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출발일 | 2025년 05월 07일 | 여행도착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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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
여행신청 | 여권 COPY와 계약금 100만원 | ||
여행문의 | TEL 02)734-1800 / FAX 02)734-7900 | ||
포함 |
항공/호텔/식사/전용버스/짚차/입장료/가이드/보험/공항세 일체/유류할증료/기사 및 가이드 팁/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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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함 | 없음 |
날짜 |
방문지 |
교통편 |
시간 |
일정내용 |
제1일 |
인천 리장 |
국제선 국내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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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 출발 경유지 도착 경유지 출발 리장 도착 후 호텔 투숙 |
호텔 : | ||||
제2일 |
리장 뻔쯔란 |
전용버스 |
전일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장고성 샹그릴라를 경유하여 협곡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뻔쯔란(奔子蘭)으로 이동 호텔 투숙 |
호텔 : | ||||
제3일 |
뻔쯔란 페이라이쓰 |
지프차 |
전일 |
빠이망쉐싼(白芒雪山)과 메이리쉐싼(梅里雪山)의 웅장한 자태를 감상하며 페이라이쓰(飛來寺)로 이동 메이리쉐싼 속 오지마을 위뻥(雨崩) 답사 메이리쒜싼을 조망하며 호텔 숙박 |
호텔 : | ||||
제4일 |
페이라이쓰 옌징 |
지프차 |
전일 |
페이라이쓰 출발 후 메콩강의 상류인 란창강(瀾滄江)을 끼고 협곡 드라이브. 푸싼(佛山)을 경유하여 옌징(鹽井) 도착 협곡 밑으로 내려가 염전(鹽田)과 염정(鹽井) 답사 마방(馬幇)과의 조우를 바라며… |
호텔 : | ||||
제5일 |
옌징 마캄 주카 |
지프차 |
전일 |
실처럼 이어지는 벼랑길을 끼고 드라이브 후 4,470m의 훙라(紅拉) 고개를 넘어 설산과 초원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길을 따라 마캄(芒康)으로 이동 라오산을 경유하여 주카에 도착 후 호텔 투숙 |
호텔 : | ||||
제6일 |
주카 둥다라 조강 파소 |
지프차 |
전일 |
촨짱꿍루(川藏公路)를 타고 목가적인 티베트의 정취를 만끽하며 드라이브, 조바라 고개와 해발 5,008m의 둥다라(東達拉) 고개를 통과하여 조강(左貢) 도착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빵따, 가마라를 경유하여 파소(八宿)로 이동한 후 호텔 투숙 |
호텔 : | ||||
제7일 |
파소 안주라 라웍 순좀 포미 |
지프차 |
전일 |
파소 출발 후 4,468m의 안주라(安久拉)고개를 넘어 절경 중의 절경 지대인 ‘티벳의 스위스’ 라웍지방 답사 삼림이 우거진 아름다운 숲길을 달려 설산에 둘러싸인 마을인 포미(波密)도착 후 호텔 투숙 |
호텔 : | ||||
제8일 |
포미 체룽 세르킴라 빠이 |
지프차 |
전일 |
연이어 나타나는 설산들의 호위를 받으며 드라이브하여 티벳 최저지대인 1,700m의 페룽(排龍) 도착, 이어서 4,515m의 세르킴라(色齊拉)고개에 올라 7,000m급 설산들을 조망한 후 빠이(八一)로 이동하여 호텔 투숙 |
호텔 : | ||||
제9일 |
빠이 미라산 라싸 |
지프차 |
전일 |
전형적인 티벳의 청명한 하늘을 감상하며 드라이브 해발고도 5,013m의 미라산 고개를 넘어 라싸(拉薩) 입성 호텔 투숙 |
호텔 : | ||||
제10일 |
라싸 |
전용버스 |
전일 |
베일에 싸인 도시 라싸 답사 티벳인의 영원한 성지 포탈라 궁 답사 오후에 티벳에서 가장 성스러운 사원으로 추앙되는 조캉 사원 답사 및 현지인들과 어울려 바코르 바자르 순례, 호텔 투숙 |
호텔 : | ||||
제11일 |
라싸 |
국내선 국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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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인 노블링카 사원 답사. 중식 후 공항으로 이동하여 라싸 출발 경유지 도착 경유지 출발 |
제12일 |
인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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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 도착 |
※ 상기 일정은 항공스케줄과 현지사정에 의해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제 1일 리장을 향하여… |
제 2일 리장(麗江) - 뻔즈란(奔子栏) |
리장(2,410m) - 샹그릴라(3,200m) - 뻔즈란(2,022m). 총 246㎞, 약 4시간 소요
드디어 차마고도 여행의 시작이다. 본래 차마고도는 운남성 남부 푸얼(普洱)에서 시작하여 따리를 거쳐 리장, 샹그릴라로 이어지는 루트지만 우리는 리장에서 시작한다.
리장을 출발한 후 장강제일만과 호도협을 차례로 통과하면서 샹그릴라를 향해 점차 고도를 높여 나간다.
무엇보다도 오늘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고도 적응하기’다. 느릿느릿 움직이면서 천천히 몸과 마음에 전해지는 고산반응과 친해져야 한다.
샹그릴라를 벗어나면 산허리를 따라 돌 때마다 깊은 협곡을 지나게 되는데, 협곡 아래로는 누런 황토물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다. 바로 진샤강(金沙江)이다. 진샤강은 중국 대륙을 관통하며 황해까지 흐르는 양자강(長江)의 상류이니 감개무량할 뿐이다. 이 강은 차마고도를 달리는 동안 줄곧 시야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것이다. 우리가 숙박할 뻔즈란 마을도 진샤강(金沙江)의 협곡 속에 자리하고 있다.
리장고성은 일명 따옌젼(大硏鎭)이라고도 불린다. 송나라 말, 원나라 초인 1253년에 따리국(大理國)을 정벌하러 가던 후에리에라는 장수가 병영을 세운 것으로부터 이 고장의 역사는 시작된다. 이 후 명나라 때에 성읍으로 규모를 갖춘 이후 현재까지 시간이 정지된 듯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고성의 북쪽에는 의샹산, 사자산 등이 있어서 북쪽으로부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 주어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다.
특히 신기한 풍광은 옥룡설산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만년설이 녹은 신선한 물(옥천수)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고성 곳곳을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물줄기들로 인해 리장의 정경은 참으로 독특하다.
성내의 옥천수는 도시를 지나가며 많은 집들을 흐른다. 길마다 수로가 통하고 집집마다 문 앞에 푸른 물이 흐르고 있다. 어느 거리나 골목이나 모두 다 작은 다리가 있고 그 밑으로는 맑은 물이 흐른다.
고성의 중심에는 쓰팡지에(四方街)가 있다. 여기에 방사상으로 길이 나 있는데, 바닥이 모두 다듬은 돌로 되어 있다. 이 거리는 수수하면서 고풍스러운 건축과 우아한 예술구조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고성은 나무로 된 기와 건물이다. 3면이 방이고 한 면이 벽인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군락이 독특하다.
이렇듯 도시를 흐르는 물줄기와 건축물로 인해 많은 건축학자들의 칭송과 「고원의 옛 소주」, 「동방베니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지금까지 줄곧 무수한 세계의 관광객들이 고성, 설산에 매혹되어 수수하면서 고풍스럽고 자연적이며 우아한 고성에서 떠나기를 아쉬워했다. 1997년 12월 4일 리장고성은 UNESCO 세계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되었다.
샹그릴라라는 지명이 외부 세계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33년에 영국인 소설가 제임스 힐튼(1900~1954)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을 출간한 이후이다.
제임스 힐튼이 잃어버린 낙원인 에덴동산과 달리 현세에 존재하는 인류 최후의 낙원으로 이 지역을 묘사함으로써 유럽인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리고 모든 종교가 화합하여 공존하며 인간의 갈등과 탐욕이 없는 곳으로 소개하였다. 이러한 샹그릴라는 제 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으로 찌든 당시의 서양인들에게 낙원의 꿈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새천년을 시작하는 21C의 초반에 샹그릴라는 현대인의 마음의 안식처로 다시금 각광 받고 있다. 원래 샹그릴라는 장족어(티베트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다.
• 뻔즈란(奔子欄)
뻔즈란은 티베트어로 ‘아름다운 강둑’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온통 산으로 둘러 싸여진 뻔즈란은 비교적 비옥한 토양과 따듯한 기후 덕택에 곡창지대로 발전했으며 과거 거상들이 티벳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준비를 하던 마을이었다.
제 3일 뻔즈란(奔子栏) - 페이라이쓰(飛來寺) |
뻔즈란(2,022m) - 빠이망쉐산(4,210m) - 페이라이쓰(3,442m). 총 123㎞, 약 3시간 소요
마음을 다잡고 드디어 본격적인 차마고도 답사를 시작한다.
뻔쯔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진샤강이 멋진 굴곡을 이루며 굽이쳐 흘러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장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장엄한 풍광을 감상한 후 약 10㎞ 정도를 달리다보면 계곡 위에 소박한 사원이 나타나는데, 참 절묘한 곳에 세워져 있다.
바로 똥주린쓰(東竹林寺)다. 앞으로 수없이 보게 될 티벳 사원의 하나이니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도시에 있는 사원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규모는 작지만 워낙 관광객의 발길이 적어 소박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똥주린쓰를 통과하여 협곡사이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높은 고갯길로 접어든다. 차마고도를 달리면서 매일 넘어야 할 험난한 고갯길 중 처음 만나는 고개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고개의 정상에 오르면 화려한 색깔의 타르초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靑(우주), 白(물), 赤(불), 綠(공기), 黃(땅)의 오색 깃발은 티베트 불교의 철학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여하튼 이 타르초가 나부끼는 곳이 고개의 정상인데, 이름이 빠이망쉐싼야커우(白芒雪山埡口)로 해발 4,210m다. 여기서 보이는 빠이망쉐싼(白芒雪山)의 높이는 5,137m이니 바로 눈앞에서 5,000m급의 설산을 마주보게 되는 셈이다.
시원한 전망을 즐긴 후 다시 내리막길을 달리면 갑자기 눈앞에 환상적인 자태의 거대한 설산이 등장한다.
이번엔 메이리쉐싼(梅里雪山)이다. 메이리쉐싼의 웅장한 자태는 그 어느 설산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메이리쉐싼을 마주하고 서면 심장박동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고산증세인지 감동 때문인지 헷갈리는 순간이다.
메이리쉐싼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쉬었다가 조금만 이동하면 계곡 사이로 마을 모습이 보이니 드디어 더친(德欽, 해발 3,480m) 도착이다. 도저히 마을이 형성될 수 없을 것 같은 곳인데 신기하게도 제법 큰 마을이 형성된 것이 이채롭다.
더친은 한족이 이주해와 정착한 곳으로 티벳의 색깔이 거의 사라진 곳이다. 굳이 이 마을에서 숙박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더친을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페이라이쓰(飛來寺)의 호텔에서 숙박한다. 메이리쉐싼이 바로 코앞이라 일몰과 일출의 순간에 황금빛으로 변하는 장엄한 광경을 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묘하게 펼쳐진 계단식 논들과 평화로운 티벳 마을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데, 메이리 쒜산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위뻥(雨崩) 마을이 그런 그림과도 같은 곳이다.
비 우(雨)자에 무너질 붕(崩), 위뻥은 설산이 녹아 물방울들이 흩날려 마을을 항상 촉촉하게 적신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위뻥은 오지 중에 오지라고 할 수 있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외부로 통하는 길도 비포장 산길 하나 밖에 없다. 그만큼 위뻥은 신비로운 느낌을 풍기고 있다. 중국의 시인 도연명(陶渊明)이 지은 ‘도화원기(桃花源记)’에는 위뻥을 ‘무릉도원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
제 4일 페이라이쓰(飛來寺) - 옌징(鹽井) |
페이라이쓰(3,442m) - 푸싼 – 옌징(3,109m). 총 100㎞, 2시간 30분 소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가장 차마고도다운 길을 달리게 된다. 마방(馬幇)을 만날 확률도 이 길이 가장 높다. 따라서 보통 하루에 주파하는 구간을 테마세이투어는 이틀에 걸쳐 여유 있게 달린다.
운남성의 마지막이자 중국의 마지막 도시인 페이라이쓰를 출발하여 소금 채취 장소로 유명한 옌징까지 달리는 구간이 오늘이 일정이다.
페이라이쓰를 출발하자마자 또 하나의 거대한 강을 만나게 되고 이 강을 끼고 길이 계속 이어진다. 이 강의 이름이 란창강(瀾滄江)인데, 메콩강의 중국식 이름이다. 어제는 양자강의 상류인 진샤강(金沙江)을 끼고 달렸지만 오늘은 메콩강의 상류인 란창강을 끼고 달리는 것이니 아시아의 대표적인 강 두 개의 발원지가 바로 차마고도에 존재하는 것이다.
란창강을 끼고 달리는 이 구간은 험한 비포장 산길의 연속이다. 란창강 너머의 깎아지른 절벽에는 마치 실처럼 가늘게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길이 보인다. 바로 옛 마방들이 주로 이용하던 길이며, KBS의 다큐프로그램에 등장했던 길이다.
예전의 마방들이 건너편의 아스라한 절벽 길을 숨죽이며 이동했다면 우리는 이쪽편의 포장도로를 역시 숨죽이며 달리게 된다.
페이라이쓰를 출발하여 한 시간여 정도를 달리면 도저히 마을이라고 할 수 없는 작은 촌락을 만난다. 푸싼(佛山)이다. 불행하게도 이곳엔 식당도 없고 숙박지도 없다. 그나마 물과 음료수를 추가로 실을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푸싼을 떠나 36㎞를 더 달리면 드디어 운남성과 티베트의 경계선에 도착한다. 티베트는 중국으로 합병되었기에 표지석은 운남성과 서장(西藏)의 경계라고만 표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곤 한다. 티베트로 들어가는 경계선이니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제부터 드디어 진짜 티베트이다. 그리고 12㎞를 더 가면 해발 3,109m의 아담한 마을 옌징(鹽井)이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해발이 낮은 편에 속하는 지역이어서 숨을 고를 여유가 있을 것이다.
옌징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할 일은 소금을 생산하는 염정을 보러 가는 것이다. 알다시피 차마고도의 주된 교역품은 말과 차였다.
하지만 이 험한 산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소금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소금 또한 중요한 교역품이었다. 이 염정을 차지하기 위해 티베트인들과 리장의 나시족 사이에 전쟁도 벌였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물론 마방(馬幇)들도 이곳의 소금을 실어 날랐다. 지금도 소금을 나르는 마방을 발견할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다.
무려 1,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금을 생산해온 염정을 보기 위해서는 가파른 길을 한없이 내려가야 한다. 일단 염전에 내려가면 계단식 논에 염수를 담아놓고 햇빛에 증발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이 염수를 퍼오는 소금 우물(염정)도 직접 볼 수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 가는 마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행운을 기원하자.
제 5일 옌징(鹽井) - 마캄(芒康) |
옌징(3,109m) - 훙라(4,470m) - 마캄(3,900m) - 라오산(4,338m) - 주카. 총 155㎞,약 5시간 소요
옌징에서 마캄을 향해 방향을 틀고 조금 달려 나가면 차마고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 한 채 서 있다. 천주교회다. 라싸도 아니고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이 변방 오지에 왜 천주교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티베트 전역에서 유일한 교회라고 한다.
옌징에서 마캄까지의 길은 무척 험한 산길을 따라 이어진다. 협곡 깊숙이 란창강이 흐르고, 절벽을 따라 도로가 이어지는 모습은 어제와 비슷하다. 그리고 맞은편 절벽에는 마방들의 길이 아스라이 보이는 것도 같은 모습이다.
옌징을 출발하여 험로를 돌고 또 돌아가기를 약 50㎞,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는가 싶더니 해발이 무려 4,470m나 되는 홍라(紅拉) 고개가 나온다. 여기가 1차 고비다. 천천히 자신의 몸 상태를 관찰하며 고산에 반응해 보자.
홍라 고개를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분위기가 살짝 달라진다. 설산이 간간이 눈에 띄고 초원과 야생화가 피어있는 전형적인 고원의 풍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홍라를 넘어서면서 만나는 길은 봄엔 진달래가 흐드러져 붉게 물들고 가을엔 노란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길이다.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64㎞ 정도를 더 달리다 보면 제법 큰 도시가 나타난다. 이런 오지에 이토록 큰 도시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겠지만 오늘의 목적지인 마캄에 도착한 것이다.
마캄이 이처럼 크게 발전한 까닭은 곤명에서 시작한 띠앤짱꿍루(滇藏公路, 전장공로 214번 국도)와 쓰촨성 성도에서 이어진 촨짱꿍루(川藏公路, 천장공로 318번 국도)가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운남성과 사천성, 티베트의 주요도로가 만나는 곳이니 교통요충지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아쉬운 점은 이 도시 역시 한족들이 차지하고 있어 한족들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리장에서 샹그릴라, 더친을 거쳐 지금까지 달려온 길이 214번 국도인 띠앤짱꿍루(滇藏公路)였다. 이제 마캄에서부터는 318번 국도 촨짱꿍루(川藏公路)를 달리게 된다.
4,338m의 라오산을 향해 한없이 올라가면 드디어 드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와 목동을 만나는 구간이다.
라오산에서부터 티베트의 아름다운 비경이 숨 쉴 틈 없이 전개된다. 티베트의 아름다움은 그 색깔에 있다.
녹색 또는 갈색의 초원과 파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 등이 이루어 내는 색의 조화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다. 그리고 고개 정상에 오를 때마다 만나게 되는 오색의 타르초는 이 색깔을 그대로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숨 가쁘게 고개를 올라 하늘과 맞닿은 도로를 보게 되는 감동은 이곳 티베트가 아니면 흉내 낼 수조차 없다.
4,300m 고지를 올라선 다음에는 당연히 줄곧 내리막이다. 그리고 주카 마을에 다다르면 지금껏 우리와 함께 나란히 달려왔던 란창강을 다시 만나게 된다. 오늘의 여장을 풀 곳이다. 강물은 그대로 흘러 메콩강을 형성하고 베트남을 관통하여 바다로 나가겠지만 우리는 내일부터 다시금 하늘을 향해 하염없이 오를 것이다.
제6일 둥다라(東達拉)-조강(左貢)-파소(八宿) |
주카 - 조바라(3,908m) - 둥다라(5,008m) - 조강(3,780m) - 빵따(4,390m) - 가마라(4,618m)- 파소(2,600m). 총 317㎞, 약 8시간 소요
오늘은 가장 힘들고 가장 높은 지역을 통과하는 날이다. 무려 5,000m가 넘는 고개를 넘어야 하니 4,000m급의 고개는 고개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야말로 박진감 넘치는 일정이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인 파소에 도착하면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해발이 2,600m로 뚝 떨어지면서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테니 말이다.
3,908m 높이의 조바라를 향해 올라갈 때는 세상에 이런 길도 있나 싶어 가슴을 졸이게 된다. 그렇다고 숨죽이며 기사만을 바라볼 수는 없다. 길이, 길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조바라를 넘어 더 높은 곳으로 오른다. 해발 5,008m의 둥다라다. 둥다라의 정상은 높이에 비해 밋밋하기 때문에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암튼 둥다라의 정상, 태어나서 가장 높은 곳을 밟는 순간일 것이다. 이 가슴 벅찬 순간을 둥그리 카르포 산(6,090m)이 바로 옆에서 말없이 지켜본다. 이젠 하산길이다. 둥다라에서 아슬아슬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해발 3,780m의 조강이다.
조강(左貢)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떠나면 이제부터는 누쟝(怒江, 노강)의 상류인 살윈강을 만나게 되며 한동안 이 강물이 우리의 동행이 될 것이다. 이로써 차마고도 여행 중 양자강과 메콩강, 노강의 발원지를 다 거치게 된다.
조강에서부터 오늘의 목적지인 파소까지는 아직도 199㎞의 먼 길이 남아 있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제부터는 대부분 포장도로니 말이다. 이제야 가슴 졸이지 않고 편안하게 환상적인 주변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길만 편해진 것이 아니다. 주변 풍경도 매우 평화롭고 정적이다. 오랜만에 농사짓는 농부들의 한가한 모습도 보이는 등 목가적인 광경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논밭과 하늘, 초원의 색감이 너무 잘 어우러져 있기에 사진작가들의 셔터소리가 유난히 자주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곳도 해발 4,000-4,300m의 고지라는 점을 상기하자.
지금 우리는 고원평지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차량도 오랜만에 평탄한 길을 만나 시속을 최대로 높여 달리게 된다. 그렇게 약 100㎞ 남짓을 달리고 나면 빵따(幇達, 방달) 삼거리에 도착한다. 천장북로와 천장남로의 갈림길이며, 불과 25㎞ 인근에 라싸 또는 성도로 가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이 있는 교통의 요지다.
빵따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파소(八宿)로 방향을 잡으면 다시 고갯길로 접어들게 된다. 파소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마지막 험로에 들어서는 것이다. 티베트에서는 ‘길이 험할수록 경치는 더 좋아진다.’는 사실을 믿어도 좋다.
고개를 오르면서 내려다 본 초원분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기 짝이 없다. 고갯길을 오르고 올라 타르초가 나부끼는 정상에 올라서면 그곳이 곧 가마라(4,618m)다. 설산과 강, 뱀처럼 산허리를 휘어 감는 길들, 청명한 하늘, 구름…. 이 모든 것이 여행 내내 우리를 따라다니는 배경이 되는 곳이 차마고도 여행길이지만 가마라에서 파소까지의 길은 좀 더 각별한 재미가 있다. 해발 4,618m에서 2,600m까지 무려 2,000m를 한 번에 내려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굽이 길을 따라 다시 한 번 가슴을 졸여야 하는 순간, 땅속까지 파고 들 듯이 한없이 내려가는 72굽이의 산길을 버티고 나면 깊은 협곡이 나타난다. 협곡을 흐르는 강물은 너무나 매력적인 푸른빛을 띤다. 누쟝(怒江)이다. 이 지역 또한 절경을 이루지만 그동안 아름다운 것을 너무 많이 보아온 탓에 내처 달려가기로 한다. 한참을 달려가면 누쟝을 가로지르는 누쟝대교를 만나는데, 절대 사진을 찍어서는 안 된다. 군사시설이다.
다리를 건너면 파소가 지척이다. 파소는 낮은 해발로 인해 너무나 편안한 밤을 맞게 될 것이다. 오랜만에 목욕을 하면서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이다. 희소식 하나, 3,000m 이하의 저지대가 앞으로 한동안 이어진다는 사실.
제 7일 파소(八宿) - 포미(波密) |
파소(2,600m) - 안주라(4,468m) - 라웍(2,600m) - 포미(2,740m). 총 217㎞, 약 6시간 소요
전 일정 중 가장 아름다운 하루가 시작된다. 흔히 오늘 통과하는 지역을 ‘티베트의 스위스’라고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스위스와도 북유럽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비경이 하루 종일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파소를 출발하면 칭커(곡물류)를 재배하는 밭과 설산이 어우러진 전원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길을 한동안 달리게 된다. 그리곤 오늘도 여지없이 여러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그 첫 번째가 안주라(安久拉)다. 해발 4,468m의 높은 곳이지만 이미 고산에 완전히 적응될 시점이라 힘들 것은 없다. 오히려 눈앞에 바짝 다가선 설산과 호수의 경치에 마음을 뺏기게 될 것이다.
안주라 고개를 넘어서면 정말 별천지가 열린다. 봄이면 흐드러진 야생화가 드넓은 벌판에 가득하고 가을이면 곱게 물든 단풍이 마음을 사로잡는 곳, 거기에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면 만년설을 이고 있는 장엄한 설산이 눈부신 곳, 갑작스레 펼쳐진 환상적인 경치는 이곳이 정말 티베트인가 하는 의심이 들게 만드는데, 길고 거친 차마고도 길을 주파해온 사람들만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라고 표현함이 옳다. 이 아름다운 지역이 바로 라웍(2,600m)이다.
일단 라웍에 진입하면 눈길 닿는 모든 곳이 아름답지만 특히 라웍호수(Rawok-Tso, 라웍쵸)가 압권이다. 거울 같이 맑고 투명한 호수에 투영된 설산의 모습은 그 자체가 하나의 그림엽서다.
라웍호수에 가기 전에 염호역점(鹽湖驛店) 앞의 예쁜 초원 산책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오랜만에 한가로운 산책시간을 가질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보통 이런 곳은 관광 휴양지로 발전시켜도 큰 인기를 끌 것처럼 보이는데, 이 아름다운 곳이 개발된 이유가 티베트 지배를 위한 중국 인민군의 군기지라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다.
라웍호수를 보고 마을을 통과한 후 또 하나의 호수를 만나게 되는데, 그 이름이 응안쵸(Ngan-Tso)다. 응안쵸와 라웍쵸는 서로 연결이 되어 구분하기가 애매할 뿐만 아니라 그 아름다움도 순위를 매기기 어려울 정도다.
라웍이 좋다고 마냥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다. 오후 일정도 눈을 뗄 수 없는 비경의 연속이다.
라웍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목적지인 포미까지 달려야 하는데, 그 거리가 129㎞다. 이 구간은 아름다운 응안쵸를 끼고 달리다가 나중에는 옥색 물빛이 매력적인 파룽창포(Parlung Tsangpo) 강을 끼고 달리게 되어 있다. 지금까지 황량하면서도 쓸쓸한, 그리고 장엄한 차마고도 길을 달려왔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거대한 숲 속을 달리게 되는 것이다. 중국 정부에서 삼림보호구로 지정할 정도로 숲이 깊은 곳이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혼재된 이 숲길은 강과 계곡, 거대한 설산이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으며 때로는 빙하가 나타나기도 하는 곳이라 환상, 그 자체이다. 게다가 간혹 등장하는 마을의 모습 또한 고즈넉한 분위기에 푹 젖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처럼 라웍에서 순좀을 거쳐 포미까지 가는 길은 잠시도 한눈을 팔 기회를 주지 않는 아름다운 구간의 연속이어서 차를 직접 운전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오늘 하루, 곧바로 달리기만 하면 4시간 이내에 주파할 거리지만 숙박지인 포미에 도착하는 시간은 알 수가 없다. 경관에 취해 자꾸만 쉬었다 가기를 원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포미의 숙소에 도착하면 오랜만에 호텔다운 호텔에서 투숙하는 행복도 기다린다.
제 8일 포미(波密) - 빠이(八一) |
포미(2,740m) - 페룽(1,700m) - 루낭(3,375m) - 세르킴라(4,515m) - 닝트리(3,000m) - 빠이(2,900m). 총 396㎞, 약 6시간 소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름다운 절경은 계속 이어진다.
오늘 일정은 주로 울창한 산림지대를 관통하여 달리다가 갑자기 7,000m급의 웅장한 설산을 만나는 드라마틱한 여정이다.
포미를 출발하는 순간부터 다시 감동적인 장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마치 무슨 주술에 걸린 것처럼 연신 감탄사를 중얼거리게 될 것이다. 이쯤 되면 어지간한 높이의 설산에는 눈길도 가지 않는다. 한동안 목가적인 풍경의 전원길을 달린다. 주변은 농경지나 산림이 우거진 지역이기에 심신이 상쾌해지는 길이다.
깊은 산속, 길은 오묘하게도 절벽과 강을 사이에 두고 구불구불 이어진다. 그래도 티베트의 상징인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은 언제나 머리 위에 있다.
꿈같은 기분에 푹 젖어 100㎞ 남짓 달리면 탕미(通麥)에 도착한다. 그동안 우리의 눈을 계속 따라왔던 파룽창포(강)가 이옹창포와 합류하는 지점이다. 여기서 16㎞를 더 가면 이번 일정 중 가장 낮은 곳이자 티베트에서도 가장 낮은 지점인 해발 1,700m의 페룽(排龍)에 도달한다.
페룽에서는 드디어 얄룽창포를 만나게 된다. 이는 티베트의 중심부가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얄룽창포는 티베트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가장 중요한 강줄기다. 해발 1,700m의 페룽, 여기까지가 안락한 여행의 종점이다. 이제부터는 다시 험하고 거친 길을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이 길이 오늘의 최고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페룽에서 산길을 따라 해발 3,375m의 루낭을 거친 다음 어마어마한 길을 넘어가야 한다. 바로 세르킴라(色齊拉)다. 해발고도 4,515m의 세르킴라에 올라서면 두 개의 거대한 설봉이 눈앞에 펼쳐져 숨이 멎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남체 바르(7,756m)와 갸라 펠리(7,151m)가 그것이다. 이 거대한 7,000m급 봉우리는 차마고도 여행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봉우리들이다.
세르킴라 고개를 넘어 내려오면 닝트리(3,375m)를 거쳐 오늘의 목적지인 빠이(2,900m)가 불과 18㎞ 거리에 있다.
오늘의 숙박지인 빠이는 생각보다 큰 규모의 도시다. 빠이(八一)는 중국인민군 창설 기념일을 따서 만든 지명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군사도시다.
빠이에서 볼만한 곳들은 대부분 사원들로서 라마링 곰파, 부추 곰파, 네체 고속 곰파, 시겔 곰파, 융드룽링 곰파 등이 있다. 특별히 티베트 불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몰라도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의 사원들이기에 라싸에서 보게 될 조캉 사원 하나로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제 9일 미라산(米拉山) - 라싸(拉薩) |
빠이(2,900m) - 미라산(5,013m) - 라싸(3,500m). 총 396km, 약 6시간 소요
길고 긴 차마고도의 종착지인 라싸로 입성하는 날이다. 게다가 중간에 이번 여행 중 가장 높은 지점인 미라산을 경유하니 더욱 가슴 설레는 아침이 될 것이다.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피어나는 하늘, 도로 끝에 맞닿은 지평선이 ‘하늘과 맞닿은 땅’ 티베트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일직선으로 곱게 뻗은 도로는 거칠 것이 없다.
우리 차는 그렇게 달려 나가지만, 같은 길을 가면서도 고통스러운 걸음을 걷는 사람들이 있다. 벌서 수개월 째 라싸를 향해 오체투지(五體投地)하는 순례자들이다. 유독 이 구간에 순례자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라싸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방증(傍證)이다. 이젠 주변의 경치보다 그들의 영혼을 만나야 할 순간이다.
언제부터인가 기온이 뚝 떨어지고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도로 주변의 풀들도 납작 엎드려 숨죽이고 있다. 유유히 움직이는 야크떼들과 무심한 목동의 눈빛이 애처롭다. 해발 5,013m의 미라산에 올라선 것이다. 확실히 미라산에는 표현하기 어려운 성스러움이 스며있다.
미라산에서 내려온 뒤로 이제 라싸까지 줄기차게 달릴 일만 남았다.
40㎞ 거리에 콘포잠다(工布江達), 124㎞ 거리에 만승라, 82㎞를 더 달리면 메드로공카(墨竹工卡) 등의 도시가 차례로 나오지만 별 의미는 없는 한족들의 도시다.
그렇다고 이 구간이 별 볼일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차마 고도는 끝까지 우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가을단풍은 절정으로 치닫고, 봄의 진달래는 온 산을 붉게 불태우는 구간이니 여행자의 가슴도 한 번 더 불타오를 것임에 틀림이 없다.
저녁 무렵 드디어 라싸에 도착한다. 차마고도, 그 멀고 거친 길을 달려왔기에 라싸 입성의 순간은 눈물겹도록 감동적일 것이다..
제 10일 라싸(拉薩) |
• 포탈라 궁(布达拉宫)
티베트의 영광과 굴욕의 역사를 함께 간직한 채 무거운 침묵으로 버티고 있는 포탈라 궁을 돌아보는 것 자체가 일종의 성스러운 종교의식을 치르는 느낌이 든다.
포탈라는 ‘관세음보살이 사는 곳’이라는 의미다. 티베트인들은 이 포탈라 궁에 관세음보살이 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관음보살이 역대 달라이 라마로 화신(化身)하여 여기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현재의 궁전은 7세기에 송첸 감포 왕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성터에 달라이 라마 5세가 17세기에 새롭게 건설한 것이다.
199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포탈라 궁은 13층 높이에 1,000여 개의 방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방대하여 다 돌아보는데 반나절이 소요된다. 궁 자체를 크게 홍궁, 백궁, 덕양하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홍궁은 휘황찬란한 보석이 박힌 역대 달라이 라마의 영탑이 전시되어 있어 가장 볼만한 곳이자 포탈라 궁의 중요 성지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백궁은 역대 달라이 라마가 실질적인 정사를 보던 행정구역이다.
• 조캉 사원(大昭寺)
티베트 불교의 중심 사원이자 티베트 승려들에게 최고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평생의 숙원사업으로 오체투지를 하며 멀고 먼 고행의 길을 걸어온 순례자들의 종착지가 조캉 사원인 것이다. 사원 주위에는 끊임없이 오체투지를 하며 간절한 염원을 토해내는 티베트인들로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
기도를 드리는 티베트인들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하릴없이 앉아 마니차를 돌리는 사람들 틈에 섞여 조캉 사원을 함께 돌다보면 여행자들은 그들과 자연스럽게 융화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원래 조캉 사원은 티베트 왕국 건국자인 송첸 감포 왕이 당 태종의 딸 문성 공주를 아내로 맞으면서 당나라로부터 받은 불상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그런데 이 불상이 석가모니가 12세 때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어서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 바코르(八角街)
조캉 사원을 중심으로 정사각형의 순례길이 있는데, 이를 바코르 지역이라고 부른다. 바코르 지역에 들어서면 마치 중세의 시간 속으로 빨려든 느낌이 들어 여행자들을 흥분시킨다.
순례로에는 언제나 많은 순례자들이 한 방향으로 돌면서 숙연하게 기도를 올리고 있다. 꼭 순례자가 아니더라도 항상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드는 이 바코르 지역에는 정말 특별한 정취가 있다.
광장 주변으로 수없이 뻗어나간 좁은 골목길들은 갖가지 기념품가게들로 가득 차 있고, 티베트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 지식인들과 이를 감시하는 공안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이곳에서 전개된다. 그야말로 티베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뒤섞인 정말 매력적인 장소다.
제 11일 라싸 - 곤명 |
• 노블링카(罗布林卡)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으로 알려져 있다. 노블랑카는 ‘보석공원’이라는 의미다. 그 이름에 걸맞게 과거에는 울창한 숲을 이룬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과거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녹음이 우거진 호젓한 맛이 남아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역대 달라이 라마들은 음침하고 답답한 포탈라 궁보다는 호젓한 여름궁전을 더 선호했다고 하는데, 1959년 중국인민군의 포격으로 심하게 파괴된 후 복원작업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드레풍 사원(哲蚌寺)
한 때 명실 공히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이었던 곳이다. 예전에는 10,000여 명의 승려가 머물기도 했었다고 하는데, 초기 달라이라마들은 이 사원에 머물며 중앙 티베트의 지배력을 행사했었다고 한다. 아직도 2, 3, 4대 달라이 라마의 무덤이 이 사원 안에 있다.
사원 내부는 매우 크고 넓어 대법당과 간덴 포트랑, 그리고 경내에 대학이 4개나 위치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2008년 봄 티베트 승려 시위사건 이후 중국 당국에서 이 사원을 폐쇄시키고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시켜 현재는 방문이 불가능하다.
제 12일 귀국 |