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투어

01월호 소식지

운남고도와 샹그릴라 9일

여행상품 기본정보
여행신청	여권사본 및 계약금
여행문의	TEL 02)734-1800 / FAX 02)734-7900
포함	항공 및 공항세&유류할증료/숙박/식사/전용차량/입장료/가이드 및 인솔자/여행자 보험/각종 팁
불포함	개인비용 외 없음

테마
지도
일정표
상세일정

• 첫 번째 테마 : 소수민족들과의 만남

여행에 있어서 화려하고 멋진 경치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문화재를 답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우리와는 다른 가치관과 다른 환경을 갖고 살아가는 이방인을 만나 그들의 생활을 엿보고, 때로는 그들의 삶을 체험하는 것은 여행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점차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소수민족들을 만나봄으로써, 복잡한 첨단문명에 익숙한 우리들의 가치관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두 번째 테마 : 이상향(理想鄕)을 찾아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샹그릴라(이상향)로 소개되었던 중전지역을 방문함으로써 그동안 잊고 살았던 순수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인종과 종교, 이념적 갈등 없이 모두 하나가 되어 공존(共存)하는 샹그릴라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보기 바랍니다.

• 세 번째 테마 : 시간이 정지된 지역, 운남성 고도(古都)로의 여행

대리와 여강 지역으로 이동하다보면 잠시나마 시간개념에 혼란이 올 것입니다.
즐비하게 늘어선 옛 집들과 옛날 그대로의 생활양식을 보존한 여강의 고성마을은 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으며, 해마다 수많은 유럽인들이 찾아와 마치 별천지인양 신비감에 휩싸여 장기체류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대리/여강으로의 여행은 지금은 잊혀진, 옛날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합니다.

테마
지도
일정표
상세일정

테마
지도
일정표
상세일정

날짜	방문지	교통편	시간	일정내용
제1일	인 천 곤 명	국제선		인천 국제공항 출발 곤명 도착 후 호텔 투숙
				호텔 :
제2일	곤 명	전용버스	전 일	조식 후 천하제일의 기관(奇觀)을 자랑하는 석림(石林)으로 이동한 후 대석림과 소석림 답사 곤명으로 돌아오는 길에 천연동굴의 신비를 간직한 구향동굴(九鄕洞窟) 답사 곤명 귀환 후 석식 및 호텔 투숙
				호텔 :
제3일	곤 명 샹그릴라	국내선 전용버스	전 일	곤명 출발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지상낙원’으로 묘사된 마을인 샹그릴라 도착 해발 3,266m의 산간분지인 납파해(納把海), 티벳족의 성지인 송찬림사(松贊琳寺), 보달조(普達措) 국립공원으로 이동하여 속도호(屬都湖), 고산목장, 벽탑해(碧塔海) 답사 석식 후 호텔 투숙
				호텔 :
제4일	샹그릴라 호도협 여 강	전용버스	전 일	조식 후 天下第一峽으로 칭송 받는 호도협(虎跳峽)을 경유하여 여강으로 이동 여강에 도착하여 여강 고성의 운치 있는 밤문화 탐방 석식 후 호텔 투숙
				호텔 :
제5일	여 강	전용버스	전 일	조식 후 백사벽화가 유명한 백사촌(白沙村), 동파성지인 옥수채(玉水寨)와 만신원(萬神園) 답사 중식 후 운남성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장예모 감독의 인상여강쇼 관람 해발 4,506m 고봉인 옥룡설산(玉龍雪山)을 케이블카로 등정 석식 후 호텔 투숙
				호텔 :
제6일	여 강 대 리	전용버스	전 일	조식 후 물 색깔과 옥룡설산 전망이 환상적인 흑룡담(黑龍潭), 현존하는 상형문자 박물관인 나시박물관 답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여강고성(麗江古城) 답사 중식 후 대리로 이동 대리에 도착하여 석식 후 호텔 투숙 대리고성의 독특한 밤거리 산책
				호텔 :
제7일	대 리	전용버스	전 일	조식 후 이해(洱海)호수 유람 유람 중 금사도에 상륙하여 백족마을 민가 답사 및 삼도차 시음 리프트를 타고 창산(蒼山)을 등정하여 대리 및 이해 호수 조망 대리국의 옛 성인 대리고성(大理古城), 우아한 자태의 대리삼탑(大理三塔) 답사 석식 후 호텔 투숙
				호텔 :
제8일	대 리 곤 명	전용버스 국제선	전 일	조식 후 곤명으로 이동 리프트를 타고 서산공원(西山公園)을 등정하여 곤명 시내와 곤명호(昆明湖)를 내려 보는 전망을 즐긴 후 용문석굴(龍門石窟)을 답사하고 전동차로 하산 곤명의 상징인 취호공원(翠湖公園), 당나라 건축의 정화인 원통사(圓通寺) 답사 발마사지로 피로를 풀고 석식 후 공항으로 이동 곤명 출발
제9일	인 천			인천 국제공항 도착

※ 상기 일정은 항공스케줄과 현지사정에 의해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테마
지도
일정표
상세일정

제1일 곤명으로

저녁에 이륙한 비행기는 약 4시간 30분을 날아 우리를 곤명으로 이동시켜줄 것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 곤명 개관

운남성은 전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소수민족들의 독특한 삶과 4계절 내내 꽃이 피는 온화함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중국의 풍류객들은 바로 이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최고의 꿈으로 여겼을 정도다.
운남성의 성도(省都) 곤명은 운남성의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이자 2,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로서의 품위를 안고 있는 곳이다.
지리적으로는 운귀(云貴)고원 해발 1,891m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기후가 온화하여 여름에는 혹서가 없고 겨울에도 혹한이 없다. 4계절 끊임없이 꽃이 피고 봄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하여 일명 「춘성(春城)」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러한 온화한 기후는 곤명을 4계절 내내 각광 받는 관광지로 만들어 놓았다.
곤명의 또 다른 특징은 소수민족에게서 찾을 수가 있는데 라오스․태국․베트남과 인접한 지역에 있는 관계로 여러 소수민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다.
곤명에 거주하는 소수민족만도 26개 민족이 있다고 하는데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형태를 유지하면서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만들어왔다.
곤명의 토질은 철이 많이 섞여 있어서 빨간색의 적토질이며 담배나 차와 같은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조건이다. 운남의 보이차와 구감차가 유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2일 석림 - 구향동굴

실질적인 여행 첫날인 오늘은 가장 기괴하고 신비한 곳을 찾아갑니다.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 낸 바위들의 숲과 석회암 동굴탐방은 세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광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것입니다.

▪ 석림(石林, 스린)

석림의 형성

세계를 대표할만한, 가장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다.
지질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2억 7천만년 전에 스린(石林)지역은 망망대해의 밑바닥이었다. 순수한 석회암으로 된 지층은 바닷물이 물러가면서 서서히 육지화되어 갔다. 이것이 점차 융기를 거듭하여 현재의 해발 1,750m까지 솟아오른 것이다. 이따금 바다 속 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 것이 그것을 추측하는 한 단서이다.
이후 많은 비와 뜨거운 태양 빛으로 인해 석회암 속의 바닷물 성분과 탄산성분이 용해되기 시작하면서 오랜 세월 동안의 풍화작용을 거쳤고, 마침내 현재의 기기묘묘한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석림풍경구 개관

석림풍경구는 곤명에서 남쪽으로 120㎞ 정도 떨어진 석림 이족자치현(彛族自治縣) 내에 위치해 있다.
석림풍경구는 대소석림(大小石林)․내고석림(乃古石林)․지운동(芝云洞)․장호(長湖)․대첩수폭포(大疊水瀑布)․월호(月湖)․기풍동(奇風洞)의 7개 풍경구로 구성되어 있다. 총 면적이 350㎢에 이르는 광활한 카르스트 지역 중 현재 개발된 곳은 0.8㎢ 정도이다.
이 중 약 1/5만 관광객들에게 개방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대․소석림은 석림 관광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기묘한 바위 숲을 헤치고 다닌다. 그런데 사실은 바다 속을 거니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참으로 신기한 곳이다.

대석림 (大石林, 따스린)

입구를 들어서면 다리가 있고 오른편에 석림호(石林湖)라고 하는 조그마한 인공호수가 있다. 정면에 있는 석림빈관(石林賓館) 오른쪽이 대석림(大石林)의 입구이다.
조그마한 비탈길을 따라 오르면 석림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사자정(獅子亭)이 나온다. 이 곳부터는 길이 마치 미로처럼 얽혀 있어서 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딱 어디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곳곳에 산재한 기묘한 돌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연화봉(蓮花峰)․검봉지(劍峰池)․석종(石鐘)․망봉정(望峰亭) 등의 명소들이 나타난다.
어차피 이 명소들을 다 돌아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망봉정은 반드시 올라봐야 할 곳이다. 석림 전체를 조망할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돌 위에 정자를 지어놓은 망정봉에서 바라보는 석림은 문자 그대로 돌의 숲이다.
대석림을 돌아보는 동안에는 항상 머리 위를 조심해야 한다. 언제 머리를 부딪치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소석림 (小石林, 시아오스린)

대석림 관광을 마치고 나오면 잔디밭과 연못이 나오는데 그 연못의 오른편(동편)에 소석림이 있다.
소석림(小石林)은 대석림의 1/5에 해당하는 규모지만 기이한 형태의 돌들의 자태는 결코 대석림에 뒤지지 않는다. 한 바퀴 도는데 약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소석림의 곳곳에 서 있는 기묘한 돌들 중에서 전설로 유명한 돌이 있다. 바로 ‘아스마(阿詩瑪)’ 라 불리는 돌이다. 마치 나시족 처녀가 등에 짐을 지고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의 커다란 돌인데 결코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구향동굴(九鄕洞窟, 구샹통쿠)

운남의 대표적인 미지의 자연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오히려 중국인들은 잘 모르는 미지의 곳이다. 아마도 개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
구향동굴로 가는 길에는 여러 소수민족들의 꾸밈없는 촌락을 볼 수 있으며 양중해라고 하는 큰 호수도 만날 수 있다. 그리 큰 호수는 아니지만 산간에서 만날 수 있는 희귀성 때문에 바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듯하다.
구향동굴 입구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는데, 잔잔한 협곡에서 약 20분간 보트를 타고 래프팅을 즐길 수도 있다.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깎아지른 절벽 사이를 통과해야 하며 동굴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기운이 무척 상쾌한 느낌을 준다. 다소 추위를 느낄 정도로 서늘한 동굴 안에는 종유석과 석순들이 화려하게 자라고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신녀궁에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황홀한 경치가 펼쳐진다.

제3일 샹그릴라

아침 일찍 항공기 편으로 샹그릴라로 이동합니다. 오늘 돌아보게 될 샹그릴라에는 그 어떤 화려한 경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깜짝 놀랄만한 그 무엇이 있는 것도 아니며,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광경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마음속의 해와 달’을 찾을 수 있다면 가장 아름다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 샹그릴라

샹그릴라라는 지명이 외부 세계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33년에 영국인 소설가 제임스 힐튼(1900-1954)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을 출간한 이후이다.
제임스 힐튼이 잃어버린 낙원인 에덴동산과 달리 현세에 존재하는 인류 최후의 낙원으로 이 지역을 묘사함으로써 유럽인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모든 종교가 화합하고 공존하며 인간의 갈등과 탐욕이 없는 곳으로 소개하였다.
이러한 샹그릴라는 제 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찌든 서양인들에게 낙원의 꿈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새천년을 시작하는 21C의 초반에 샹그릴라는 현대인의 마음의 안식처로 다시금 각광 받고 있다. 원래 샹그릴라는 장족어(티벳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샹그릴라의 중심도시 - 중전

샹그릴라의 중심지는 해발 3,300m의 산간 분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당(建塘)초원이라고 불리는 중전 - 2001년 향격리랍(香格里拉, 샹거리라)로 개명 - 이다.
샹그릴라는 예로부터 서역으로 진입하는 여러 길 중의 하나로 발전해 왔다. 이곳에 쌓은 고성(古城)은 대귀산(大龜山)의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석채성(石寨城)이라고 불리기도 했었다.
오늘날의 중전은 운남․사천․서장성 교류의 중요한 통로를 담당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주변환경과 구전되어 오는 전설에 의해 신비로운 마을로 남아 있다. 작은 성곽 위로는 초원과 하천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으며 이곳에 서면 멀리 카라설산을 바라볼 수 있다.
중전은 7대 달라이 라마의 고향과 가까운 곳으로서 그와 관련된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7대 달라이 라마가 어렸을 적에 사람들이 그에게 한 그릇의 소젖을 주었다. 그가 그것을 조심하지 않고 떨어뜨리는 바람에 그것이 한줄기 우유와 같은 지금의 하천으로 변했다고 한다.

납파해(納杷海, 나파하이) 초원

납파해 자연보호구는 중전에서 서북으로 8㎞ 지점에 위치해 있는 산간분지로 해발 3,266m의 높이에 총 3,125㎢의 면적을 지니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진귀한 흑색두루미․홍취갈매기․반토기러기․마오리 등 수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찾아와 겨울 내내 장관을 연출한다.
고원에는 호수가 있고 그 주위로 펼쳐진 광활한 목초지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특히 납파해 주변에 펼쳐진 광활한 초원은 몽고보다 더 몽고다운 지역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송찬림사(松贊琳寺, 쑹찬린스)

송찬림사는 한어로 귀화사(歸化寺)라고 하며 장족어로 갈단송찬림사라 부른다.
중전에서 북으로 5㎞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마치 티벳의 포탈라 궁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채로운 17C 중엽의 건축양식을 띄고 있다.
특히 송찬림사가 깊은 의미를 갖는 이유는 이 절이 운남과 서장 불교의 본산이라는 점이다. 또한 티벳 불교의 3대 절에 속하고 신장 13사(寺) 중 으뜸이다. 이 절에서 새벽과 중우(中牛), 황혼녘까지 세 번을 울리는 종소리는 십리 밖에서도 들릴 듯 크고 웅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속도호(屬都湖, 수두후)

속도호는 샹그릴라에서 북동쪽으로 약 35㎞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해발이 3,705m에 달한다. 샹그릴라에서 제일 큰 호수중의 하나로써 물이 맑고 투명하다. 호수 주변에는 원시림이 무성하고, 특히 동쪽의 자작나무 숲은 가을이 되면 황금색으로 절경을 이룬다. 잘 정비된 호숫가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기분이 절로 상쾌해진다.

벽탑해(碧塔海, 삐타하이)

속도호와 함께 보달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호수로 티벳어로 ‘삐타춰’라고 한다. ‘삐타’는 소털 담요라는 뜻이고, ‘춰’는 바다라는 뜻이다.
이 곳은 원래 물에 잠겨있던 낮은 지역이었으나 제 4기 빙하기 때 티벳 고원의 강렬한 상승으로 인해 지금의 고원형태를 형성하였다.
벽탑해는 오염이 하나도 안된 푸른 호수에 수많은 어류가 원시 그대로 많이 보전되어 있다. 그리고 매년 진달래가 피는 시기가 되면 벽탑해에서는 두견취어(杜鵑醉魚)　라는 기이한 경관을 볼 수 있다. 약한 독을 가진 진달래 꽃잎이 호수에 떨어지면 물 속의 물고기들이 그 독에 취해 수면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삼림 중의 곰들도 달빛을 빌어 호숫가에 내려와 꽃에 취한 물고기를 먹기도 한다.
저명한 작가 풍목(馮牧, 펑무)이 이 현상을 생동하게 묘사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호수 가운데 위치한 섬은 벽탑해의 또 하나의 경관이다.

제4일 샹그릴라 - 여강 가는 길

사시사철 봄기운이 감돈다는 운남성의 춘도(春道)를 따라 여강으로 이동합니다. 언제 보아도 평화롭기만 한 운남의 전원풍경에 취해 있다 보면 호도협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오후에 드디어 여강고성으로 입성합니다.

• 호도협(虎跳峽, 후티아오샤)

샹그릴라에서 하염없이 고도를 낮춰 내려가다 만나게 되는 협곡으로 ‘호랑이가 뛰어 넘을 만큼 폭이 좁은 협곡’이라는 뜻으로 호도협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넓은 금사강이 호도협에 이르러 갑자기 좁아져서 병목을 일으키는 이 곳에서는 공포스러울 정도로 엄청난 물의 소용돌이가 일어나 장관을 이룬다. 더구나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이라는 거대한 두 개의 산맥 사이에 위치한 협곡의 깊이는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특히 이 협곡여행의 백미는 아스라한 벼랑사이에 난 도로를 따라 달리는 버스여행에 있다.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협곡을 끼고 절벽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는 정말 스릴 만점이다.

• 여강고성(麗江古城, 리장고성)

리장 고성은 일명 따옌젼(大硏鎭)이라고도 불리운다. 송나라 말, 원나라 초인 1253년에 대리국을 정벌하러 가던 후에리에라는 장수가 병영을 세운 것으로부터 이 고장의 역사는 시작된다.
이 후 명나라 때에 성읍으로서의 규모를 갖춘 이후 현재까지 시간이 정지된 듯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고성의 북쪽에는 의샹산, 사자산 등이 있어서 북쪽으로부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 주어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다.
특히 신기한 풍광은 옥룡설산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만년설이 녹은 신선한 물(옥천수)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고성 곳곳을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물줄기들로 인해 리장의 정경은 참으로 독특하다. 성내의 옥천수는 도시를 지나가며 많은 집들을 흐른다. 길마다 수로가 통하고 집집마다 문 앞에 푸른 물이 흐르고 있다. 어느 거리나 골목이나 모두 다 작은 다리가 있고 그 밑으로는 맑은 물이 흐른다.
고성의 중심에는 사방가(四方街, 쓰팡지에)가 있다. 여기에 방사상으로 길이 나 있는데 바닥이 모두 다듬은 돌로 되어 있다. 이 거리는 수수하면서 고풍스러운 건축과 우아한 예술구조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고성은 나무로 된 기와 건물이다. 3면이 방이고 한 면이 벽인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군락이 독특하다.
이렇듯 도시를 흐르는 물줄기와 건축물로 인해 많은 건축학자들의 칭송과 「고원의 옛 소주」, 「동방베니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지금까지 줄곧 무수한 세계의 관광객들이 고성, 설산에 매혹되어 수수하면서 고풍스럽고 자연적이며 우아한 고성에서 떠나기를 아쉬워한다.
1997년 12월 4일 리장고성은 UNESCO 세계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되었다.

제5일 여강(麗江, 리장)

중국에서 여강 만큼 매력적인 도시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옥룡설산에 올라 만년설을 밟는 즐거움은 운남성 여행의 백미입니다.
오전에는 나시족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동파교 성지인 옥수채와 만신원을 답사하고 장예모 감독의 인상여강쇼를 감상합니다.

• 여강

백사촌(白沙村, 바이싸춴)

여강 인근에 있는 나시족이 사는 마을이다. 옛 중국 농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시간이 남을 경우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
최근에는 이 마을의 한방의사인 후선생(和先生)이 명의로 소문이 나 매일 많은 여행자가 찾고 있다.특히 백사촌에서 눈 여겨볼 만한 것은 백사벽화다. 한 장의 벽화 안에 1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한족, 장족, 나시족의 불교, 도교, 라마교를 반영한 벽화이다. 이는 여러 민족과 종교의 공존을 뜻하며 평화를 상징한다.

옥수채(玉水寨, 위숴이짜이)

옥수채는 나시족이 성스럽게 모시는 동파성지로, 이곳에서 하루에 두 번 신을 기리는 제사를 지낸다.
떨어지는 폭포물이 구슬빛 같다 하여 ‘옥수채’라 불리는데, 폭포와 크고 작은 연못이 마치 한편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여강의 아름다운 풍경은 운남성 여행에 작은 선물이 될 것이다.

만신원(萬神園, 완쉔위엔)

나시족의 종교적 성지로, 동파신을 섬기는 제사장이 있는 곳이다. 나시족의 문화를 대표하는 만신을 모시고 있다. 신이 다니는 길, 신로드를 중심으로 왼쪽은 나쁜 신(음의 세계), 오른쪽은 좋은 신(양의 세계)들이 모여 있다. 우리나라 서원의 동재와 서재처럼 학동들을 연령, 수준 별로 나누어 합숙을 하면서 교육을 시킨 곳이기도 하다.

인상여강쇼(印象麗江, 2007)

인상여강은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나시족의 삶을 주제로 차마고도(茶馬古道)의 마방, 술타령, 천상인간, 타도조합, 제사, 기도의식 등 총 6부로 구성된다. 옥룡설산 중턱에 지상 12층 높이의 원형 야외무대에서 북소리와 함께 오색찬란한 의상을 입은 500여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옥룡설산(玉龍雪山, 위롱설샨)

옥룡설산은 만년설이 있는 북반구의 산중에서 가장 남단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5,596m에 위치하고 있다.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눈이 쌓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한 마리의 용이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하여 옥룡설산이라 불린다. 보기에는 만만해 보이지만 아직 정상 정복자가 없는 처녀의 산이다.

제6일 여강 - 대리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계속됩니다. 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여강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오전에는 물 색깔과 옥룡설산 전망이 환상적인 흑룡담에서 휴식을 취하고 현존하는 상형문자 박물관인 나시 박물관을 답사합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에는 대리로 이동합니다.

• 여강

흑룡담(黑龍潭, 헤롱탄)

여강고성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어 시내에서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호수 면에 비치는 옥룡설산의 아름다운 모습과 수정처럼 맑은 물로 인하여 선경을 연출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의 경치를 보고 청나라 때 건륭 황제가 친필로 <玉泉龍神>이라 이름하였다 하여 옥천(玉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호수 가운데에는 오봉루(五凰樓)라고 하는 건물이 있는데 높이가 20m, 기둥이 32개, 3층의 규모를 자랑한다.
공원 안에는 여강 동파박물관이 있어 나시족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여강 구시가지(老城)

만일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면 여강으로 가보라. 수 백년 전의 모습 그대로 전혀 변형됨이 없이 시간을 지키고 살아온 땅, 바로 여강을 일컬음이다.
신대로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야트막한 산의 비탈길에 오래된 집들이 늘어서 있다. 빼곡이 들어선 집들 사이에는 수로가 흐르고 곳곳에 샘이 있어서 마을 전체가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
명청 시대의 기와집으로 가득한 거리의 모습은 유럽인들에게는 물론이고 우리에게도 아득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한다.

제7일 대리(大理, 따리)

오늘은 하루종일 대리고성을 답사합니다. 대리고성의 저자거리를 유유히 걷다보면 지금은 중국의 변방으로 밀려나 있지만 한 때는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대리국의 영화를 다시 찾아내기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 이해호수(洱海, 얼하이)

연중 만년설로 뒤덮인 설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모인 곳이 곧 얼하이 호수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호수로 사람의 귀처럼 생겼다 해서 이해(洱海)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실 바다라고 할 만큼 거대한 규모이며 파도도 심하게 친다.
해발 1,972m 높이의 고원에 위치한 호수인 이곳은 총면적이 248㎢에 이르는 넓은 곳이다. 고요하고 적막한 주변 풍광은 안정감과 평화스러운 느낌을 준다.
화강암으로 된 200개의 등산계단을 오르면 만나는 망해루(望海樓)에서 호수 전체를 조망할 수도 있다.

• 대리(大理 따리)

대리고성(大理古城, 따리구청)

서로는 만년설에 휘감긴 창산이, 동으로는 얼하이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은 대리도시를 둘러싼 성이다. 성 밖으로는 호성하(護城河)가 흐르고 성안으로는 동서남북으로 길이 뻗어 있다.
지금은 옛 성의 흔적만 군데군데에 남아 있지만 남북의 문은 남아서 대리고성으로서의 모습을 지키고 있다.
명(明)나라 초에는 지방행정의 중심지였고 남방 실크로드의 관문으로서 물품의 집산지였던 대리는 그 역사만큼이나 고색창연한 마을길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성안으로 들어가면 남북으로 뻗은 길옆으로 백색의 벽에 청색의 기와를 얹은 집들이 색감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집집마다 크고 작은 화원을 가꾸고 있어서 아름답다.
대리 사람들은 유난히 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이곳의 대리산차화(大理山茶花), 팥배나무꽃 등은 매우 유명하다.
대리고성을 여행하는 방법은 천천히 도시를 걸어다니는 방법이 제일이다. 대리 자체가 워낙 작은 도시라서 고성의 남문에서 북문까지 도보로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마을을 음미하듯 걷다보면 은은한 꽃향기가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대리 삼탑(大理三塔, 따리싼타)

대리 주변에는 고탑(古塔)이 유난히 많다. 그 중에서도 대리삼탑(大理三塔)은 1961년에 국가중점 문물로 지정될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대리의 상징처럼 우뚝 선 모습은 멀리에서도 쉽게 보인다.
대리삼탑의 정식 명칭은 숭성사삼탑(崇聖寺三塔)이라고 한다. 바로 이곳이 옛 숭성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개의 탑 중 주탑인 천심탑(千尋塔)은 당나라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높이 70m, 16층의 전탑양식으로 되어 있다. 주탑 양옆으로는 높이 40m, 10층 크기의 탑 2개가 호위하듯 서 있다. 아마도 2개의 탑은 송대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이 3개의 탑을 복구하면서 680여 건의 유물을 발견했는데, 지금까지도 대리국을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삼탑도영공원(三塔倒影公園, 싼타또우밍꿍왠)

대리삼탑에서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 있다. 작은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으로, 황혼 무렵에 연못에 비친 삼탑의 그림자가 일품이다. 호수를 따라서 벤치가 놓여져 있어 휴식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하늘이 쾌청한 날이면 4,000m급의 창산(蒼山)과 작은 호수에 비치는 삼탑의 모습이 아름답다.

제8일 대리 - 곤명

운남성의 오지여행을 마치고 곤명으로 귀환하는 날입니다.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한 곤명에서는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근근히 유지되어온 운남성 문화의 정수를 찾아봅니다.

• 곤명

서산공원(西山公園, 씨산꿍왠)

서산삼림공원(西山森林公園)은 곤명호의 서쪽에 위치하며 높이는 해발 2,500m, 길이 4㎞에 달하는 화정산․태화산․나한산 등의 크고 작은 산군(山群)을 통틀어 일컫는다. 서산은 원래 곤명호의 서쪽에 위치하므로 서산이라고 불렀다.
때로는 긴 머리를 전지에 드리우고 잠자는 미녀처럼 보이므로 수미인산(睡美人山), 누워있는 부처의 모습이라 하여 와불산(臥佛山), 닭벼슬처럼 굽이굽이 기복이 있는 산형태를 일컬어 벽계산(碧鷄山)이라고도 한다.
명소로는 화정사․태화사․삼청각 등 웅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고찰들이 있는데 화정사는 원대에 세워진 것으로 명․청 무렵에 확장공사가 이루어졌다. 이 절의 석가모니와 오백나한의 소상(塑像)은 불교 예술의 전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삼청각은 원대에 더위를 피해 관리들이 공무를 행하던 곳이었으나 명대에 들어와서 9층 건물인 도교의 사당으로 개축되었다. 삼청각은 또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공중의 누각」이라고도 불린다.

용문석굴(龍門石窟, 룽먼쓰쿠)

서산 꼭대기 나한산(羅漢山)의 아스라한 절벽 위에 암벽을 뚫어 만든 좁은 굴로 서산 관광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삼청각(三淸閣)에서 용문의 정상 달천각(達天閣)까지는 청나라 중기에 시작하여 72년 간의 공사 끝에 완성되었다는 1,333개의 돌계단으로 되어 있다.
용문은 1840년부터 1853년까지 13년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70여명의 석공들이 밧줄에 매달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며 돌을 파내어 만들었다고 하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 피와 땀으로 석실․신상․돌다리 등이 만들어졌다.

곤명호(昆明湖, 쿤밍후)

곤명의 서남쪽, 남북으로 40㎞, 동서로는 8㎞로 길쭉하게 뻗어 있는 호수이다. 곤명호(昆明湖)라는 이름보다는 운남의 옛 이름을 따온 전지(澱池)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호수의 면적은 340㎢에 달하여 중국에서 6번째로 큰 담수호다. 또한 해발 1,885m에 위치하기 때문에 ‘고원의 진주’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8m로 그다지 깊지 않으며 담수호답게 여러 양식장들이 만들어져 있다.

취호공원(翠湖公園, 취후꿍왠)

곤명 시내 북서쪽에 위치한 취호(翠湖)공원은 곤명시 최대의 공원이다. 호수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고 공원 안에는 4개의 연못과 5개의 풍경구로 나뉘어져 있다.
호수 안에는 여러 개의 섬이 있고 이 섬들을 모두 다리로 연결해 놓았기 때문에 모두 돌아 볼 수 있다. 취호라는 이름은 호수에 떠 있는 연꽃의 푸른 잎의 아름다운 광경에서 따온 것인데 늘어진 버드나무와 푸른 호수 물이 한껏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낸다.
원래 취호는 하나의 만(灣)이었는데, 점차 수위(水位)가 내려가면서 나중에 푸른 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이 호수의 가장 큰 장관은 겨울에 떼를 지어 날아드는「붉은 입 갈매기」들의 무리라고 한다.

원통사(圓通寺, 위엔통쓰)

곤명시 북쪽, 원통산의 남쪽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1264년부터 1368년에 지어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古刹)이자 곤명시 최대규모의 사찰이다. 당(唐)나라와 원(元)나라, 청(淸)나라 때 중건된 기록이 있다.
연못을 중심으로 하여 좌우 대칭으로 건물이 지어져 있다. 특히 원통보전 (圓通寶殿)의 기둥에 새겨진 황룡과 청룡은 정교하면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원통보전 뒤편에는 태국왕이 선물한 동불상이 안치된 동불전(銅佛殿)이 있는데 태국건축 양식의 화려한 전각이다.

제 9일 귀국

아침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함으로써 모든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