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탄 비행기는 5시간여의 비행 후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경에 다낭에 도착합니다. 다음날부터 시작될 베트남 중부 여행을 위해 바로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합니다.

 오전에는 참파 왕국의 중심지였던 다낭을 답사하고 오후에는 베트남 최후의 왕조인 구엔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로 이동합니다.

마블 마운틴(오행산) 

 드넓은 평야에 갑자기 불쑥 솟은 5개의 산을 현지인들은 오행산(五行山)이라고 부른다.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에서는 음양오행설을 신봉하는데, 투손산(水)․목손산(木)․호아손산(火)․낌손산(金)․토손산(土) 등 5개 봉우리가 오행을 이루고 있다.
제일 높은 봉우리인 투손산에 오르면 다른 산들과 함께 아름다운 해변과 주변 마을이 한 눈에 들어와 전망이 매우 좋다. 돌계단과 동굴로 이어져 있으며 곳곳에 불상과 탑이 모셔져 있다.
서양인들은 이 산들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여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이라고 부른다.

다낭 성당 

 1923년에 프랑스인들이 세운 다낭 성당은 분홍색 외벽과 고딕풍 건축양식이 인상적이다. 베트남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기도 하다.
성당의 지붕에는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돌아가는데 이 모양 때문에 닭(Con Ga : 꽁가) 성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하이반 고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디스커버리의 ‘세계 10대 절경’에 선정된 고갯길이다.
이런 찬사가 과장되었다고 보는 여행자들도 있지만 분명 이곳의 바다 전망은 각별한 데가 있다. 높이는 해발 600m에 불과하지만 막상 고개를 넘다보면 무척 높아 보인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고갯길에는 항상 구름이 산중턱에 걸려 있고, 발아래로는 파란 바다가 일렁인다. 중간에 만나는 휴게소에서 맞이하는 바람은 정말 상쾌하다. 이 휴게소의 찻집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동안 구름이 산을 타고 넘는 장관이 흔하게 목격된다.
하이반 고개의 또 다른 의미는 이 고개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북부와 남부가 나뉜다는 것이다. 고개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성격이나 풍습 등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한다.

•  랑꼬 마을

 하이반 고개를 넘어 후에 쪽으로 넘어가다 보면 작은 어촌마을이 나타나는데 바로 랑꼬 마을이다. 하얀 백사장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 사계절 휴양지로서 새롭게 각광 받는 곳이지만 아직까지는 한적하고 인심도 좋다.

 오늘은 하루 종일 참파 왕국의 흔적을 찾아 나섭니다.
참파 왕국은 인도네시아계인 참족이 세운 나라로, 2세기 말부터 17세기 말까지 베트남 중남부의 주인이었습니다.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아 힌두교를 숭배했던 이들의 문화는 베트남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당시 중계무역으로 번성했던 호이안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참파 왕국의 종교적 성지인 미선 유적지를 탐방합니다.

복건 회관

 호이안 지역에 내려와 살던 중국인들 중 복건성 출신들이 모이던 사당이다. 복건성에 고향을 둔 화교들이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서로의 우의를 다지던 곳으로 원색을 이용한 건축물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