스를 만나게 된다. 이 건물 역시 안도 다다오의 작품으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제주의 풍광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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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선흘리에 곶자왈로 용암동굴, 용암언덕, 용암습지 등 화산지대 특유의 제주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보존되어 있다.
이런 특이한 지형의 가치와 생태적 가치가 인정되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됨은 물론,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동백동산을 찾고 있다.
수많은 동백나무들이 심어져 동백동산이라고 불리지만, 이름과는 달리 이 동산의 동백나무 대부분은 사실 꽃을 잘 피우지 않고, 피워봐야 몇 송이 정도다. 동백동산이 보호림으로 지정되고 벌목이 금지되며 다른 나무들이 빠른 성장을 하는 동안, 성장이 더딘 동백나무가 해를 보기가 힘들어 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위로만 향하게 되어 꽃을 피울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