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태는 ‘본래의 형태’라는 의미로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박물관을 지향한다.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간결하면서도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한 건축가의 의도가 동선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3개 건물을 연결한 이동 통로에 꽃담과 기와로 장식한 한국 전통 담장을 배치한 세심함도 돋보인다. 총 다섯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쿠사마 야요이, 피카소, 제임스 터렐 등 세계적 예술 거장들의 작품과 우리나라 전통 공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예품들을 상시 전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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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지형 중 하나인 산방산 아래쪽에 위치한 용머리 해안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오랜 역사와 자연이 만들어낸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의 신비한 광경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이곳에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해녀들의 노점은 그 풍경에 맛을 더한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안에 위치한 안도 다다오의 또 다른 작품 유민미술관은 안도 다다오가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해 건물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물을 방문한 사람이 섭지코지의 물, 바람, 빛,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했다고 한다. 미술관 내부에는 1894년부터 20여 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공예디자인 운동 '아르누보'의 유리공예 작품이 전시돼 있다. 미술관을 나와 위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드넓게 펼쳐진 제주도의 동쪽 바다를 볼 수 있는 글라스하우스를 만나게 된다. 이 건물 역시 안도 다다오의 작품으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어 제주의 풍광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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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가지 약초’가 자란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백약이오름에 오르면 제주의 모든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약재로 쓰이는 초피나무, 방아풀, 꿀풀, 쇠무릎, 인동덩굴 등이 오름 안에 자란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오름 정상까지 오르는데 30분 정도면 충분하고 계단이 잘 놓여 있어 뒷산 오르는 기분으로 가벼이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